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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동유럽 여행기 (28)

패키지여행 마지막날



드디어 패키지 현지합류 마지막 날이다.

조금 후면 완전히 혼자가 된다.





예술작품 안에 들어간 것 같았던 뷔르츠부르크의 마리엔 베리크요새 구경 끝.

이제 점심 먹고 이별이다.










버스타고 가다가 본 흥미로운 장면.

버스정류장 뒷편 얼마 안 되는 크기에도 잔디깎는 기계로 잡초제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환경과 공무원이실까나?










또 지나가면서 본 맥주회사.

독일하면 역시 맥주!










양조시설도 보인다.

저기서 맥주 바로 먹으면 진짜 맛있겠다.











만들어지면 바로바로 배송되는 듯.












배송을 기다리는 맥주들.











뭐하는 건물인고?

유리창엔 낙서, 담은 허물어진 상태다.









드디어 프랑크푸르트 도착.

마지막 식사를 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외곽의 한식당 한국(Hankook)에 왔다.










근데 버스를 식당 문 앞에 세우자 직원이 난리다.

세우면 안 된다고 버선발로 달려나와 말린다.


맞은 편 주택 주민들이 불법주정차로 신고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과태료 부과 대상은 바로 식당이다!


이야, 역시 독일이다.

규칙을 위반한 당사자가 아닌, 규칙을 위반하는 환경 제공자에게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직원이 이렇게 난리다.


우리나라는 고객이 벌금내던 말던 사업장은 그냥 돈만 번다.

그에 따른 불법주차 벌금은 고객이, 교통체증 부담은 주민이 짊어지고 있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시스템이다. 

역시 독일.


최근 제주도에서도 교통유발 부담금 제도를 시행하려 했으나 도의원들 반대로 실패했다.

다들 건물주에 잘나가는 자영업자님들이시니 이런 제도를 반가워할리 만무하다.



2015/11/06 - [사는 이야기] - 우리는 거대한 주차장에 살고 있다









문 앞에 걸린 메뉴판 좀 보려고 했는데 색이 완전 바랜 상태다.

메뉴도 엄청 많다. 짜장면에서 도민매운탕, 잡채, 소면 족발 등 없는 게 없다.


가격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설렁탕, 갈비탕 등이 1인에 13.5 유로 정도.

한국 돈으로 18,000원!! 역시 비싸다.


안으로 들어가니 현지인 몇명이 식사하고 있었다.

근데 왜 다른 길로 들어오라고 하지?

한국인 단체 관광객 받는 무슨 벌금있나?








안내해준 곳으로 가보니 식당 구석 어느 반지하 공간이었다.

밑반찬 등 세팅도 완료된 상태.











플라스틱 그릇에 찌든 얼룩을 보니 설거지 대충하는 듯.

휴지에는 또 빨간 얼룩이 있는 걸까나.











양도 적고, 맛도 별로고..사장님이 한국인 아닌 거 같다.

식당한테 따로 챙기는 거 없으면 하나투어 측에서 식당 좀 바꿔줬으면.


다들 맛은 없다고 하면서도 오랜만에 한국음식이라 맛있게 잘 드셨다.


가이드님이 제주도 노총각은 계속 남아서 여행할 예정이니 동전 남은 거 있음 나한테 기부하라고 말해주셨다.

역시 멋진 분이시다. 


노처녀 시인님 이름은 아무리 네이버에 검색해도 아무런 정보가 없다.

이 식당의 잡탕찌개 맛을 시로 표현해달라고 하려 했으나 포기.

확실히 평범한 분은 아니셨다. 자기만의 세계가 있으셨다.


어르신들하고는 이제 막 정들었는데 헤어질 생각하니 뭔가 아쉽다.







우리나라면 관광버스를 그냥 아무데나 세울텐데 독일은 독일이다.

규칙에 맞게 세우느라 엄청 멀리 세웠다고 한다.


버스까지 걸어가던 도중에 본 지붕 작업 모습.

굴뚝 청소 중이신가?

겨우 굴뚝 청소 한 번 하는데 엄청난 비계를 설치한 모습이 한국인인 나에게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안전사고로 매일 사람이 죽는 우리나라가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역시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발코니.

현대식 건물들 대부분 발코니나 베란다가 꼭 있었던 거 같다.

화재 발생시 생존율을 크게 높여준다.










홍콩에서 본 콩이 열리는 나무가 여기에도 있다.

그리고 주차된 많은 외제차들.

일본처럼 대부분 경차다.


원래 주차가 가능하고 도로는 일방 통행인 거 같다.








마지막 장소 뢰머광장 도착.

바로 헤어지나 했더니 뢰머광장 잠깐 구경하겠다고 한다.









뢰머광장 이미 혼자 와서 볼 거 다 봐서.

딱히 더 볼 거 없었다.












층이 높아질 수록 건물 면적이 커지는 건물.


2018/06/02 - [여행] - 프랑크푸르트 뢰머광장 구경하기











현대식 건물 같은데도 그런 구조였다.











여기서 맥주 한 잔 마셔봐야 하는데.









이제 슬쩍 구경했으니 이별이다.

나만 혼자 독일에 계속 남고 다른 분들은 다 같이 귀국한다.


모녀팀 따님이 동전 남은 거 다 주셨다.

귤 맛있는 것만 골라서 보내줘야 겠다.ㅠㅠ


다른 아주머니들께서는 남은 컵라면이랑 물티슈 생수 팩소주까지 다 나한테 몰아주셨다.

몇개 물건은 나한테 버린 거 같기도 했지만 정말 고마웠다.

생수만 5키로는 될 거 같다.


프라하에서 맥주 사주신 어르신 부부.

필리핀 골프여행 다녀오셨다던 젊은 공무원 형님과 버스에서 간식 계속 나눠주신 여배우미모 형수님.

동전 주신 결혼 예정인 아이돌 미모 딸과 엄마.

아들 딸이 결혼을 안 한다는 사업가 중년 부부.

출장와서 남는 시간에 아내와 아이도 독일로 불러서 함께 여행하신 젊은 형님.

친구 넷이서 함께 여행오신 중년 아주머니분들.

혼자서도 잘 돌아다니는 노처녀님.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잘지내고 계시라 믿는다.


이제부턴 나홀로 독일 여행이다.






혼자 캐리어 끌면서 숙소 가는 길에 다시 들린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전쟁 때도 파괴되지 않았던 거 같다.

다행이다.








불에 홀라당 타버린 쓰레기통. 

일명 덤프스터.


누가 불을 질렀나?

담배꽁초를 버렸나?







무거운 생수와 캐리어를 끌고 드디어 친구민박 도착.

우리민박? 같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민박이라고 한다.


띵동했는데 왜 대답이 없으신 겁니까??

골목이 으슥해서 무서운데 응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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