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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비스바덴 여행, 휴양과 온천의 도시
제주도 노총각의 독일 여행기 (31)
온천과 휴양의 도시 비스바덴 여행기
오랜만에 다시 작성하는 제주 독거남의 여행기다.
마지막 게시글 작성으로부터 1년이 넘었다.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집에 오면 쉬느라 바빴던 게 주요 원인이지만 다른 원인도 있다.
바로 비스바덴에 유명하고 인기 많은 남녀혼탕이 있는데 거길 다녀왔다.
남녀혼탕 후기를 어떻게 쓰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1년이 훅 지나버렸다.
가볍고 재밌게 쓸지, 솔직히 쓸지, 대충 쓰고 넘길지 등등
아무튼 전날 한인민박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출장온 아저씨가 해준 말이 기억에 남는다.
출장온 아저씨 "남녀혼탕 꼭 가봐라"
엄청 고민한 끝에 결국 가볼까하고 길을 나섰다.
남녀혼탕은 둘째치고 온천으로 유명하다는 비스바덴은 원래 가려고 했었다.
온천과 휴양의 도시라니까 궁금하다.
지하철 타고 비스바덴 역에 도착.
우선 계획적인 여행을 위해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돌아가는 열차 시간을 알아둬야 한다.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지하철은 많은 거 같다.
대략 10분에 하나씩 있는 거 같아서 지하철 놓칠 걱정은 없는 거 같다.
갈색 석조 건물 비스바덴 중앙역.
딱히 어디 갈 곳을 정한 건 아니라 정처 없이 걸어보기로 결정.
도시에 여유가 느껴진다.
보통 중앙역이나 메인 터미널 근처는 복잡하고 사람 많고 상가건물로 가득한데, 여긴 아니었다.
온천과 휴양의 도시라고해서 그런지 하늘이 더 맑은 느낌이다.
그냥 걷다보니 웨딩드레스 샵이 보였다.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린 새하얀 웨딩드레스들.
결혼하고 싶어지네.
큰 개를 데리고 상점 안으로 들어가는 어르신.
독일은 자유롭게 개 데리고 다니는 거 같다.
아무래도 동물 관련 법이나 인식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잘 되어 있으니.
걷다보니 한적한 주택가가 나온다.
역시 높은 아파트는 없고 대부분 석조 건물의 4~5층 짜리 주택들 뿐이다.
게다가 주차된 차들은 매우 질서정연했다.
주차 문제로 이웃끼리 칼부림하는 일 없을 거 같은 느낌이다.
까마귀는 아니고 시커먼 새가 사람이 와도 도망을 안 가길래 찰칵.
"집 나간 고양이 찾아주세요"
냐옹아 모든 걸 용서할테니 집으로 돌아가렴.
독일 고양이들도 많이들 가출하나 보다.
집들이 되게 멋있었는데 특이한 게 있었다.
난간마다 길쭉하고 뾰족한 못들이 촘촘히 박혀있었다.
보이시나요? 촘촘하게 박힌 못들?
아마 비둘기들이 앉지 못하게 설치한 거 같다.
비둘기똥으로 더러워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이 집들은 언제 지어졌고 어떤 개념으로 분양되려나?
부동산 공화국 국민이라 그런지 독일의 부동산 경제가 궁금하다.
작은 공원이 보인다.
동그란 시설에 낙서가 되어있다.
독일 꼬마 어린이들이 누구하나 열외없이 형광조끼를 입고 어른들 감독하에 놀고 있었다.
역시 독일인가 싶다.
요다로 보이는 캐릭터?
독일스러운 캐릭터 구조물 같다.
역시 온천의 도시인가!
시원하게 물이 나오는 분수대가 있었다.
킨더들이 좋아하겠다.
킨더 초콜릿 땡기네.
땅바닥에는 밤들이 떨어져있다.
우리나라 밤과 달리 크기는 작았지만 분명 밤이다.
동네 사람들 다 몰려와서 밤 줍거나 그러지 않나?
우리나라였음 누가 싹 주워갔을 듯한데.
이 친구가 밤나무인 거 같다.
그냥 터벅터벅 걷다보니 저 멀리 성당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인다.
보나마나 비스바덴 대성당이겠지.
고딕양식 대성당, 내 블로그는 고딕체 양식.
예쁘게 꾸며진 꽃밭이..그런데 하늘이 조금씩 흐려진다.
