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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만 여행은 타이베이에만 머물고 싶지 않았다.

보통 사람들은 타이베이와 예스진지(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만 돌고 오던데

나는 지방 투어를 좀 하고 싶었다.


따라서 첫날 숙소는 신주(新竹)로 결정. 그렇게 멀지 않은 지방 도시다.


타오위안 공항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신주 가고 싶어요" 한마디하니까

아래 스케쥴러를 주면서 U-BUS 705번을 타라고 한다.


근데 U버스가 신주로 가는 게 아니고 신주행 기차역으로 가는 버스다.




인포메이션 아주머니가 U-BUS 705번 타고 20분만 가면 된다고 말했다.

버스는 어디서 타냐고 했더니, 인포메이션 맞은편 방향에 있는 길을 따라 쭉 가면 매표소가 있다고 했다.





매표소에서 30NT에 THSR Starion으로 가는 u버스 표 구입 완료.

10NT가 370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30NT는 대략 천원.


U-BUS 705번은 보통 버스와 다르게 공항 버스여서 그런지 

좌석이 많지 않고 캐리어를 세워둘 수 있는 공간이 좀 있었다.


생판 처음보는 사람과 어색하게 마주 앉아 신주로 출발.

나만 한국인이었다. 한국인들은 전부 타이페이로 갔으니.

나머지는 현지인과 일본&중국 관광객들.







u-bus 타고 20분 정도가면 THSR Starion 기차역에 도착한다. 

도착하면 반드시 Southbound를 타야하고 한 역만 가면 신주다.





먼저 티켓을 끊었다.

타오위안역에서 신주역까지 130NT다.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


거리도 되게 가깝다. 10분만 가면 신주다.

스탠딩과 좌석 2가지가 있나 본데, 그냥 좌석으로 달라고했다.

좌석 위치는 car 9 → 9E 





우선 핸드폰 배터리가 얼마 없어 지하1층 무료 노트북 사용하는 곳에서 충전충전.

반드시 110v 돼지코 변환코드 갖고 와야 한다.






노트북 상태 나쁘지 않았다.

간단히 인터넷 좀 하면서 충전되길 기다렸다.

당근 언어는 대만식 중국어.






역에서 대만 특유의 냄새가 난다.

참 신기하다.

이 냄새의 근원을 꼭 찾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외국인도 우리나라오면 이런 냄새 느낄까?







내가 가려는 신주는 바로 다음 역이다.

마지막 역은 죠잉 혹은 주어잉이라는 가오슝이다.


타오위안 공항에서 가요슝으로 바로 가려면 나처럼 하면 될 것 같다.


가오슝까지 시간은 40분~50분 정도.

요일마다 안 세우는 곳이 있으니 반드시 알아보고 타자.








티켓에 맞는 위치로 가서 대기.

주황색 줄이 그어진대로 줄서면 된다.


스크린도어가 없어서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든다.








기차 좌석은 캐리어 들고 타도 될 정도로 넉넉하다.







문제는 내 자리에 엄청 뚱뚱하고 일본 조폭 같이 생긴 남자가 앉아있었다는 것.

내 옆자리 승객이 뭐라 말하니 한칸 앞자리로 갔다.








이 앞에 앉은 남자들이다.

오른쪽 남자가 일본 조폭 같이 생겼음.







10분만에 신주역 도착.


그런데 또 기차를 타야 한다.

여긴 신주 HSR Station 역일 뿐이고 신주 시내로 가려면 또 일반 기차를 타야 한다.






드디어 뭔가 밖으로 나온 기분이다.

건물들이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 건물들은 그냥 직사각형에 단순한 모양인데 

대만 빌딩들은 지붕에 유럽식 둥근 탑이 있고 

층층마다 작게라도 베란다나 발코니가 있는 듯했다.






건물 모양이 독특하다. 






사진에 표시한 역으로 가서 일반 기차를 타야한다.

기차가 많지 않다. 20분 기다린 것 같다.


당시 12월 중순 대만 날씨는 우리나라 초겨울 날씨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주가 원래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도시라고 한다.

좀 많이 추웠다.


제주도 바닷바람 같았다.





기차가 출발 예정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설마 다른 기차인가 싶어 놀란 마음으로 

기차에서 내리는 대만 여자에게 표를 보여주며 

"이 기차 맞나요" 라고 물었더니

엄청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더니 

"작업 거는 놈이 아니고 관광객이구나" 느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맞다고 해줬다.


영어가 없다. 전부 한문이다. 

가려는 목적지 한문 이름을 대충이라도 외워야 한다.





신주현이 있고 신주시가 따로 있다.

타이베이도 마찬가지로 타이베이현이 있고 타이베이시가 따로 있다.




오늘의 여정

타오위안 공항 → U BUS 705번 → 타오위안 HSR Station → 신주 HSR Station → 신주 일반 기차역 → 신주 시내


대만 가기 전 매일 무사히 신주 도착할 수 있을지 

지식인에 질문하고 대만 여행 카페에 질문 엄청 남겼었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쉬웠다.

괜한 걱정했다 싶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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