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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의 독일 여행기 (3)

프랑크푸르트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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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3 - [여행] - 아시아나항공 A380 에서 받은 문화충격




아시아나항공 A380을 타고 드디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

입국심사장으로 와보니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았다.


한국 출발시간 낮 12:30(독일시간 5:30)

프랑크푸르트 도착시간 새벽 1:30 (독일시간 18:30) 


아직 그렇게 늦은 시간도 아닌데 입국심사관이 몇명 밖에 없었다.

따라서 줄이 길다.





몇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는 긴 줄에 서 있는데 어디선가 깃발부대가 나타났다.

이게 말로만 듣든 뭉처야 뜨는 패키지 여행객인가 싶었다.


역시 월급 받으며 여행 다니는 패키지 가이드.

어느 줄이 가장 빠른지 이미 알고 있었다.

나보다 한참 늦게 왔는데도 망설임 없이 제일 빠른 줄을 고르더니 재빠르게 심사하고 갈 길 갔다.

패키지 여행자는 입국심사도 굉장히 빠르다.

바로 도장 찍고 끝.


드디어 내 차례다.

우리나라 여행객은 입국심사가 이렇게 간단한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패키지라서 빨리 보내준 거였다.

나는 개인 여행자라서 무거운 표정으로 쳐다봤다.


젊은 여성 직원이었는데 무거운 표정으로 여권 한참 보다가 파란눈동자만 슬쩍 올려 나를 쳐다본다.

난 이미 졌다.

눈빛에 밀렸다.

입국 거부 당하는 건 아니겠지 괜히 긴장.


그동안 아시아만 다녀서 알 수 없었던 무거운 분위기다.

최근 유럽에서 여러 테러가 발생하다보니 더 까다로워진 거 같다.


드디어 말을 꺼내셨다.

며칠 있냐, 왜 왔냐 물어봤는데 긴장해서 영어바보가 됐다.


이 촌놈이 후랑크소시지 공장에 불법취업하지 않을까 불안한 눈빛 같다.

어설픈 영어 대답에 표정이 더 심각해진 거 같은 느낌이다.


대답은 포기했는지 이젠 비행기 티켓을 보여달라고 한다.

티켓 찾아서 보여주고 끝.


돌아가는 비행기표 프린트 안 해뒀으면 어찌됐을지 끔찍하다.


아시아나 모바일앱에도 돌아가는 비행편 정보가 있긴 있다.

하지만 미리 유심 구입이나 로밍을 하지 않으면 무소용이니 주의.

미리 체크 필요.


아무튼 통과, 살았다.








근데 이제부터가 진짜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가는 기차표를 끊어야 한다.










미리 블로그 보면서 공부를 해뒀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게 맞는지 또 근심병 발동되서 긴장긴장.


독일어는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아래에 있는 영국 국기를 누르면 영어로 바뀐다.


혹시라도 유니언잭 몰라보고 미국 국기만 찾는다면 없다.

영어는 영국어라서.


아시아권에선 미국이 지구의 대장님이니까 미국 국기로 나오는데 유럽은 다르다.

영어 원산지인 영국 국기로 나온다.











영어로 바꾸니까 싱글저니가 보인다.

이거 누르고 돈 넣어주면 끝.


생각보다 쉽다.












다만, 티켓 가격이 4.8유로다.

한국 돈으로 6200원.


비싸다!!


역시 살인물가 유럽.

아참, 살인이라고 하면 안되갓구나.


월급도 많이 받고 복지도 좋은 나라니까 그냥 우리나라가 월급 적고 물가 비싼 나라구나 싶다.













지하철 타러 지하로.











우리나라 지하철과 달리 안전문(스크린도어)이 없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방향으로 잘 타야 한다.


막상 오긴 했는데 방향이 맞는지 몰라서 걱정했다.

또 근심병 발동됐다.

혹시라도 잘못타면 큰일이니까.


주변에 배낭여행온 어린 남자동생한테 물어보니 맞는 것 같다고한다.

돈 아끼려고 중국 항공사 타고 왔고, 혼자 60일동안 유럽을 여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단대단. 멋지다.


어리다고하면 안되갓구나.

여행레벨은 나보다 형님이었다.








숙소 위치도 미리 구글스트리트뷰로 봐뒀기 때문에 금방 찾았다.

다만 들어가는 입구를 바로 못 찾았을 뿐.