근처에 마트가 보이길래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샀다.
확실히 유럽은 식당이 많지 않다.
중심가만 좀 벗어나면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혼밥 포기하고 그냥 샌드위치로 점심 때웠다.
길다가 우연히 본 독일 복덕방.
3층짜리 고급주택 가격이 얼마인가 보니 64만 유로.
한국 원화로 대략 8억5천만원.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하면서 싼 거 같다.
이번엔 넓고 예쁜 마당이있는 2층집이다.
가격은 47만 유로.
한화로 약 6억3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강아지 키우기 좋은 집 같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
비스바덴 오니까 이런 분수대가 많이 보인다.
역시 온천의 도시 같다.
비스바덴에는 약 27개 정도의 따뜻한 자연 염류천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온천의 도시가 된 거 같다.
우리나라에도 온천이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전부 그냥 단순천이다.
제주도에서 유명한 산방산 탄산온천도 마찬가지다.
워낙 온천이 없는 나라여서 온천에 대한 분류 조건이 매우 낮고 쉽다.
탄산 농도나, 수온이나.
비스바덴 시청 건물.
시청 앞 광장에 이런 주차 건물이 있었다.
아마 지하 주차장으로 통하는 입구 같다.
신기하다.
뭐하는 곳인지 모르지만 하얗고 멋진 건물 발견.
화장실 가고 싶어서 비스바덴 시청사에 들어왔다.
건물 내부에 시청사 모형이 있었는데 결혼식하는 모습으로 꾸며져있다.
결혼하고 싶어지네.
화장실을 찾긴 찾았는데 어디가 남자 화장실인지 몰라서 잠시 정지.
검색해보니 Herren 이라고 적힌 곳이 남자 화장실이다.
문맹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시청 건물 뒷편.
역사가 느껴진다.
특이한 벽화가 보인다.
무슨 의미지? 뭘 그린 거지?
뭔가 중요한 포인트로 보이는 분수대.
금색이 아주 번쩍번쩍 하다.
시내 상점가 구경 중.
디스플레이가 아주 아기자기하다.
악세사리 판매점.
아동복 판매점.
독일은 작은 공사도 이렇게 철저히 안전하게 튼튼하게 진행한다.
건축 전문가가 아니어도 쉽게 알 수 있다.
독일은 워낙 안전의식이 높아 산재가 거의 없다고 들었다.
우리나라는 매년 산재로 천명 넘게 죽는다.
2018년 2천명이 산재로 사망했다.
하루에 몇명씩 죽는 건지..
일반 중상해 포함 재해는 십만명이 넘는다.
엊그제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우리는 언제면 안전 선진국이 될런지.
aphoteke = 약국
여기는 비둘기 막으려고 그물까지 설치됐다.
비둘기가 모르고 착륙했다간 똥침 장난아니겠다.
유럽에선 자주 볼 수 있는 길거리 쓰레기통.
neid 라는 낙서가 보인다.
사전 검색해보니 부럽다라는 독일은 낙서도 독일스럽네.
분홍 꽃무늬 찻잔세트 진짜 예쁘다.
사고 싶다.
반가운 독일 과일 상점!
우리나라와 크게 다른 게 없다.
무화과, 석류, 딸기, 감, 복분자 등등
지금 생각해보니 돈 아끼느라 사먹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된다.
좀 사먹어 볼껄.ㅠㅠ
이번 분수대는 뭔가 다르다.
물에서 김이 나온다.
이건 진짜 온천수인가 보다.
녹색 동상.
유명한 아저씨인 듯.
이건 손 씻으라고 설치한 분수대인가?
독일에서 부처석상을 보다니 신기하다.
종교적 의미 없이 그냥 장식용으로 놓아둔 거 같다.
아바 음악 cd가 메인에 뙇.
역시 ABBA는 전설이다.
그리고 일본 게임들.
일본 게임이 전세계를 점령했구나 싶다.
또 보이는 온천수 분수대.
이건 좀 특이했다.
물이나오면서 빙글빙글 돌아간다.
착시인지 돌이 아닌 건지 궁금하다.
누가 설명 좀.
이렇게 정처 없이 걸어다니면서도 머리 속은 남녀혼탕으로 복잡하다.
"남녀혼탕 갈까 말까"
"독일에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번에 가야한다"
이런 고민하면서 정처 없이 걷는데 독일 경찰들이 가득 모여있는 게 보였다.
무슨 일이지?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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