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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 현지합류 첫날
독거남의 동유럽 패키지 (6)
패키지 현지합류 첫날
뢰머광장 근처 쭈욱 걸어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다 되어 간다.
내가 합류할 패키지 팀이 공항에 도착할 시간.
늦지 않게 합류해야 한다.
뢰머광장에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걸어가던 도중에 본 예술적인 모습의 건물.
식당 같다.
무슨 식당이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나 싶다.
게다가 간판도 없다.
또 우리나라와 비교해보기.
우리나라는 큼직한 직사각형 간판을 동서남북으로 달아놓는데 여긴 간판이 없다.
그런 점과 비교하면 유럽은 손님의 이목을 끌 의지가 없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악착 같이 돈 벌려는 욕심이 없는 게 맞는 거 같다.
적당히 큰 욕심 없는 자영업 문화.
넓은 광장이 또 하나 나온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 역시 아무런 간판이 없다.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인 거 같다.
광장 중앙에는 뭔가 굉장한 의미가 있을 거 같은 동상이 있다.
대부분 건물들이 간판이라고해봐야 그냥 글자만 튀지 않게 붙여놓은 게 전부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 시민들은 일본만큼이나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었다.
어딜가나 자전거가 정말 많이 보였다.
멋있는 호텔이 하나 보인다.
돈 많이 벌어서 언젠간 이런 호텔도 가보고 싶다.
횡당보도가 우리나라에 비하면 대충 그려져있다.
게다가 무조건 시간되면 파란불이 들어오는 게 아니다.
이걸 눌러야 파란불이 들어온다.
건널 사람이 없으면 파란불이 켜지지 않는 경제적인 시스템.
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전거 탄 현지 여성분이 나에게 웃으며 버튼을 가리키길래 알았다.
다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로 왔다.
유럽식 경찰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그리고 잘 보면 길거리 차들이 전부 외제차다.
역시 독일. ㅋㅋ
물론 현기차도 가끔씩 보이긴한다.
하지만 그보다 일본 차가 더 많이 보인다.
멋진 건물, 발코니, 그리고 화분들.
여기 건물들은 사무실인지 주택인지 잘 구분이 안 간다.
아까 경찰차 소리 시끄럽더니 여기에 경찰차가 잔뜩 몰려있었다.
엄청 많이 몰려왔다.
무슨 일인가 살펴 보니 백인남성 한 명이 수갑이 채워진 모습을 봤다.
무슨 짓을 한 걸까나?
그리고! 이 곳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는 성매매 상점이 많다고 한다.
독일은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다.
여행 오기 전 블로그마다 무섭다고 조심하라는 글 되게 많이 봤는데, 생각보다 무서운 정돈 아니었다.
그냥 일반 시내 한 쪽에 성매매샵들이 몇개 있는 거 같다.
근데 외관만 봐서는 대부분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그려진 그림이랑 글자로만 추측할 뿐.
이건 아무리봐도 화장실 같다.
길거리에 이런 남자화장실이라니.
노상방뇨를 막기 위한 대책일 거 같다.
어제 묵었던 호텔에서 짐을 찾고 마트에서 샌드위치로 간단히 점심 식사 완료.
가격은 2유로.
중앙역에서 공항 가는 법도 쉽다.
공항까지 5유로.
즐겨찾기 처럼 싱글저니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그림과 함께 잘 나와있다.
비스바덴 글자 위에 비행기 그림이 있다.
공항이 비스바덴 방향이다.
S8, S9를 타면 된다.
S9가 6분 후에 온다.
이건 오펜바흐 방향 S9다.
글자를 보면 오벤바흐라고 씌여있다.
여기가 공항 가는 거 타는 곳.
1박2일의 자유여행을 마치고 다시 공항으로 왔다.
샌드위치론 배고플 거 같아서 과일도 샀다.
파인애플 딸기 등이 들어있다.
가격은 4.2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5,500원 정도.
근데 무슨 딸기가 이렇게 시지??
악 소리 날 정도로 시었다.
괜히 사 먹었다.
공항에도 유심 많이 판다.
독일만 있을 거면 모르겠는데 다른 나라도 갈 거면 다른나라에서도 사용가능한지 잘 봐야 한다.
