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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쯤에 KBS 스펀지 2.0에서 '제주도
에서는 수박을 [된장에 찍어]서 먹는다'가
방송됐었습니다. 그 방송을 보신 많은 분들
은 '도대체 무슨 맛일까?', '제주도는 역시
좀 특이해'라는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실제로 과거 제주도에서는 수박을 된장에
찍어 먹었고 수박 막걸리 화채를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여기서 방송에 나오지 않은 한가지가 더 있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수박 된장국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수박을 썰어 물을 붓고 된장을 풀면 끝입니다.

대단한 것은 없지만 약간만 신경을 쓴다면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에게 좋은 프러포즈가 될 수 있습니다. 가끔은 비싼 음식을 사주기보다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주면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저도 이걸 만들어 준 적은 없지만 언젠가... 생기면 만들어 줄 예정입니다.^^;

요리를 전혀 못 하는 남자분 혹은 솔로부대라고 페이지를 닫지 마시고 배워 두세요. 만드는 법이 아주 쉬워서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먼저 수박을 적당한 크기로 분해합니다.




그리고는 껍질을 분리해냅니다. 빨간 속살만 따로 분리 후 끝에서 부터 작은 크기로 썰어서 하트 모양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삼각형 모양에서 모서리 2군데를 적당히 다듬어 주고 가운데 윗 부분에 V라인 모양을 내줍니다.



제법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줄 하트 모양이 되어가고 있군요. 여기서 좀 더 라인을 다듬어 완전한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줍니다. 웬만하면 씨가 없도록 하며, 혹시 씨가 너무 많은 수박이라면 그냥 '내 마음에 네가 박혀 점점 자라고 있어'라는 적절한 멘트로 그냥 먹입니다.
닭 볶음탕을 만들자는 것은 아니니 적당히 날려주세요.




제법 그녀(그)의 V라인 얼굴을 닮은 하트가 완성됐습니다. 식사 할 때는 그녀(그)의 얼굴이 비록 V가 아닌 U나 O라 할지라도 '너의 얼굴을 생각하며 만든거야'라는 멘트를 날려줍니다.

그리고 하트를 만들면서 생기는 수박 조각과 국물들은 꼭 따로 모아둡니다.




꾸준히 만들어 국 그릇을 채웁니다. 하트의 숫자는 만드는 사람 마음이지만 혹시 그녀(그)의 생일이라도 앞두고 있다면 나이 만큼 만듭니다. 나이가 많다면 양을 생각해서 크기를 작게 만들줍니다.

나이가 들수록 하트의 크기는 점점 줄어들겠군요. 뭐 중요한건 마음이겠죠? 처음 그때 처럼 초심을 잃지 맙시다.^^




그리고는 물을 적당히 부어줍니다. 저는 물을 조금 많이 넣었군요. 물은 약간 부족한 듯 넣어야 맛이 좋습니다. 저는 제가 먹을 것이니 괜찮습니다.(솔로부대 화이팅)




그리고는 수박을 썰면서 생긴 빨간 국물도 같이 넣어줍니다. 물 색이 붉어지는군요.
수박 국물을 많이 넣을수록 맛있으니 싹 다 넣습니다.

다음은 된장입니다.




된장을 조금씩 덜어서 풀어줍니다. 

제주도 수박된장국의 맛을 결정하는 3가지가 있다면 바로 수박의 맛(가장 중요)과 된장의 맛과 양 입니다. 맛을 보면서 '괜~찮다~' 싶을 정도만 풀어줍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먹어오던 엄마손표 된장을 사용했습니다.


 

다 끝났습니다. 사실 모양만 하트로 만들지 않으면 대충 썰어서 대충 된장 타 먹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제주도식 된장국입니다.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 바로바로 만들어 먹기 딱 이죠.

그리고 거창하게 프러포즈라고 했는데 뭐든 중요한 건 마음이겠죠?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말 한마디를 따라갈 순 없습니다. 하트 모양 수박 한 조각을 먹여주면서 닭살 멘트 하나 날려주세요.^^;

그럼 여기까지 지루한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예쁜 사랑하시고요. 솔로 분들은 라이너스님 무한님 조정우님 라리윈님 등의 글 읽으면서 공부합시다! 저도 열심히 공부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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