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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던 길에 시내 어느 대형 호텔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가 열린다는 홍보물을 봤었다.


"뭐? 일본 애니메이션?" 

"루리웹에서나 볼법한 행사가 내 동네에서 열리다니"


오타쿠 소리 들을 정도는 아니고 어려서부터 '드래곤볼, 슬램덩크'로 시작해 이젠 '원피스, 나루토'를 엄청 재밌게 보는 일본 만화 팬으로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행사가 열린다는 5월 31일 일요일에 딱히 할 일도 없어 리얼 오타쿠 친구를 데리고 행사장으로 갔다.




행사장으로 가면서 "좁디 좁은 제주도에서 열리는 행사라 분명 망하겠지"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사람이 많았다.





장소는 제주시내 한복판에 있는 대형호텔 연회장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더니 신세계였다.

사진 속에서만 보던 코스프레가 눈 앞에 뙇! 많은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경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타쿠는 태어나는 게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실감하며 코스프레 참가자들을 구경했다.


열심히 준비하고 온 분들이 많았다. 코스프레 참가자는 대부분 어린 학생들로 보였다.







노총각 마음에 불을 지른 한 코스프레 참가자.

노란 머리에 빨간 원피스..예뻤다.


같이 사진 찍자하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다..용기가 있었으면 노총각도 아니었겠지.

정말 애니메이션에서나 보던 캐릭터가 눈 앞에 있는 느낌.


"이 맛에 코스프레를 즐기는구나" 깨달았다.






홍보 포스터.


일본은 물론 대만과 중국에서도 유명 코스프레이어가 온다!








게스트 소개할 때 왔었으면 더 좋았지만 

코스프레 컨테스트라도 볼 수 있어 다행이다.








연회장 안으로 입장.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있었다.


"앗, 찬과장님!"

직장동료를 만났다.


"앗, 너는 두루미?"

아이를 데리고 온 동네 친구를 만났다.


이것이 바로 좁디 좁은 제주도다. 어딜 가든 아는 사람을 만난다.

서울 사람들은 모르겠지? 어딜 가든 아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을..


전혀 민망하지 않았다. 반갑게 인사하고 안으로 입장.









어린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정말 즐거워 보였다.

이런 행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JEJU ANIME FESTA


천장에 걸린 캐릭터 사진들이 약간 미소녀물 느낌이다.

원피스나 나투로 같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는 없었다.








한 쪽엔 코스프레 참가자들을 위한 탈의실이 있고 옆엔 여러 종류의 부스들이 있었다.

제주 일본 총영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라 그런지 상업적인 건 전혀 없었다.








드디어 아는 캐릭터가 보인다!

'나루토'의 주인공 나루토와 그 동료들!


직접 그린 것 같은데 정말 잘 그렸다!









한 쪽에는 일본 관광과 유학을 홍보하는 칸도 있었다.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를 가기엔 나이가..어렸을 때 가볼걸 후회되네..







오, 드디어 코스프레 경연 시작!


근데 요즘 어린 학생들 키가 어마어마하다. 무대가 안 보여!ㅠㅠ









아이폰 촬영 화질.

조명 때문인지 빛조절이 안 되서 화질이 이따위다.










대단한 참가자들. 

춤도 추고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정말 즐거워 보였다.


제주도 학생들인가?






동영상 촬영. 소리는 안 나옴.









예의바른 학생들.ㅠㅠ 

잠깐 나갔다 왔더니 다들 키 작은 노총각을 배려해 앉아있었다.


노란색 표시는 일본과 대만 중국에서 온 심사위원들.







이 분들은 무슨 코스프레인지 모르겠다.

군인들 코스프레 같았다.






그리곤 집으로 컴백.

개인적으로 이분한테 대상주고 싶다.



결론

어린 학생들 정말 즐거워 보였다. 

이런 건전한 문화행사가 제주에 더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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