패키지 팀이 탄 인천 출발 아시아나 비행기가 도착했다.
하나투어 깃발보고 알아서 잘 찾으라고 해서 출구 앞에서 죽치고 기다렸다.
하루종일 걸어서 다리 아픈데 계속 서서 기다렸다.
패키지 정보는 아래↓
2018/05/13 - [여행] - 유럽 3개국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여행 준비
드디어 하나투어 깃발이 보인다.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을 쫓아 갔다.
너무 빨리 움직여서 깜빡하면 미아된다.
캐리어 끌면서 열심히 졸졸 쫓아갔다.
그리고 하나투어 버스 탑승.
사람이 많지 않아서 자리가 아주 넉넉하다.
1시간 정도 달려서 작은 마을에 있는 속소에 도착.
밤이 되버렸다.
근데 패키지 팀에 혼자온 사람이 나말고 한 명 더 있었다.
게다가 여자분이고 노처녀라고 한다.
우오~~~~~친구 생기는 건가?
과연~
하루 종일 젤라또랑 샌드위치, 과일 말고는 먹은 게 없어서 배고프다.
목말라서 구내식당에서 물 판다길래 샀는데 탄산수였다.
가격은 2.5 유로. 돈 아까워.ㅠㅠ
독일은 왜 이렇게 탄산수 많이 파는지, 첫날도 그렇고 물인 줄 알고 샀는데 전부 탄산수였다.
여행 내내 탄산수의 함정 때문에 돈 좀 날렸다.
글을 모르는 까막눈이라 워터라고 씌여지면 다 물인 줄 알았지.
물은 독일어로 wasser.
탄산수 말고 그냥 물은 Still 또는 Stillwasser 라고 씌여져 있다 한다.
카운터에 가까운 편의점 어디냐고 물어보니 엄~청 멀다고 한다.
완전 작은 마을이었다!!!!
배고파서 저녁 거리 찾을 겸 시내 구경에 나섰다.
근데 거리가 엄청 어둡고 무섭다.
사람도 별로 없다.
역시 저가 패키지 여행의 호텔은 최대한 싸면서 좋은 곳 고르려다보니 외곽으로 많이 잡는다.
무슨 동네에 마트 하나 없냐!!
물인 줄 알고 산 탄산수 유리병을 호신용 무기 삼아 들고 나왔다.
강도 만나면 작은고추의 매운 맛을 보여줘야지.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았고, 늦은 시간까지 장사하는 아시아 식당을 찾았다.
주인은 베트남분들 같았다.
손님도 안 올 거 같은데 늦게까지 장사하시는 거 같다.
그래서 서양인들이 이런 동양인들의 모습을 신기해 한다고 한다.
파는 음식은 동남아 음식들.
메뉴가 엄청 많다.
제일 무난한 볶음밥 하나 시켰다.
목이 너무 말라서 ㅠㅠ 사과 쥬스도 하나 시켰다.
탄산수는 이상하게 갈증해소에 전혀 도움이 안 됐다.
근데..
사과쥬스 마저 탄산이었다!!!!
으악~~~~~~~~~~~~~~ 마음 속으로 비병을 질렀다.
볶음밥이 나왔다.
맛은 보통인데 조금 기름졌다.
그래도 외국 나오면 볶음밥이 제일 무난하다.
가격은 사과주스와 같이해서 6 유로.
지금 한국은 새벽 3시, 현지시간은 저녁 8시.
월드타임 기능있는 시계라서 정말 편하고 좋았다.
한국에서도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지 안 자고 버티는 건 잘했기 때문에 시차적응 완벽!
유럽은 저녁 7시 넘으면 모든 상점이 문을 닫기 시작한다는 말이 맞았다.
시내에 구경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
뭐 사먹을 것도 없었다.
그냥 바로 숙소 컴백.
숙소에 잡지가 있었는데 표지모델이 정말 예쁘고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와 비교해볼 때 우리나라는 주근깨있는 사람을 표지모델로 쓸까??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외모지상주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주근깨 생겼다고 우울해하는 사람 없는 그런.
아침이다.
본격적인 패키지 여행 시작이다.
패키지 정보는 아래 ↓
2018/05/13 - [여행] - 유럽 3개국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여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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