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프랑크푸르트 한인민박 그리고 마인츠 여행
제주도 노총각의 독일 여행기 (29)
한민민박과 마인츠 여행
5박6일의 패키지가 끝나고 이젠 혼자다.
숙소인 프랑크루프트 중앙역 근처 한인민박으로 출발.
같은 건물에 친구민박, 타향민박 2개의 한인민박이 있었다.
입구는 통로를 지나 들어가야 있다.
문과 벽에 가득한 낙서들 때문에 음산한 느낌이다.
밤에 진짜 무서울 듯.ㄷㄷ
내가 예약한 민박은 친구민박.
근데 우리민박? 한인민박이 2곳이 같이 있는 건가.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낮인데도 어두운 느낌이고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살짝 무서워진다.
한참 누르니 젊은 여자분이 드디어 응답한다.
"문 열어드릴게요"
젊은 여자 사장님이셨다.
1박 가격은 박람회 기간이라 15유로 추가된 45유로다.
대체 무슨 박람회냐고 물으니 의료기기 관련 박람회라고 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참고.
2018/02/15 - [여행] - 프랑크푸르트와 평창 올림픽 숙박비 비교해보니
근데 문제는 와이파이가 고장난 상태라고 한다.
대박 충격. 데이터 얼마 안 남았는데 큰일이다.
다른 건 몰라도 와이파이는 중요한데. 좌절이다.
여행 정보 검색하려면 와이파이 필수인데.
와이파이도 고장났는데 5유로만 깍아달랬는데 단호히 거절하셨다.
근데 사장님 말투가 어색하다.
중국식 억양이 느껴진다.
"아빠가 한국사람, 엄마는 중국사람이에요"
한중 혼혈이셨다.
사물함이 있긴 한데 쓸 수가 없었다.
와이파이 고장에 사물함 사용 불가.
그나마 다행인 건 오늘은 8인실을 혼자 쓸 예정이다.
예약자가 나 말고 없다고 한다!
야호.
패키지를 함께한 어르신들이 챙겨준 물과 라면들.
무겁게 들고왔다.
아직도 해가 중천이다.
늦기 전에 쾰른에 가볼 계획이다.
와이파이가 안 되니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쾰른가는 기차를 끊으려했는데 가격이 132.90 유로.
대략 17만원 정도.
10만원 이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가까워서 10만원 이하일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대성당 하나 보러 갈 건데 예산에 무리를 줄 수 있어 과감히 포기.
이번 독일 여행 일정이다.
쾰른 포기하고 내일로 예정됐던 마인츠를 오늘 가기로 결정.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사물함도 있다.
환승으로 잠깐 밖에 놀러나가시는 분들은 참고.
마인츠 중앙역(Mainz Hbf)으로 가려면 비스바덴 방향 S8 타면 된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마인츠 중앙역 가는 요금은 무려 8.35유로.
대략 11,000원 정도.
서울가면 지하철만 타봐서 그런지 독일 지하철 요금 엄청 비싸게 느껴진다.
중앙역 풍경.
노란색으로 WC 써진 곳이 화장실이다.
화장실 이용 요금은 0.5 유로.
20분 후면 도착이다.
지하철 탑승 완료.
자리가 없어 서 있는데 구석에 유리로 막힌 칸이 있었다.
자리도 많고.
유리에는 숫자 1이 큼직하게 붙여져있다.
큰일이네.
아무래도 여긴 1등석 같다.
요금도 더 비싸겠지.
생각보다 영어가 많지 않다.
몇가지 단어는 외워두면 좋다.
중앙역 = Hbf, Hauptbahnhof
발음은 하우프트반호프
공항 = Flughafen
발음은 플루카픈??
접이식 의자에서 독일의 공간활용 센스가 보인다.
마인츠 도착.
햄버거 정말 많이 판다.
여기가 마인츠입니까?
독일에선 버스보단 이게 많이 보였다.
계단에 웬 호박들?
독일 과일들.
귤이랑 엄청 닮았다.
오렌지는 아닌 거 같고.
거리는 깨끗했지만 껌이 데작데작 붙어 있다.
주차요금 받는 기계.
독일에서 자주 보이는 모양의 분수대.
이젠 너무 익숙하다.
ZAPP은 일본이라는 말인가? 일본 만화와 게임이 가득하다.
일본 문화가 역시 유럽에도 가득하다.
날씨 좋고 도시는 여유롭고.
한국에서의 걱정과 고민들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느낌이 너무 좋았다.
DM이 보인다.
드디어 첫 DM 구경.
화장품이 싸다.
비쌀 줄 알았는데.
쇼핑은 프랑크푸르트에서 하기로 하고 구경만.
유럽은 간판 규제가 심하다.
그래서인지 여기가 대체 뭐하는 상점이고 건물인지 모르는 곳이 많았다.
여기도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뭔가 특별한 곳인 거 같긴한데.
까막눈이 이런 느낌이려나.
건물이 상당히 멋있다.
불법주정차가 완전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과속하거나 빵빵 거리는 차는 전혀 볼 수 없었다.
특히 굉음을 내는 튜닝카도 없었다.
아무래도 독일은 신고 정신도 투철하고 법도 강력하니 없겠지 싶다.
정처 없이 무작정 걷기.
아기자기한 것들 파는 상점.
그냥 막 걷다보니 마인츠 대성당이 보인다.
공사용 철제 비계? 디테일이 와우 엄청나다.
독일엔 부실공사가 없겠지.
알록달록 건물들 색이 정말 예쁘다.
원래 돌 색이 저런건지 따로 색일 입힌 건지 궁금하다.
유럽 거리는 그야말로 돌세상이다.
바닥에서 건물까지.
손 꼭 잡고 데이트 중인 중년 부부.
근데 계속 걸어도 뭐 색다른 게 없다.
어딜가든 다 이런 풍경이다.
아직 독일 여행 초보라 그런지 딱히 재밌는 건 없었다.
그냥 마구 걸어다니면서 자유를 느꼈고 가끔은 남녀혼탕 도전할지 말지 엄청 고민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격과 공포의 독일 비스바덴 남녀혼탕 후기 (5) | 2020.06.29 |
---|---|
독일 비스바덴 여행, 휴양과 온천의 도시 (0) | 2020.05.01 |
마인츠 대성당과 쿠텐베르크 금속활자 박물관 (9) | 2019.01.27 |
독일 마인츠 여행, 예쁜데 재미는 없네 (17) | 2019.01.06 |
프랑크푸르트 한식당 '한국' 그리고 이별 (6) | 2018.12.16 |
3천년 역사의 뷔르츠부르크 마리엔베르크 요새 (5) | 2018.12.10 |
독일 여행, 뷔르츠부르크 레지던스궁전 (6) | 2018.12.02 |
밤베르크 구 시청사에 느끼는 독일의 11세기 (4) | 2018.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