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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의 걸어서 독일 속으로 (4)

마인강에서 뢰머광장으로 



2018/05/27 - [여행] - 프랑크푸르트 마인강 아이젤너 다리(Eiserner Steg)



마인강 산책 끝내고 바로 근처에 있는 뢰머광장으로 출발!

프랑크푸르트 관광지 검색하면 제일 유명한 게 뢰머광장이었다.






마인강에서 조금 걸으니 뢰머광장이 바로 나온다.

넓은 광장을 보니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뢰머광장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예술적인 문양의 건물들이 주루룩!









일부는 공사중이었다.

근데 딱히 뭐가 없다.

이게 전부다.


많은 걸 기대하면 실망한다.

그냥 역사적인 장소다.











멋진 모양의 건물들.

국기가 걸린 이 건물이 바로 15세기부터 프랑크푸르트 시청으로 사용됐던 구시청사 건물이다.


여기서 15세기에 신성 로마제국 황제 대관식이 열렸었다고 한다.

이런 곳에서 황제 대관식이? 


뢰머광장의 뢰머는 로마라는 말이다.

로마 군대가 여기 주둔했었고 로마인들도 여기 많이 살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유럽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로마 제국!

독일 여행에서 만난 로마 제국의 흔적들.


근데 왜 미국기는 왜?

왜 미국 국기가 여기 걸렸는지 아시는 분 설명 좀?








일주일 후에 다시와보니 이젠 유로 깃발이 걸려있었다.

뭐지??



가운데는 독일기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기가 걸렸다.

프랑크푸르트 기에는 독일의 상징 독수리가 보인다.


독일을 상징하는 이 독수리는 로마군단의 상징 은독수리에서 유래한다.

과거 로마군단의 선두엔 항상 은독수리가 깃발이 있었다.

로마제국이 멸망 후 유럽 여러 나라들이 그 정통성을 이어가려 독수리 문양을 여기저기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드 롬(로마)만 봐도 로마의 상징으로 독수리가 엄청 나온다.








깃발에도 독수리, 황제 옆에는 은독수리상.

학도 있는데 저건 무슨 상징인지 모르겠다.


사진 속 황제는 시저, 그 앞에 포로는 갈리아 왕.









이곳저것 온통 독수리 상징들.









전쟁에서 이긴 후 포로가 된 적국 왕에게 독수리상에 뽀뽀시키는 장면.

로마제국에 항복한다는 의미다.












주변에는 멋있는 건물들이 주루룩.










이런 곳에서 밥도 먹고 맥주도 마셔보고 싶었는데.











건물들이 매우 가까이 붙었고 좁으며 모양이 특이하다.


여기서 뭔가 특이한 점 찾으신 분??

보통 건물에선 절대 보기 힘든 특이한 점이 있다.

찾으면 천재.


나도 처음엔 별로 눈에 안 들어왔는데 설명 듣고 알았다.








바로 1층보다 2층이 더 넓다는 점.

2층보다 3층이 더 넓고.










잘 보면 1층보다 2층이 조금 더 넓고 3층 4층이 그보다 조금 더 넓다.









고층일 수록 더 넓은 건물이라니 신기하다.

원인은 바로 세금을 덜 내려는 꼼수였다.


과거 독일에선 건물의 토지면적만으로 세금을 부과했다고 한다.

요즘 우리가 쓰는 말은 건평이다.

건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니 사람들이 저렇게 꼼수로 1층을 아주 좁게 만든 거라고.


또한 건물들이 매우 가깝게 붙어있다.

이건 덜 추우려고, 건물의 보온성 때문에 바짝 붙여서 지은 거라고 한다.













주변에 공사 중이었는데 아저씨 한 분이 열심히 돌을 다듬어 깔고 계셨다.







망치로 탁탁탁 치니까 돌이 네모낳게 변한다.

독일판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셔도 될 듯하다.


우연하게 본 흥미로운 바닥 공사 장면이었다.

유럽은 대부분 이렇게 돌을 깔아서 도로가 매우 단단하고 꺼짐이 없다.

우리나란 매년 보도블럭 새로 깔고, 도로도 매년 새로 포장하고 난리다.


유럽의 도로가 오돌토돌 불편하긴 해도 정말 튼튼하고 오래간다.

매년 도로 포장에 돈 쓰지 않아도 되서 세금이 크게 절약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예산 더 받으려고 멀쩡한 보도블럭 뜯어서 새로 깔고. 또 깔고.











광장 주변에서 본 시티투어 버스.













예산만 넉넉하면 타고 싶었는데, 돈 없으면 걸어야지 뭐.










가격은 대략 2만원에서 2만오천원 정도인 듯











그리고 모래 예술가!

뭔가 작품이 나오려나 보다.


공짜로 사진 찍기 미안하니 동전 몇개 투척.










식당들이 보인다.










로마광장 답게 이탈리안 젤라또 가게가 있었다!

아싸. 잘 됐다. 걷다보니 목 말랐는데.










가격은 대략 1.2유로에서 6유로까지.








맛있었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은 설탕이랑 기름맛이 강한반면 젤라또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몰또 부오노!









젤라또 먹고 돌아오니 드디어 모래 예술이 완성됐다....응.....?

멍멍아 안녕? 근데 넌 멍멍이니 전설 속 동물이니?

무슨 동물인지 모르겠다.

예술가는 아니시고 그냥 돈이 필요하신 분이셨던 거 같다.









뢰머광장을 벗어난 곳에서 본 주택가 공사현장.

특이한 점은 이런 작은 작업에도 철제다리를 매우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

우리나라였으면 이런 거 없이 꼭대기 층 창문으로 옥상으로 올라가서 작업했을 듯.


역시 안전과 원칙의 나라 독일이구나 싶었다.

우리나란 돈 아껴야해서 절대 불가한 광경이다.











그리고 동남아에서 자주 봤던 거대한 콩이 열리는 나무.

이 나무를 독일에서도 보다니.

정체가 뭐지?









뢰머광장 맞은편 부근 파울교회에 본 죄수 석상.

나중에 알고보니 유대인이었다.

검색해보니 유대인 학살을 기억하거나 추모하기위한 조형물이라고 한다.

유대인들도 미래에 팔레스타인들에 대한 학살을 반성하고 추모하기 위한 조형물을 세워주는 날이 올까?









다음 갈 곳은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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