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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독거남의 동유럽 여행기 (26)

제2의 프라하라는 독일 로맨틱 가도의 도시 뷔르츠부르크 도착




유럽 여행 7일차, 하나투어 패키지 현지합류 6일차다.

오늘이 드디어 패키지 마지막 날이다.


밤베르크를 떠나 뷔르츠부르크로 출발.





버스로 이동하는 중간에 특이한 집들이 보였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인가 싶었는데 가이드가 주말농장이라고 한다.

주말이 되면 애들 데리고 도시 외곽에 있는 이런 작은 텃발 딸린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배추도 키우고 토마토도 키우고.


우리나라는 농산물 도둑이 너무 많아서 이런 건 어려울 것 같다.

사람 평일에 싹 다 털릴 듯.


인구 200명의 서귀포 작은 시골마을, 그 중에서도 하루 유동인구 10명도 채 안 되는 산골짜기 근처 우리 귤밭에도 도둑이 극성이다. '쓸만한 게 보이면 그냥 가져간다' 이런 마인드를 가진 도둑놈이 주변에 있는 거 같다.

CCTV를 달려고 준비 중이다.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 궁전에 도착.

성도 아니고 그냥 궁전도 아니고 레지던스 궁전?

18세기 쯤에 거주를 목적으로 만든 궁전이라고 한다.









뷔르츠부르크 시내 지도.

시간만 있으면 여유롭게 걸어서 시내 구경해보고 싶다.

하지만 자유는 없다.

열심히 가이드 쫓아가야 한다.










뷔르츠부르크는 로맨틱 가도에 속한 도시다.

Romantic Road 라고 영어 보니까 알겠다.

일본어 중국어 다 있는데 한국어는 없다.











궁전이 예쁘다.

근데 어디서 본 거 같다.

쇤부른궁전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어두운 노란색이 벽과 뾰족하지 않은 지붕.


쇤부른궁전은 바로크양식, 이 성도 바로크양식.

바로 그 양식!


뾰족뾰족한 게 많으면 고딕양식.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 궁전


성인: €7.50 / 학생: €6.50 (야외 정원 구경은 무료)


18세기 초 쇤부른 주교 겸임 제후 요한 필립 프란츠의 명으로, 마리엔베르크 요새를 대신하여 거주지 겸 궁전 성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뷔르츠부르크 동쪽에 지은 복합 주거지이다. 이 궁전을 지을 때 수많은 건축가가 참여했는데, 발타자르 노이만이 제작한 계단은 독일 바로크 양식의 최대 걸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계단 위 천장 프레스코화는 세계에서 제일 넓은 면적인 약 600m로, 이탈리아 베니스의 화가 지오바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작품이다. 1층에는 천장이 낮은 로코코 양식의 홀에 프레스코화가 웅장한 ‘정원의 방’이, 2층에는 해마다 모차르트 음악 축제가 열리는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황제의 방’이 있다. 궁전 성당 역시 화려함이 극에 달하는데, 계단의 프레스코화를 그린 지오바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의 그림이 이곳에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한다. 뷔르츠부르크 궁전은 현재 정원과 함께 건물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고, 뷔르츠부르크 궁전만 보더라도 뷔르츠부르크를 다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뷔르크부르크에서 아주 중요한 관광지이다.


성내부는 돈 내야 한다.

7.5 유로.


그래서인지 겉모습만 구경한다고 한다.

이 궁전의 핵심은 내부인데.









쇤부른궁전이랑 정말 비슷하다.



과거 쇤부른 궁전 글

2018/09/03 - [여행] - 오스트리아 여행의 필수코스 쇤부른궁전









궁전 옆에는 카페랑 식당도 있다.

이 식당도 바로크양식으로 지어진 걸 보니 양식당이겠군.










차보다 자전거가 많이 보인다.

궁전 앞 구경 끝.












이제 뒤뜰 정원 구경.












핏불로 보이는 개들 데리고 산책 중인 부부.

입마개를 안 한 거 보니 독일은 입마개 안 해도 되는 거 같다.










정원 구석에서 수줍게 나를 기다리고 있던 독일 노처녀 루이즈양.

"자 이제 감귤국 제주도로 갑시다"

하지만 응답이 없었다.










가을이라 낙엽이 가득하다.

오히려 낙엽을 치우지 않고 그냥 둔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독일 궁전에도 꽃은 펜지가 인기같다.

오스트리아 미라벨 정원에도 펜지 심어져있던데.









원뿔 모양으로 깔끔하게 다듬어진 나무.

잘 보면 나무 아래 누가 있다.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이 분이 정원사 같다.

