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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남의 걸어서 유럽 속으로 (3-2)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산책




2018/05/20 - [여행] - 독거남의 프랑크푸르트 여행






시차 적응 때문에 조금 늦게 일어나 조식 먹고 체크아웃했다.

조식은 먹을 게 많진 않았지만 다 맛있었다.

독일 음식들 입맛에 딱 맞는 거 같다!


짐은 숙소에 짐을 맡겼는데 친절하게 잘 맡아주셨다.

"언제까지 찾아야하는지" 물어보니 "언제든 오라"고 해주셨다.

독일 여행 중 유일하게 미소와 함께 대화해준 유일한 사람이었던 거 같다.

독일 여행 중 만난 가장 친절한 독일인이었다.


한인민박 남자 사장님이 제일 친절하긴 했지만 그 분은 중국인.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근처 호텔에서 나와 마인강 줄기 따라 무작정 걸었다.








쭉 걷다보니 큰 다리가 보인다.


구글지도 검색해보니 이름이 아이젤너 다리(Eiserner Steg)다.


혹시 여기서 낚시를 했을까? 궁금하셨던 분이 있다면 죄송. 

그건 바로 방문자 낚시였습니다. (이전 글 참고)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쓰레기통.

신기하고 편했다.


우리나라에선 버스정류장 말곤 거리에 쓰레기통이 없는데 말이다.

쓰레기통 원래 있었는데 온 집안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려서 없앴다는 소문이 있다.

맞는 말 같다.










아이젤너 다리는 사람 전용 다리다.

굉장히 오래된 다리 같았다.










어랍쇼. 웬 자물쇠들이 주루룩 걸려있지.

사랑의 자물쇠 같다.










철제 빔으로 만들어졌는데 언제부터 철제빔이 사용된 건지 궁금하다.










2014년 10월에 걸린 자물쇠.

두 분 아직도 만나고 계십니까?









정말 많은 자물쇠가 걸려있었다.

유럽 사람들이 이런 유치한 거 하는지 처음 알았다.


왜 이러는지에 대한 심리적 분석은, 알쓸신잡 김영하 작가님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불안정한 사랑과 자아를 어떻게든 안정되게 보이려 이런다는 말을.


어쨌든 좀 흉물 같았다.

비둘기 똥보다 많고 어지러웠다.


부러워서 이러는 거 아닙니다.

노총각이라 우는 거 아닙니다. ㅠㅠ


존재하지 않는 사랑은 불안정한 사랑이라도 부럽다.








샤워가 필요해보이는 백조 한마리가 보인다.











외로워 보이는 검둥오리도 보인다!














자물쇠가 정말 엄청나게 달려있다.

자물쇠 거는 문화가 유럽이 시초인 거 같다.


보통 남산 같은 곳은 철망에 자물쇠 걸게하고 꽉 차면 철망을 뜯어 고물상에 팔아서 다시 새 철망을 붙인다고 한다.

자물쇠 팔고, 고철 팔고..일석이조 창조경제.


근데 저런 곳은 쉽게 뜯어서 교체할 수도 없는 곳인데.

그래서 자물쇠에 자물쇠를 걸고 또 자물쇠를 걸고, 자물쇠 포도송이가 되버렸다.













노총각 ♡ 노처녀

 2017.10


이렇게 하나 써서 걸고 싶었으나 자물쇠가 없어서 패스.













자물쇠 없는 사람은 이렇게 낙서를.











물론 한국어 낙서도 있다.


보고있나요 세종대왕님?












2003년에 걸린 자물쇠.














저 멀리 낮은 주택들 뒤로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이 보인다.













유람선인데 레스토랑이다.










정말 예쁘다.

노처녀랑 해질녘에 이 배에서 저녁 먹고 맥주마시면 진짜 좋을 거 같다.

아기자기한 화분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이 배도 레스토랑 유람선 같다.











다리 반대편으로 왔다.


유럽은 거리에서 화장실 찾기가 매우 힘들다.

여기 근처 어디에 화장실 있다는 표시 본 거 같은데 못 찾겠다.











날씨가 진짜진짜 좋았다.

다시 반대편으로 고고.











근데 뙇!

1953년 자물쇠 이거 실화??


이 다리가 만들어진지 100년 이상된 건 알고 있는데 65년된 자물쇠라니.

한국전쟁할 때 쯤 걸렸다는 건데 이거 믿을 수가.

아직 100살도 안 된 나라 국민이라 신기했다.


더군다나 1953년 1월이면 같은 한민족끼리 무참한 살육전쟁을 벌이던 시기다.

더 신기한 점은 1953년 1월 24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태어난 날이다.


전쟁과 분단의 역사를 가진 두 나라의 1953년은 이렇게 달랐나 싶다.

물론 65년이 흐른 지금도 매우 다르다.


통일 후 최강대국이 된 독일. 

통일은 커녕 한민족끼리 총 겨누고 살다 이제야 한반도에 평화를 꽃피워보려는 대한민국.

바로 저 1953년 1월 24일에 태어난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통일 후 초강대국이 된 독일이 부럽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파리나 이탈리아 같은 관광대국 대신 독일을 선택했다.











이 다리의 역사는 입구 쪽에 잘 새겨져 있었다.

이건 뭔가 개보수 공사를 한 년도 같다.


독일어는 당최 당케 밖에 몰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당케.








마인강의 수위를 기록한 년도 표시가 보인다.

제일 오래된 날짜는 1576년.


100년 이상이 아니고 수백년된 다리였다. 헐.

죄송해요 할아버지.











아이젤너 다리 안녕.

내 다리는 조금만 더 걸어줘.












아이젤너 다리 입구 바로 앞에 있는 프랑크푸르트 역사 박물관.

시계탑 모양이 정말 멋있었다.

동화속에 나오는 그런 모양이다.








종소리가 들리길래 동영상으로 찍어본 주변 풍경.

화질구지 주의.








박물관들 정말 많았는데 들어가보지 않은 거 이제와서 후회한다.

돈 좀 들어도 들어가볼걸.












여기도 무슨 박물관인데 안 가봤다.











그 옆에는 또 프랑크푸르트 역사 박물관.

물가가 비싸서 돈 아끼느라 못 가봤다.ㅠㅠ










그리고 조금만 걸어서 뢰머광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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