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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토요일 저녁 

방구석에서 여유롭게 무한도전 보면서 껄껄대고 있었다.




박명수의 12만원짜리 이마 따귀 보면서 재밌게 웃고 있었는데 

문제는 입에 물고 있던 얼음이었다.


평소에 얼음을 좋아해 생각날 때마다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 먹는다.


그날도 2개 꺼내 입에 물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웃느라 긴장 풀린 목구멍으로 쏙 내려가버리고 말았다.



요렇게 생긴 얼음 2조각 중 1개가 목구멍에 턱 걸리고 말았다.


내려가는 순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뱉을 수 있을까? 얼음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등등


"당장 뱉자" 가 아니었기에 이미 늦었다.





괴물 같은 소리를 내면서 정신이 '미침' 상태에 빠졌다.


"크흐흑 크흐흑 크억 크억"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거 참 죽을 것 같았다.


누구한테 도움 청할 수도 없었다.

옆집엔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119에 전화를 걸어도 주소를 제대로 말할 수도 없을 것 같았다.


이래서 남자는 혼자 살면 안되나 보다.

아니 누구든.

독거인 수명이 짧은 이유도 여기 있나 보다.



이럴 때 하임리히법이라는 응급조치라도 배웠으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을텐데 하며 쓰러..질 뻔했다.


"쓰러질 뻔?"


결국 살아서 이렇게 글 쓰고 있다.


얼음이라 그런지 다행히 녹은 것 같다.

뜨거운 물 마신 것 말곤 한 게 없었다.


사탕이나 떡이었으면 분명 사망이었을거라 생각한다.

분명 고독사보다 더 불쌍한 죽음이었을 거다.

인생무상이다. 여러가지를 느꼈다.


혼자 살면 안 된다는 것도 확실히 느꼈다.

혼자가 편한다고는 하지만 위기가 오면 크게 흔들린다.



그렇게 목숨을 건지고 나니 성우 장정진 선생님이 생각났다.


성우가 되고 싶어했던 시절이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

2004년 10월 11일 방송 중 '떡 빨리 먹기' 게임하다가 

떡이 목에 걸려 돌아가셨다.


'달려하 하니'의 홍두깨 선생님 역으로 유명하다.

성우지망생들에게 전설이셨는데..엄청 슬펐고 분노했다.




방송 촬영 현장에 하임리히법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던 것 같다.


심폐소생술은 많이 배우지만 

하임리히법과 같은 기타 응급조치는 거의 안 가르치기 때문 같다.


요즘은 가르쳐고 있으려나?



내가 하임리히법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생 때 봤던 영화 '미스세 다웃파이어'에서다.





'하임리히법'이라는 이름을 몰라도 영화 속에서 목에 음식이 걸린 사람을 

주인공 로빈 윌리엄스가 살리는 장면을 봤기 때문에


"아 저렇게 목에 음식 걸린 사람을 살리는 구나" 

라는 생각을 갖고 살게 됐다.



미국은 안전 교육과 응급처치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다.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가끔 이런 응급조치에 대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도 마찬가지고.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배트맨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었나 보다.

글 쓰기 전 검색하다 알게됐다.



이렇게 학교에서 미디어에서 응급조치를 배우는 미국인들이라 그런지 

초등학생이 자신의 부모님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는 뉴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13세 자폐아 학생이 같은 반 여학생을 

하임리히 법으로 살렸다는 뉴스를 본 것이 기억나서 첨부해본다.




위에 나온 배트맨 처럼 

스펀지 밥 만화에 잠깐 나왔던 하임리히 법을 정확히 기억해 

반 친구의 생명을 구했다고 한다.





훈훈하다.



역시 미국은 안전 교육에 철저하다.

이렇게 개에서 사람까지 다양하게 교육 자료를 만들어 가르치는 것 같다.




개들도 예외없다.


가끔 개들이 밥 먹다 목에 음식이 걸려 "크흑 크흑" 소리 내던 거 기억난다.

다들 알아서 잘 해결한 것 같다. 



아무튼 중요한 건 애기들이다.



미국에선 이렇게 성인 대상으로 유아 하임리히 요법을 가르치는 것 같다.

아직 독거남이라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배워두고 싶다.





다양한 하임리히 법들

영어로 Heimlich maneuver 라고 한다.





혼자하는 하임리히 법도 있는 것 같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그 주먹을 잡고

복부에서 가슴 위쪽으로 힘을 주며 쓸어올린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상대 복부에 대고 다른 한 손으로 그 주먹을 민다.





유튜브에 검색하면 유익한 동영상이 정말 많다.





국민안전처에서 만든 동영상이다.

역시 국민안전처!




어른 상대 하이리히법







이번엔 영아 상대 하임리히법




독거남도 배웠으니 결혼하신 분들은 더 완벽히 배워야한다.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자주 가르쳐줘야 한다.

암기식 공부도 좋지만 안전 교육&응급조치 등 

생활 안전에 대한 교육을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

요즘엔 많이 하나 모르겠다. 

내 시절엔 전혀 없었는데.




결론


혼자 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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