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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저렉션 개봉기념 매트릭스 세계관 이해하기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은 매트릭스인가?"

 

매트릭스는 종교, 철학, 과학을 아주 깊이있게 녹여놓은 엄청난 영화다.
그 중에서 과학인 '시뮬레이션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1. 영화 소개

매트릭스 1의 개봉일은 1999년 5월

20세기 세기말에 개봉된 영화로 무려 22년이나 지났다

 

1999년이면 KT의 ADSL 같은 인터넷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던 시절이다

매트릭스 영화의 시나리오 구상 및 영화 촬영과 제작은 훨씬 이전이고

 

이때 고딩이었는데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전화선 뽑아 모뎀에 연결해서 친구랑 스타크래프트 1:1하던 시절이다!!

 

워쇼스키 형제는 이런 영화를 20세기에 만든 것이다

 

 

 

매트릭스 1편의 오프닝 장면이다

10진법 같은 형태로 이뤄진 데이터가 살아 움직이는 장면을 표현한 것이다

 

1999년이면 국민 다수가 컴퓨터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이런 오프닝 장면이 뭘 의미하는지 쉽게 알지 못했었다

 

난 초딩 때 컴퓨터학원 다니면서 2진법의 개념을 배우긴 했지만

이 오프닝을 보면서 이게 뭘 의미하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다시봐도 소름 돋는 매트릭스 1의 오프닝 장면.gif

가상의 데이터가 현실을 만드는 모습이다

 

이때는 생각 없이 살던 시절이라 매트릭스가 얼마나 멋진 영화인지도 모르고 한참 늦은 몇년 뒤에 봤다

 

매트릭스 4 레저렉션가 개봉한 요즘은 1,2,3편 내용이 잘 기억 안 나서 최근 다시 봤다

 

 

2. 영화 구성

영화를 안 보셨거나 기억이 잘 안 나시는 분들을 위해 영화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주인공은 키아누 리브스 형님이고 극 중 이름은 앤더슨, 네오 2개다

 

앤더슨은 가상세계의 이름이고, 네오는 현실세계의 이름이다

가상세계에서의 직업은 프로그래머

 

(소개 읽기 귀찮으면 3.본론으로 바로 넘어가도 좋다)

 

 

 

 

영화 초반 앤더슨이 잘못한 것도 없는 데 이유 없이 스미스 요원에게 붙잡혀 왔다

수갑이 채워지고 취조 받던 중 입이 마법 같이 사라져버린다

 

"뭐야 이게? 이게 현실에서 가능해?"

 

 

 

알고보니 현실은 초고도 지능을 가진 AI 프로그램이 지배하는 세계였고

인간은 그저 AI의 프로그래밍 재료로 사용되는 배터리나 컴퓨터 같은 도구였던 것이다!!!

 

인간이 컴퓨터를 이용하는 게 아니라, 컴퓨터가 인간을 이용하는 세상!

 

인간을 재료로 만들어낸 가상세계의 이름이 바로 매트릭스 (Matrix)

그리곤 인간과 AI의 전쟁이 벌어진다!

 

엄청난 시라리오 아닌가? 와우~

지금봐도 재밌고 놀랍고 엄청난 영화다

 

 

최종편인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지난 22일 개봉했다

사람들 후기 보면 재미없다고 하는데 1,2,3편을 재밌게 봤으면 

그냥 팬심으로 봐야할 거 같다

 

세계를 지배하는 AI : 2199년 현실 세계를 지배하는 기계 신
인간 배터리 : 태양광 대신 인간 생체 전기를 이용
매트릭스 : 인간이 살아있음을 착각하게 만드는 1999년 가상현실
인간 해방군 : 어느 인간 영웅에 의해 해방된 사람들이 모여 결성된 조직
시온(zion) : 인간들이 AI 기계로부터 숨어 사는 지하 도시
오라클 : 예언자 (신의 AI가 만든 AI)

 

 

매트릭스 1편 촬영당시의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와 여자 주인공 트리니티 캐리앤모스