그늘 밑에서 쉬고 계셨다.


농담이고. 유럽은 정원사에 대한 대우가 매우 좋다고 들었다.

또, 정원이 없는 집은 집이 아니라는 말도 나올 정도다.

그만큼 자연의 가지는 귀한 가치를 잘 알고 있다는 의미기도하다.


우리나라는 불나면 다 죽는 아파트 공화국이라 이런 문화가 부러울 수 밖에.


정원, 광장 문화가 발달한 유럽이 부럽다.

스코틀랜드 우주적 사색의 정원 꼭 가보고 싶다.

애기 때부터 식물원 공원 이런 거 참 좋아했다.

곶자왈 옆에서 뛰어놀던 촌아이 답게.









정원에 분수가 빠질 수 없지.












뷔르츠부르크 궁전 뒷 모습.










한국 패키지 여행 단골 코스 답게 사람이 많다.

대부분 한쿡인.











마치 우리가 올 것을 알았다는 듯이 깔금하게 다듬어진 정원.

우리나라 어느 군부대도 사단장님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1년 전에 알아도 이렇게까지는 불가능할 거 같다.

정원사의 프로정신이 팍팍 느껴진다.










마지막 날이니 일행들과 인사하기 바쁘다.

모녀팀 어머니가 귤 좋아신다고 하셔서 귤 한 상자 보내드리기로 했다.

주소 저장.

따님이 아이돌 처럼 예쁘던데 곧 결혼한다고 한다.

부럽다.










나도 이런 정원 딸린 궁전에 살고 싶네.

그냥 마당있는 집에 살고 싶다.












궁전 구석.

놀라운 나무의 배치.

잔디의 선.










공무원 아저씨가 남은 여행 잘하라고 격려해주신다.

그러면서 필리핀 골프여행 갔던 얘기를..이 이야긴 여기까지만.

아내분이 여배우 같이 엄청 예쁘셨는데.

같이 가시지 좀.

 

겨우 5박 6일이지만 여행 같이하다보니 다들 많이 가까워졌다.

나이 차도 많고 사는 곳도 다르고 처음 봤는데도.


여행이 가진 힘인 거 같다.

새로운 세상에 놀러와서 구경하고 먹기만 하니 그렇지뭐.

힘들게 일하는 회사에는 원수들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

근데 여행은 아무리 일이어도 재밌을 거 같다.










정원이 예술이다.

지나치게 정리된 느낌이 프랑스식 정원의 독일화를 느끼게 해준다.


베르사유 정원 가보고 싶다.

이거 뭐 가봤어야 오리지널 프랑스식 정원과 비교를 하지.








그나저나 궁전 내부가 궁금하다.

내부가 더욱 어마어마하다던데.

당대 최고의 건축가 예술가들의 영혼이 담겼다는데.

구경 못해 아쉽다.


수박 겉핥기 식 패키지 여행을 몸소 체험 중이다.

대충 걸었으니 이제 갈 시간이다.








미라벨정원에서 본 거 같은 석상.









나무 하나하나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












개똥 담을 비니루도 마련되어 있네.

그러고보니 정원 구경하면서 개똥 1g도 못 봤다.

역시 독일인가.












궁전 구경 끝.

점심 먹으로 출발.













정원이 없는 집이어도 나무 한 두 그루는 꼭 심어져 있는 거 같다.











마지막 날이니 가이드님이 버스 안에서 여러가지 말을 해주신다.

독일 처럼 통일되서 힘있는 나라가 됐음 좋겠다부터 독일의 남녀혼탕 문화까지.


남녀혼탕!

그렇다 독일에는 남녀혼탕 문화가 있다.

성진국 일본도 사라진 문화가 독일엔 아직도 남이있다.

로마시대 때부터 이어진 문화라는데 보수적인 동양 사람들에겐 얼마나 충격적인 문화란 말인가.


여행하기 전 독일 여행 정보 열심히 검색했는데 남녀혼탕 다녀왔다는 사람이 은근 많았다.


친구들끼리는 물론 며느리 사위에서 온 가족이, 대학 동기들끼리, 직장동료끼리 많이 간다고 한다.

한국인 유학생들도 현지 친구들과..물론 이성 친구 포함해서!!


이게 가능한 일이란 말인가.

만약 한국이라면..상상도 안 된다.


구독자 하나 없는 블로그에 방문자 낚기 좋은 소재인데 용기가 안 난다.

과연 동양에서 온 꼬꼬마 블로거는 남녀혼탕에 도전해봤을지 결과는 나중에 공개.








다음은 마지막 여행지인 마리엔베르크 요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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