혼자 어디 나가서 저녁 먹기엔 정보도 부족하고 용기도 부족하고.

그냥 호텔 앞 편의점에서 군것질 거리 좀 샀다.


이거 다 해서 7500원 정도 들었다.











2유로가 지폐랑 동전이 같이 있는 줄 처음 알았다.

2센트로 착각하면 큰 손해가 벌어질 수 있다.

다른 동전에 비해 크기가 크다.

1개에 3천원짜리 동전이다.









아침이다.

드디어 여행 시작.

중앙역 근처고 사람도 많이 다니는 곳인데 낙서가 많았다.










이것이 바로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Frankfurt Hbf.


Hbf는 뭔가 했더니 중앙역이라는 뜻이다.

발음은 '호우프트반호프'. (성대모사임, 직접 들려줘야 재밌는데..)












건물들이 확실히 유럽 느낌 팍팍난다.


지하철은 2개가 있다.

S-Bahn, U-Bahn.












길쭉한 버스가 다닌다.

바퀴가 없는 걸 보니 전철인 듯??








7일 후에 숙박할 한인민박 위치도 근처라서 확실히 알아두려고 보러 왔다.

이름이 친구민박.









바로 그 옆에 타향민박이 보인다.

알고보니 같은 건물 같은 사장님이었다.


사장님은 젊은 여사장님이셨고 중국인이라고 했다.

그럼 왜 한인민박일까 싶었는데 아버지가 파독 광부셨다.

독일에서 중국인 여성을 만나 결혼하셨고 은퇴 후 이 민박 2개를 운영하신다고 하셨다.









바로 앞에는 아리랑이라고 한국 식당도 보인다.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이 이민가는 도시 답다.










낙서와 주차된 차들.













건물들이 아주 그냥 멋있다.










죄다 건물이 이런 모양들인데 똑같은 모양의 건물은 없었다.

최소 100년은 된 거 같고 건물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작년에 준공한 거면 낭패)











뢰머광장 쪽으로 쭉 걷다보니 푸드트럭 스트리트가 보인다.












배가 안 고파서 그냥 구경만.












과일 정육 먹거리 등 다양하게 팔고 있다.

시장 같다.













낙엽도 예뻐 보인다.











지도가 전부 독일어라 패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바로 유로타워가 보인다.

이 사진 찍으면 부자가 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찰칵.


헛소문이지만 그래도 찍어봤다.

아직도 가난해서 역시 헛소문 맞다.


사실 부자(富者)보다 부자(父子)가 되길 원했지만..


유로타워(영어: Eurotower)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마천루를 이루는 건물 중 하나이다. 높이는 148m이고 40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유럽 중앙은행이 위치하고 있고 Richard Heil에 의해 1971년부터 1977년까지 건축되었다.





중앙역에서 마인강 쪽으로 걷다보면 나온다.








중국계 관광객이 기념사진 찍고 있었다.








역시 유로 리더국 독일인가.









이 아저씨말고 나무 뒤에서 강아지가 똥을 싸고 있었다.










개 주인이 똥 치우나 안 치우나 지켜봤는데 역시 치웠다.

와우.








멋진 건물.















찌렁내 나는 분수.

노상방뇨 명당인가?











날씨가 진짜 좋았다.

독일이 우리나라보다 빨리 추워진다고 했는데 다행이었다.

10월 중순인데도 우리나라 늦여름 날씨였다.












저 멀리 어마어마한 모습의 성당이 보이기 시작한다.











뭔가 역사있어 보이는 집이 보인다.

와 이런 집에 살고 싶다.














독일 집.










독일 강변.

이건 마인강이다.








마인강 쪽으로 가려는데 신호등이 수동이다.

사람이 없으면 계속 차가 지나다닐 수 있고, 건널 사람이 있으면 이걸 누르면 파란불이 들어온다.

매우 경제적인 시스템 같다.

우리나란 보행자가 없어도 계속 신호가 바뀌는데.








마인강이다.

역시 물색이 어둡다.

그러고보니 깨끗한 강물을 본 적이 없다.









강변 풍경이 정말 예쁘다.

노처녀도 그렇다.






강 맞은편 역시 풍경이 예쁘다.

안 노처녀도 그렇다.


낚시하면 재밌을 거 같다.

과연 낚시를 했을지는 다은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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