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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말레이시아 여행(20) 


쿠알라룸푸르 '프리미엄 반딧불투어'의 마지막!




2018/03/11 - [여행] - 엄청난 순간이었던 말레이시아 반딧불투어



어느새 반딧불투어 끝이 다가온다.





어둠속 내 눈에서 푸르게 반짝였던 수많은 반딧불을 아직도 기억한다.

카메라따위로는 절대 담을 수 없는 찬란한 불빛들.

위 사진들이 그나마 내 기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이다.


또! 내 귀에서 쉴새없이 연주하던 풀벌레 오케스트라.

눈과 귀가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이었다.


내 인생의 한 장에 또 이렇게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씌여졌다.

혼자라는 아쉬움보다 더 아름다웠다.


노처녀와 함께라면 어땠을지 상상이 안 된다.

제주도에도 돈 받고 반딫불 보여주는 곳이 있긴하다.

하지만 몇마리 간신히 보는 정도다.


우리나라도 농약이 보편화되기 전에는 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처럼 반딧불이 많았다고 한다.

물론 우리나라 종은 동남아 처럼 대량으로 군집을 이루진 않는다.

크기도 훨씬 크고. 

원하는만큼 수가 많진 않겠지만 타임머신이 있다면 꼭 확인해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다.


반딧불공원 다음 코스는 메르데카 광장이다.





말라카처럼 쿠알라룸푸르도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러다가 6.25 전쟁 휴전(끝난) 4년 후인 1957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그 독립을 선언한 곳이 바로 이 메르데카 광장이다.


(6.25 전쟁은 잠시 휴식일 뿐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언제든 다시 전쟁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메르데카는 독립이란 의미다.

길고 긴 식민지 시대를 벗어난 말레이시아의 상징 같은 곳이다.


늦은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았다.









말레이시아 국기가 이 곳에서 처음 계양되었다고 한다.

이게 국기계양대인데 엄청 높다.










이 건물은 식민지시절 지어진 건물인데 시청이었다고 한다.

조선총독부랑 같은 역할이었던 건가?









패키지투어가 그렇듯 일단 스윽 보고 기념촬영이 진행된다.

여기에 I LOVE KL 있었다.


어느나라에서 먼저 한 건지 몰라도 여기에도 있구나 싶었다.









사진 하나는 정말 열정적으로 찍어주시는 가이드님 덕에 사진 좀 건졌다.











아앜, 빛공해.

좀 있음 밤 10시인데도 조명들이 아주 환하다.











잔디밭이다!

잔디밭에만 들어오면 왜케 축구가 하고 싶어지는지.










염장질하는 현지인 커플에 하늘로 쏘아 올리는 야광 장난감? 파는 상인까지 사람이 아직도 많다.

관광객들도 많고.












대형 광고판에 말레이시아 국기가 뙇.












나를 안 무서워하는 냐옹이!!!











딱히 볼 건 없어서 기념사진 찍고 자유시간 10분정도 줬는데 할 게 없다.

그냥 우두커니 서서 광장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반딧불투어 마지막 코스인 초고층 쌍둥이빌딩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우와, 63빌딩보다 높다"


63빌딩을 본 적은 없지만 ㅋㅋ 분명 더 높을 것이다.


한 쪽은 우리나라 건설사가 지었고, 한 쪽은 일본 건설사가 지었다.

우리나라가 한달 늦게 시작해서 한달 일찍 마무리했다고 한다.


가이드님 국뽕을 거하게 들이키고 오셨는지 우리나라 자랑을 장대하게 늘어놓으신다.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는데 일본의 견제와 방해가 있었다'

'완공당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붐이 일었다' 등등


국뽕엔 흥미 없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나저나 윗 쪽 조명이 정말 하얗고 화려하다.


그리고 여기서 반딧불투어는 종료.





프리미엄 반딧불투어는 8시간(픽업포함)에 5만원이다. 저녁도 준다.

이 투어를 진행하는 업체는 쿠알라룸푸르에 2~3군데 있다.


홍보비를 받지 않아서 이름은 비공개.

그냥 검색해서 맘에 드는 곳으로 신청하면 된다.


쿠알라는 교통이 정말 불편한데 무더위 속에서 편히 잘 다녔다.

돈이 절대 아깝지 않은 일일투어였다.

완전 추천한다.


캐리어 들고도 참여할 수 있다.

트렁크에 보관해주신다.


중요한 건 코타키나 발루에도 반딧불투어가 있다는 점!








혼자온 사람들끼리 맥주 한 잔 하기로 했다.

착한 또띠랑 씩씩한 남자 한명 그리고 나.


장소는 부킷빈탕 잘란알로 야시장.


그룹으로 온 사람들과는 말 한 마디 못 해봤다.

동병상련이라고 외로운 사람들끼리 자연스레 뭉치게됐다.

자연스레가 아니다. 씩씩한 남자동생이 같이 맥주 같이 마시자고 용기내어 제안해줬기 때문에.

외로운 노처녀한테도 용기내야 하는데. 흠.








캐리어 놔두러 호텔에 다녀왔다.

숙소 들린 김에 씼고 나오느라 조금 늦었다. 

미안 동생들.ㅋㅋ


이게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꼬치사태다.

맛은 그냥 동남아 향신료맛 고기?


말라카에서 버스타고 일일투어 합류까지 전쟁을 치뤘고 날씨도 너무 더워서 지친 상태였다.

맥주 딱 한 잔 마셨는데 얼굴이 너무 씨벌게졌다.


특이한 점은 야외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데 구걸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시내에도 많았다. 애기들 데리고 구걸하는 아줌마들도 많았다.

안타까웠다.



또띠는 이제 막 대학졸업반이고 혼자서 한달정도 동남아 여행 중이라고 한다.

대단하다.


난 대학시절에 뭐하고 살았나 모르겠다. 미래에서 보는 나의 과거는 늘 한심하다.


남자 동생은 전자담배회사 다니는데 1박2일 출장왔다고 한다.

부럽다. 나도 공짜로 출장 다니고 싶다.


두리안 이야기가 나왔다.

내가 홍콩에서 두리안 생과일도 아니고 아이스크림으로 먹었는데도 힘들었다고 얘기하니 다들 먹어보자고 의기투합!






2차 가는 길에 두리안 파는 곳 앞에 멈췄다.

하지만 패기 넘치는 도전의식은 어디가고 다시 고민 시작.

도전할까말까 잠시 논의 후 결국 도전하기로 결정.


(잘란알로 야시장 물가 엄청 비싸다)






얼른 까서 먹어보니 맛이 좀 이상하다 싶었다.

알고보니 잭프루트를 산 것이다.ㅋㅋ


두리안이랑 잭프루트를 구별 못하는 것도 아닌데, 전혀 몰랐다.

도전할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그냥 싼 거 골랐는데 잭프룻이었다.


두리안 생과일 도전은 허무하게 실패.








2차로 어디갈지 엄청 고민하다 아무 bar로 갔다.

이 거리는 bar들이 엄청 많았다.

이런 분위기 어색하다.


가격이 은근 비싸다.


맥주 5병 세트 시켜서 동생들 2병씩 난 1명 마시고 마무리.

이번엔 또띠의 제안으로 내일 점심도 같이 먹기로 했다.








약속장소는 SURIA KLCC 쇼핑몰.

엄청 큰 쇼핑몰이다.

노형동 롯데마트보다 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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