이렇게 천재적이고 똑똑한 형님들이 남매가 되었다가 현재는 최종적으로 자매가 되셨다

(창의력 주머니를 떼어버려서 아쉽다는 이야기가)

 

그러니까 성전환수술을 통해 '영화 잘 찍어주는 누나'가 되셨다

 

 

 

2013년 쯤에 한국 방문해서 무릎팍도사 출연했던 당시 모습

통일 한국이 꿈이라는 대답이 엄청나게 감동적이다 ㅠㅠ

 

전세계에서 '중국, 일본 그리고 40%의 한국인'만 반대하는 한반도 통일..ㅠㅠ

 

 

 

 

3.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is the Universe just a hologram?"

"우리 우주는 그냥 홀로그램인가?"

 

"이 세계는 정말 홀로그램 같은 가상현실일까?"

"우리가 사는 우주는 정말 매트릭스일까?"

 

이 질문은 20세기 양자역학이 탄생하면서 발생한 질문이다

사이비 종교나 SF 소설가의 질문이 아니라 과학자들의 질문이었다

 

 

 

"The important thing is not to stop questioning" Albert Einstein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말도 안 되는 질문이겠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과학적 직감

이 질문을 아직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런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양자역학'이 탄생하면서 시작된다

양자역학은 1900년 막스 플랑크의 '양자가설'을 시작으로

1927년 코펜하겐 해석까지 30여년에 걸쳐 탄생한 물리학의 한 분야다

 

매트릭스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면 양자역학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가 필요하다

 

 

 

4. 양자역학

양자역학은 원자와 같은 아주 작은 입자 세계를 다루는 학문이다

뉴턴역학으로 대표되는 고전역학과 함께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분야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유명한 양자역학'

 

안타까운 점은 아직도 대한민국에선 양자역학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서양에선 과학이 상식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도 과학은 교과목 중에 하나정도

코펜하겐 해석에 대해 아는지 물어보면 10명 중 9명은 모른다

 

'물리'의 뜻은 세상 만물의 이치라는 뜻이고

물리를 공부하는 건 우주와 세상 만물을 공부하는 것인데..

물리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철저히 이과 마인드)

 

그치, 1등만 원하고 주입식 교육만 되풀이하는 우리나라 교육체계가 문제겠지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현재의 우리는 1시간도 버티기 힘들 것이다

핸드폰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가 양자역학 때문에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아이폰, 애플워치, 맥북을 비롯한 모든 전자기기는 양자역학이 탄생하면서 개발됐고

21세의 전자문명은 양자역학으로 생겨난 것이다

 

21세기에서 양자역학을 빼면 19세기가 된다

[* 21세기 - 양자역학 = 19세기]

 

 

 

방구석에서 스마트티비로 편하게 넷플릭스 보는 것도 다 양자역학 때문이고

삼성전자가 돈 버는 것도 다 양자역학 때문인데도 양자역학이 안 중요해??

 

 

 

 

원자는 만물의 최소 단위로 원자핵과 주변을 맴도는 전자로 구성되어 있다

크기가 매우 작아서 머리카락 단면에 수십만개를 올려놓을 수 있을정도로 작다

다 아는 상식이라 자세한 건 패스

 

 

 

그러던 중 일제강점기 시절이었던 1927년 유럽에선

이중슬릿 실험이라는 게 이뤄졌다

이 실험으로 전자는 입자와 파동 2가지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관측했을 때는 입자

즉 빛을 쏴서 전자를 관찰했을 때는 입자가 관찰되고

 

 

 

관측하지 않았을 때는 파동

즉 빛을 쏘지 않았을 땐 파동으로 관찰됐다

 

 

입자 : 모래알 같이 실체를 지닌 물질형태

파동 : 소리처럼 매질을 진동시키는 힘

 

 

인간 문명 올타임 레전드 사진으로 꼽히는 1927년 솔베이 학회 기념사진

 

