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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말레이시아 여행(13


말라카 리버 크루즈와 다시 돌아온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




쇼핑몰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피하며 과일 구경을 마쳤다.

이제 말라카 리버를 따라 쭈욱 걸어보러 출발.





MAHKOTA PARADE 쇼핑몰 이젠 안녕.

숙소 가기 전 다시 들려 과일 좀 사가려 했으나 못 왔다.


못 먹어본 열대 과일들 넘넘 아쉽다.


밖으로 나오니 날씨가 덥긴했지만 괜찮았다.

비오는 거 보다 백배 낫다.








드디어 멀리서 구경만했던 대형 범선에 도착.

뭐 하는 곳 인고? 잘 보니 박물관 같다.


멀리서 볼 땐 엄청 커보여서 갤리온 (Galleon) 급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살짝 작았다.

카락 (Carrack) 급 같다.  실제 갤리온은 훨씬 더 컸겠지만 이 정도도 엄청 큰 거다.

포르투칼이 이 배를 타고 와서 말라카를 식민지로 삼은 거 같다.


게임이나 책으로만 접하던 그 대항해시대의 흔적을 직접 눈 앞에 마주하니 역사를 돌이켜보게 된다.

신대륙 발견하고 식민지 개발하고, 강대국 간 패권 다툼했던 그 역사들.


제주도에도 이런 식의 모형 범선 박물관이 몇개 있다.

사계리 용머리 하멜 기념관이랑 제주시 산지천 중국 피난선.


산지천 중국 정크선 기념관은 말 많던데 아직도 있으려나?


사계에 있는 하멜 배는 아직도 있는 거 같다.

추억의 배다.



History


1492 콜럼버스 신대륙 발견 

1511 포르투칼 말라카 식민지배

1588 스페인 무적함대 영국에 대패 

1598 이순신 사망 

1653 하멜 조선 표류

198x 독거남 오신해



유럽 제국들이 총 들고 싸울 때 식민지 원주민들은 화살로 싸웠으니 승패야 불 보듯 뻔한 결과다.


해전이나 범선 매니아들 사이에서 절대 식지 않는 토론 주제가 바로 '갤리온 vs 판옥선' 떡밥이다.


유럽 제국 주력함 갤리온이랑 조선 수군 주력 판옥선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국뽕만 안 맞으면 당연히 갤리온이 이긴다.

'강호동 vs 초딩' 싸움이다.


아무튼 아쉽다. 우리나란 얻어터지고 뺐긴 역사 밖에 없어서.

조선도 유럽제국들 만큼은 아니라도 적당히 발전했으면 좋았을텐데.

군사적으로만이 아니고 제도적 의식적으로.

그럼 일본에게 나라도 안 뺐겼을 것이고, 친일파가 아직까지 득세하는 일 없었을텐데.


친일파 청산은 늦었다 쳐도, 지금이라도 빨리 군대를 육군 중심에서 벗어나 해군, 공군을 더 키워야 한다.

지금 우리군대는 팔뚝만 잔뜩 키운 기형적 군대다. 


북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제까지 북한만 우리 적일 순 없지 않은가.

일본과 중국이 언제 뒤통수 칠지 모른다.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도 통일이 필요하다.

친형제랑 멱살 잡고 싸움박질 하느라 옆집 도둑들한테 집안 털리는 꼴이 될지 모른다.


여러가지 생각 들게 만드는 말카라 여행이다.







전시관 안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못 들어간 거 진짜 아쉽다.

리버 크루즈를 타지 말고 여길 갔어야 했는데.


말라카 리버크루즈 타기 위해 그냥 패스해버렸다.ㅠㅠ






계속 걷다보니 드디어 크루즈 선착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크루즈들이 계속 왔다갔다 하고.


근데 말이 크루즈지 작은 모터보트다.






말라카 리버크주 타러 가는 길에 보이는 특급 호텔 카사 텔 리오.

가격 알아보니 15만~20만 정도 같다.

도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 치고 싸다.

나중에 노처녀 친구나 가족이랑 오게되면 여기 찜.










크루즈 가격은 대략 21링깃 원화로 6천원.

가격이 국적 나이 등에 따라 차이가 큰 거 같다.









크루즈 출발!

하얀 건물이 정말 예뻤다.

화분으로 장식된 집 주변도 진짜 예뻤고.












내 앞에 앉은 무슬림 가족.

배가 좁아 어쩔 수 없이 사진에 등장.


저기 보이는 큰 건물이 바로 어제 야경 구경했던 스카이 타워가 있는 더 쇼어(the shore) 복합 쇼핑몰이다.










지나가는 크루즈 손님들과 인사하는 아저씨.

나보다 동생 같지만 결혼했으니 아저씨.

난 노총각.










나무들이 물 속에서 자라고 있다.

신기신기.











알록달록 다가구 주택과 모노레일.











이 레일엔 뭐가 지나다니는 걸까????










좀 오래되어 보이는 집.

특이한 점은 지붕에 조명기구가 설치되어 있다.


나라에서 강제로 설치하도록 한 건가?

강변 아경 조명을 위해?












약간 70년대 시골집 느낌.











편히 앉아서 구경하니 정말 좋았다.











이런 집들은 되게 많던데 얼마나 할지 궁금하다.

아무리 오래된 집이어도 강변 프리미엄 붙어서 엄청 비쌀 듯?

누가 헬조선 국민 아니랄까봐 집값이 궁금해진다.









이 집 지붕에도 조명기구가 데작데작.

집 내부도 궁금하다.









야경 사진에서 찾은 조명에 불 들어온 모습.

지붕 조명은 안 켜도 될 거 같다.

그냥 원래 밝은 동네다.










엇, the shore 근처에 대관람차도 있었네.

이건 몰랐다. 밤에만 가봤으니.











네덜란드 광장 쪽으로 오니 강변에 카페와 게스트 하우스가 보이기 시작한다.

평화롭게 커피 마시는 백인 관광객들.










어마어마한 뿌리들.

생명력 대단대단.










흙도 아닌 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기 시작하는 작은 나무.

열대지방 식물학자들 정말 공부할 맛 나겠다.










발아 과정이 진짜 궁금하다.










왔더펍! 이즈잇? 시오즈 펍~

여유로워 보이는 손님들.

지나가는 크루즈 구경하면서 한 잔하고 계신 듯.









카메라로 동영상으로도 찍었는데 화질구지다.

오래된 DSLR이라 아이폰 보다 화질이 엄청 떨어진다.





말라카 리버 크루즈 재밌는 건 없었지만 가격이 싸서 괜찮았다.

범선 전시관 못 간 게 너무 아쉬울 뿐.









크루즈에서 내려서 다시 걸어가는데 예쁜 옷 입은 무슬림 여자들이 뙇!









말레이 무슬림 신부 웨딩사진 찍는 거 같다.


근데 신랑은 대체 어디에????

없으면 나라도 대신??









멍하니 계속 구경했다.

이런 예쁜 곳에서 웨딩사진이라니 부럽네 부러워.

다들 행복해보인다.


나 빼고 다들 행복하네.








부럼움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존커 스트리트 야시장으로 왔다.

오늘(토요일)도 야시장이 열리니까.








우선 정글의 법칙 보면서 그렇게 먹고 싶었던 코코넛으로 시작해볼까나.


'우웩'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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