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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따위 끊은지 오래다. 잘 하지도 않는다.

근데 디아블로3 때문에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믿고 즐기는 블리자드 게임이기도 하지만

디아블로2를 재밌게 했던 추억이 있어서다.

 

게다가 07년에 구입한 컴퓨터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큰 맘 먹고 컴퓨터도 새로 뽑았다.

 

근데 하루 만에 해킹을 당해버렸다.

1원 하나 남기지 않고 싹 털어갔다.

 

 

 

 

현재 디아블로3에서 해킹은 상당히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불안정한 서버보다 더 큰 문제이다.

 

피시방에서 해킹프로그램에 노출 된 경우는 흔한 경우라서 문제 없는데

집에서만 플레이하던 유저까지 해킹 당하고 있다.

 

심지어 핸드폰 인증 OTP까지 설정해도 해킹 당한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집에서만 플레이했는데도 해킹을 하다니..

이런 해킹은 온라인 게임 역사상 처음이다.

 

 

현재로는 타 플레이어들과의 공개 게임이 원인이라는 말 밖에는

제대로 된 가설 조차 없는 지경이다.

 

 

 

 

 

 

[해킹 당해 팬티만 입고 있는 캐릭터]

 

돈 1원은 물론 물약 1개도 남지기 않고 다 털어갔다.

 

이게 말로만 듣던 해킹이구나 싶었다. 허탈했다.

하지만 레벨도 낮고 고가의 아이템도 없고 그러려니 하던 차에

친구 정보에 모르는 사람이 친구 등록돼 있다.

 

 

 

 

 

 

 

 

[나를 해킹한 사람의 캐릭터로 추정]

 

해킹 후 내 아이템을 넘겨 받은 캐릭터로 추정된다.

아니, 나는 확신했다.

 

아이디가 'xiaomao'다. 영어는 아니고 구글 돌려보니 중국어로 추정된다.

역시 중국이다. 중국 해커들 실력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킹한 것일까?

 

 

 

 

 

 

 

[해킹한 사람의 캐릭터의 플레이 정보]

 

나를 해킹한 사람의 캐릭터 정보 창이다.

레벨은 5지만 플레이 시간이 무려 69시간이다.

캐릭터만 만들어 놓고 뭔가 수작을 부린 것이 틀림 없다!

 

그래서 친구와 같이 게임하기(파티 참가) 버튼을 눌러봤다.

(허술한 해커들.. 해킹 후 친구 해체를 안했다)

게임 중인 방을 직접 찾아가보니 해킹한 캐릭터가 마을 중앙에 가만히 서 있었다.

 

 

 

 

 

[나를 해킹한 사람이 플레이 중인 방에 누군가 찾아왔다]

 

 

분명 나를 해킹한 캐릭터가 맞다면

해킹한 아이템을 넘겨 주기 위해 누군가가 올 거라 확신했다.

 

그리고 정말 누군가 왔다.

한국인 플레이어의 캐릭터 같다.

최고 레벨인 60레벨에 도달한 캐릭터로 비싼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상점에 먼저 들렸다. 그러더니 보관함으로 가고 다시 상점으로 갔다.

마지막으론 해킹 캐릭터 옆으로 오고는 접속을 종료하는 것이다.

 

아마도 착용 중인 모든 아이템을 상점에 팔고

보관함에 보관 중인 아이템도 모두 상점에 팔고

쓸만한 아이템과 돈을 모두 해킹 캐릭터로 넘기는 것 같았다.

 

 

 

 

 

 

[쉴새 없이 캐릭터들이 찾아 온다]

 

계속해서 많은 캐릭터들이 풀 세트로 왔다가 맨 몸으로 접속을 종료했다.

 

 

 

 

 

 

[어느 만렙의 장비들]

 

 

 

 

 

 

 

[상점에 들리더니 순식간에 장비가 사라졌다]

 

 

'천하징벌'이란 이름을 보아하니 한국인 캐릭터다.

나중에 접속해보면 엄청 놀라겠지..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해커는 최소 2명으로 한 명은 5레벨 캐릭터로

아이템과 돈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은 해킹한 캐릭터로 접속해서

아이템과 돈을 넘기고 있었다.

 

 

지켜보면서 호기심이 생긴 나는 상점에 들리고 오는

해킹 당한 캐릭터에게 거래 요청을 해봤다.

 

 

 

 

 

 

 

[해킹 당한 캐릭터에게 거래 요청]

 

오, 이럴수가!

얼마나 바빴으면 내가 해킹한 돈을 넘겨 받는 캐릭터로 착각하고

이렇게 돈을 주는 것 일까..

눈치가 made in china인 듯

 

 

 

 

 

[상점을 들리고 오는 또 다른 캐릭터에게 거래 요청을 해봤다]

 

 

이번엔 패기의 반지라는 희귀 아이템을 넘겨 준다.

꽤 비싸 보인다! 이거 하나면 해킹 당한 아이템들을 다시 살 수 있을 것 같다.

 

 

 

 

 

 

 

[패기의 반지가 나에게 왔다]

 

그 후에는 중국인 해커들이 눈치를 챘는지

아무리 거래를 요청해도 뭐 하나 넘겨 주지 않았다.

 

해킹 실력은 최고지만 눈 시력은 최하인 듯.

 

이상 디아블로3 온라인 해킹 현장 잠입기 끝!

 

 

결론 : 중국 해커들을 조심하자. 핸드폰 인증 꼭 설정하자. 피시방에선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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