중앙에 아인슈타인 부터해서 마리 퀴리 부인, 닐스 보어, 콤프턴, 드브로이, 파울러, 파울리, 막스 보른 등 

과학계 인간 전설들이 모여 전자와 광자에 대해 뜨겁게 토론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대해 토론하면서 천재 아인슈타인과 

젊은 과학자 닐스 보어가 싸운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아인슈타인 : "God does not play dice"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아)

닐스 보어 : "Einstein, stop telling God what to do"
(아인슈타인, 신에게 뭘하라고 좀 하지마)

 

과학자의 입에서 신 이야기가 나오면 게임 끝이다

아이슈타인이 젊은 과학자 닐스 보어에게 졌다

(물론 닐스 보어 혼자 완성한 이론은 아니다)

 

천재로 승승장구하던 아이슈타인은 전자가 파동과 입자 2가지 성질을 가진다는 

양자 중첩을 죽을 때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나이들어 결국 꼰대가 되어버린 천재 물리학자,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5. 결론

솔베이 학회의 중요한 결론은 바로

코펜하겐 해석,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전자가 파동과 입자 2가지 성질을 갖고 있고

우리 인간은 이걸 확률적으로 밖에 해석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과학은 늘 답이 정해져있는 것이라면서

확률 타령하지 말라고 버럭 화를 냈고

"달을 관찰하지 않으면 없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아이슈타인 패

 

우리가 알고 있는 거시세계의 상식으로는

원자가 존재하는 미시세계를 절대 이해할 수 없고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라는 것이 증명됐다

 

코펜하겐 해석

1. 이 우주는 거시세계와 미시세계로 나뉜다

2. 미시세계에선 관측이 대상에 영향을 준다

 

관측이 영향을 주는 이유

전자는 너무나도 작은 입자라 빛 입자와 부딪히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인간이 본다는 행위는 결국 빛이 사물에 맞고 반사되는 것을 보는 것이기에

 

 

오스트리아 여행가서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음악회 감상한 것은 거시세계

 

 

 

 

원자와 같은 단위 아주 작은 입자들의 세계는 미시세계

 

즉, 이 두 세계는 완전히 다른 물리법칙으로 돌아간다는 것!!!

천재 물리학자 아이슈타인도 미시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40대 이상의 과학자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했고

20대 30대 젊은 과학자들이 양자역학을 탄생시켰다

 

(몇년 있으면 양자역학 100주년)

 

 

이건 게임화면이다, 실사가 아니다

당연히 인간이 만든 프로그램 코드에 의해 돌아가는 게임세상

 

 

이건 바로 게임을 구성하고 게임 캐릭터를 살아 움직이게 하는 코드

 

이렇게 게임세상/게임코드 처럼 거시세계/미시세계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이 우주가 미시세계에 의해 만들어진 시뮬레이션이 아닌 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또 한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인간이 블로그에 글을 쓰고 블로그를 검색하는 이 현실을

실제 현실이라 인식하는 것은 뭐일까?

 

요것도 단순한 뇌 신호에 불과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뇌도 결국은 신호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돌아가는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사실

우리 인간이 인식하는 현실은 단순한 뇌신호일 뿐이라는 것

 

'본다'라는 행위는 빛에 자극을 받은 안구세포가 뇌로 보내는 신호이고

'듣는다'라는 행위도 음파가 귀 속 세포를 자극하고 자극이 곧 뇌에 신호로써 전달된다

 

: 빛 입자(광자) 감지 장치

: 파동 감지 장치

 

 

 

우리가 게임 속에서 걷고 달리고 차를 타고 총을 쏘는 게 특별한 일이 아님을 아는 것처럼

 

이렇게 '뇌'라는 장기가 뭔가 엄청나게 특별한 힘으로 작동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우리 우주는 '시뮬레이션 우주'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반도체 : 신호가 있음 없음으로 데이터를 만들어낸다

(전기신호가 있으면 도체가 되고, 없으면 반도체가 되고)

 

: 신호가 전달됨으로 모든 걸 인식한다, 신호가 없으면 인식불가

 

 

 

 

 

매트릭스 영화 속에서도 네오가 매트릭스의 세계가 현실이 아님을 깨닫고 

스스로 매트릭스 세계의 일부를 코딩하면서

마치 게임에서 처럼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렇게 초인적인 힘으로 총알을 피하는 명장면이 탄생!

