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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융캉제, 먹고 배터지기 좋은 곳
노총각 혼자 떠난 3박 4일 대만 여행 마지막 날이다.
숙소 → 단수이역 → 단수이 전통시장 → 담강중 → 진리대학 → 홍마오청 → 단수이 해변 → 용캉지에 → 시먼 → 공항
단수이에서 지하철 타고 융캉제로 왔다.
간단히 저녁 먹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서.
융캉지에 또는 융캉제, 한자로는 永康街.
먹거리나 맛집으로 유명한 동네라고 한다.
처음엔 대체 어디가 융캉제인지 몰라서 좀 헤맸으나 표지판에 씌여진 영어 yongkang street 를 보고 여기가 융캉지에라는 걸 알았다.
뭔가 한국인이 잘 안 갈 것 같은 파란간판의 작은 식당.
그냥 고민 없이 들어갔다.
음식이 입에 안 맞아 고생해서 만만해보이는 고기를 시켰다.
웬만해선 먹을 수 있겠지 싶었다. 근데 생각보다 양이 많다.
맛은 대만식 고기맛.
첫날 먹은 음식이 너무 입에 안 맞아 며칠 식욕을 잃고 군것질만 했더니 마지막날이 되자 너무 아쉬워서 이것저것 많이 시켰다. 이번엔 만두.
먹을만했다. 맛은 대만식 만두맛.
추가로 면요리를 하나 시켰었는데 정말 최악이었다. 면이 너무 느끼했다. 도저히 못 먹고..패스.
오래되서 가격은 기억이 안 나지만 비싸지 않았었다.
드디어 대만음식 최종보스를 맛 볼 차례다.
바로 망고빙수.
스무시 (맞나?)라는 빙수 집을 갔다. 한자로는 思慕昔.
그냥 제일 맛있어 보이는 걸로 주문.
12월엔 대만에 망고가 없다고 한다. 실제로 생망고 구경도 못했다. 다음엔 망고철에 가야겠다.
재료로 쓰는 망고는 냉동시켜뒀던 망고 같다.
주만하고 기다리는데 주변에 한국인들 엄청 많았다.
벽 한 켠 tv에선 꽃할배보고 대만왔다는 한국관광객들 인터뷰를 무한반복으로 보여준다.
맛있어 보인다.
드디어 망고빙수를 먹는다.
대만에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특히 저 위에 푸딩 같은 거 정말 맛있었다.
한국에서 팔면 대박날 거 같다.
대왕 카스테라 말고 이걸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시간이 없어서 대충 먹고 캐리러 가지러 숙소로 가야한다.
볼 거리 먹을 거리 등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다.
다음에 또 온다면 밝을 때 와서 어두워질 때까지 걸어다니면서 구경하고 더 많은 것을 먹고 싶다.
타이페이에서 타오위안 공항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선 이 국광버스 터미널로 가야한다.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인근 지도.
국광버스 터미널이 바로 옆에 있다.
zhongxiao w. rd. 방향으로 가야한다.
가장 가까운 출구는 M5.
M5 출구 찾아 삼만리.
Zhongxiao w rd 찾아 삼만리.
m5 출구 찾아 삼만리.
한자는 정말
제대로 찾아온 것 같다.
지하철 탈출.
인도 없는 길도 있었다. 차 조심해야 한다.
육교를 건더고 있었는데 어디서 쾅 소리가 들린다.
도로를 보니 젊은 여성이 몰던 오토바이가 차를 그대로 뒤에서 박았다.
교통사고 목격.
대만 도로에는 신기한 곳이 있었다.
하얀 네모 박스는 오토바이 전용
육교에서 찍은 어마어마한 오토바이 부대.
국광버스 터미널 대체 어디있는 걸까요?ㅠㅠ
지도에서 볼 땐 엄청 가까이 있는 것 같았는데.
무셔워.
저기 보인다.
한자로 국광.
국광 뭐뭐에 드디어 도착.
타오위안 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바로 1819.
처음 왔을 때 줄이 엄청 길어서 비행기 못 타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른 버스였다.
시외버스라 그런가? 버스 요금이 125 twd다.
드디어 공항 도착.
와이파이 라우터 반납하려는데 문 닫았다.
심야 반납함 찾아 삼만리.
찾았다.
리턴박스에 와이파이 라우터를 던져 넣는다.
이제부턴 공항 와이파이 쓰면 되니까.
한자로만 씌여있어 뭐라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아침 6시 30분에 문 연다는 거 같다.
심야 공항 풍경.
여기 정말 명당이다.
일찍와서 여기 누워있으면 좋을 거 같다.
새벽이지만 사람들 꽤 많았다. 줄 꽤 길었다.
늦게 오면 '한국 안녕 대만 노숙' 될 듯하다.
새벽이라 다 문 닫았다.
여기는 뭐 하는 곳인고.
역시 귀요미 좋아하는 대만 같다.
그리고 에어부산 새벽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컴백.
이렇게 독거남의 3박4일 첫 대만 여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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