 

 

 

 

최민식 출연한 뤽 배송의 영화 '루시' 한장면

약을 먹고 뇌의 100%를 사용하게된 주인공 루시가 손에 손을 하나 더 만들어버리는 장면

 

뇌를 100% 파악하고 지배한 인간은 어떤 힘을 갖게 되는지 다룬 영화다

당연히 인간을 추월한 존재가 되고 인간 진화의 역사와 우주를 이해하게 된다는 영화

 

과학이 상식인 서양에선 정말 멋지고 대단한 영화를 많이 만들어 낸다

 

 

 

 

6. 마치면서

그렇다면 정말 이 우주는 시뮬레이션일까?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렇다면 인류가 멸종되기 전까지 단 하나의 근거라도 찾을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인간 멸종이 먼저 찾아올 것이기 때문에 영원히 질문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문제다

 

스마일이 사는 2차원 세계를 가정해보자

어느날 천재 스마일이 나타나 주사위라는 것을 발견했다

 

 

 

어느날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주사위가 뒤집혔다

과연 2차원에 사는 스마일들은 이게

정육면체 모양의 주사위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천재 스마일은 곧 이것에 '주사위'라는 용어를 붙이고

'확률적으로 1,2,3,4,5,6으로 바뀐다'라고 까진 알겠지만

그 이상은 절대 알지 못한다

 

이게 우리 인간 과학이 처한 현실이다ㅠㅠ

우리가 사는 차원보다 더 높은 고차원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

미치도록 궁금하지만 우리 차원을 넘어서는 진리는 절대 알 수 없다

 

따라서 이 질문은 영원한 질문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이상으로 접근하고 믿는다면 사이비나 유사과학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

또는 SF영화의 영역이거나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이런 말을 했죠

일론머스크

"There's a one in billions chance that this is base reality"

(이게 현실일 가능성은 10억분의 1이다)

 

헛소리라는 반응이 많지만

확률 언급만 빼면 완전히 헛소리는 아니다

 

 

마지막은 위대한 철학자의 말로 마무리한다

 

"세계는 사물들의 총체가 아니고 사실들의 총체다"

- 비트겐슈타인 -

 

전자가 파동이자 입자인 사실~

전자가 동시에 2곳에 존재하는 현상~

끝이 없는 우주~

 

이런 신기한 우주의 실체를

그냥 사실이자 사건으로 본다면

미시세계의 말도 안 되는 현상들이 아주 편하게 설명된다

 

'하나의 전자는 여러 장소 동시에 존재한다'

'제주도 노총각 김모씨 2022년에 결혼한다'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짜듯이

이런 식으로 사건이 정보로 존재하고

그 정보대로 우주는 돌아가는 것

 

물리학자들이 밝혀낸 법칙처럼 말이다

 

법칙이 원인이고 현실은 결과다

우주는 정해진 법칙대로 재생되고 있는 것이다

그저 하나의 인과율일뿐..

 

 

 

물론 과학은 실체를 연구하는 학문이라

이런 철학적 가설은 전혀 과학이 아니다 

그냥 철학이다!!

 

시뮬레이션 우주론을 인정할 경우 물리학은 무너진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뮬레이션 우주론은 물리학적 근거로부터 나오고 있다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ㅎㅎ

(밤새도록 토론하고 싶은 주제)

 

 

 

결론

서양에선 이런 과학이 교양이고 상식이다

인류 과학이 절대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참 많다

시뮬레이션 우주는 그냥 가설일뿐

매트릭스 리저렉션 같이 보러갈 노처녀 구함

 

 

 

*2부 게시글

2022.02.07 - [과학만 믿어] - 우주는 It from bit, 충격적 시뮬레이션 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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