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홍콩 빅토리아 피크 트램 타는곳은 지옥이었다
노총각들의 홍콩 여행 1일차
대관람차를 포기하고 피크트램을 타기위해 출발했다.
홍콩의 2월 날씨는 시원해서 걷기 딱 좋았다.
춥지도 덥지도 않았으며 습하지도 않았다.
홍콩 가기 전 네이버랑 다음에서 열심히 '홍콩 관광지' 검색해보니 가장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곳은 바로 '빅토리아' 와 '피크트램'이었다.
'피크트램'이랑 '빅토리아 피크'가 무슨 차이인가 했더니 '빅토리아 피크'로 가는 트램이 '피크트램'이다.
구글맵이나 지도 어플 보면서 가면 쉽다.
대관람차에서 만다리호텔 쪽으로 그러니까 산 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걸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동산을 계속해서 올라가야 한다.
여름에 홍콩을 간다면 무조건 버스나 택시를 추천한다.
배를 타고 선착장에 내리면 저 정도 거리다.
생각보다 먼 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거리가 문제가 아니었다.
힘들게 동산을 오르며 걸어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람 많아서 일찍 가라는 글을 보긴 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상상 이상이었다.
두꺼운 줄이 끝도 없다.
줄과 줄의 경계도 모르겠다.
맨 뒤로 가서 줄을 서보려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 포기했다.
1개 사단급 인원이 모인 듯하다.
새치기를 할까 했지만 양심에 찔려서 포기했다.
그래서 여기서 시간 낭비할 바에야 택시를 잡자 했는데 택시가 안 태워준다.
택시 열심히 잡아보려했는데 뭐라뭐라 안 태워줬다.
어떤 분은 300 홍콩달러였나? 3~5만원 정도를 불렀다.
택시도 잠시보류하고 3명이서 핸드폰으로 빅토리아 피크 가는 방법 열심히 검색했다.
택시가 정말 많이 다니는데 잡기 어려웠다.
엄청난 줄에 멘붕 당하지 말고 미리 버스타고 가길 권장한다.
처음엔 아무 버스정류장이나 가서 빅토리아피크 가는 버스가 있나 찾아봤다.
정거장 목록에 빅토리아 피크가 분명 씌여져 있는 버스 번호가 있었다.
하지만 30분 이상을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서 다시 버스 포기하고 항구로 가기로 결정.
오지도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찍은 홍콩의 밤거리.
2층 트램과 2층 버스들 수 없이 지나가는데 정말 분위기 있었다.
하지만 버스가 오지 않아 정말 답답했다.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면서 열심히 빅토리아 피크 가는 버스 검색했다.
항구 쪽에서 가는 버스있다고 해서 다시 항구로 컴백.
가방이랑 DSLR 메고 하루 종일 걸었더니 몸이 천근만근인데 다시 돌아가려니 얼마나 답답하던지.
친구놈들이 의외로 짜증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홍콩은 길거리에 생수통이 정말 많이 보인다.
마트에서 사다 먹는 게 아니고 배달시켜 정수기로 마시는 게 보통인 것 같다.
다시 항구로 가는 길, 밤이 되니 건물들이 알록달록 예쁘게 변했다.
힘들게 걸어서 다시 대관람차가 보이는 항구로 왔다.
피크트램 타려다가 2시간 날렸다.
알고보니 항구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중요!! 여기서 15번을 타면 된다.
시간이 아까우면 피크트램보다 버스를 타길 권장한다.
15번 버스를 기다리는 곳이 이렇게 정해져있다.
여기서 줄서서 대기하면 끝.
의자가 마주 앉는 형태라 덩치 큰 친구 하나는 앞 좌석에 저렇게 앉았는데 곧바로 홍콩 여자분이 옆에 앉았다.
그러자 난 다른 친구랑 같이 뒤에서 박수를 쳐줬다.
"부럽다 우와ㅋㅋ 홍콩 오길 잘했다"
공간이 좁아서 덩치 좀 있으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하다.
이런 위가 꽉 막힌 터미널 같은 곳에 잠시 들리더니 다시 출발.
빅토리아 피크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거리 사진.
홍콩섬 대부분이 고지대라 저렇게 경사가 심한 길이 많았다.
꼬불꼬불 산 길을 달리는 버스 안에서 찍은 야경.
엄청 흔들렸다.
특히 이 산 길에 옆에 엄청난 저택들이 보인다.
부자들이 많이 사는 것 같다.
성룡 집도 이 근처 어디 있다고 한다.
창문 열면 이런 야경 보이는 건가? 부럽진 않다.
홍콩은 살기 정말 힘든 나라인 것 같다.
제주도가 최고다.
드디어 빅토리아 피크 도착! 30분 정도 걸렸다.
여기 오는 버스는 사람 별로 없었는데 내려가는 버스 정류장에 사람이 엄청 찌깍!
다시 항구로 돌아가려니 급 암담해졌다.
대충 보고 와야겠다.
보기엔 줄이 1개 같아도 S자 형태로 3개의 줄이다.
벽쪽에서 붙어서 사진 끝으로 간다음 다시 여기로 돌아와서 다시 끝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리자 옆에 건물이 보이길래 빅토리아 피크인가해서 올라갔는데 뭔가 이상하다.
이런 풍경이 아니었던 거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여기가 아니었다. 여긴 그냥 상가 건물이었다.
다시 좀만 더 걸어서 항구 방향으로 가면 이렇게 전시된 트램이 하나 보인다.
그리고 그 앞에 엄청난 인파.
기가 막히는 인파였다.
내려가는 피크트램을 타기 위한 줄이었다.
돌아갈 걱정 잠시 잊고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가는 길에 wildfire 라는 곳이 보이기에 잠시 빠졌다.
여기서 보는 야경도 정말 예뻤다.
야경을 정말 제대로 즐기고 싶은 분은 구글 지도로 Lugard Road 찾아가면 된다.
잘 보인다.
굳이 전망대 안 가도 될 것 같았다.
힘들 게 와서 더 예쁘고 그런 건 없었다.
하지만 확실히 일반 적인 야경과는 달랐다.
건물빛들이 다양하고 매력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되는 8시 쯤 되면 더 예쁘게 반짝반짝 거린다.
심포니 오브 오페라를 하루는 직접 홍콩섬에서 하루는 침사추이에서 보길 권장한다.
KFC 뒷문으로도 빠지면 이렇게 야경을 볼 수 있다.
단점은 늦은 시간에는 문이 닫힌다는 점.
전망대도 가려했으나 입장료 가격이 50 홍콩달러여서 포기했다.
여기서 충분히 야경을 봤기 때문에.
그럼 더 늦기 전에 빨리 버스 타러 가야한다.
만약 빅토리아 피크 이후 일정이 있다면 줄서는 시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지루하고 지친 줄서기 끝에 버스에 탑승.
중요! 내려가는 버스를 기다리기 싫다고 15번이 아닌 15A를 탔는데 노선이 달랐다.
위 사진에 보이는 곳이 종점이었다. 처음 버스를 탔던 항구로 갈 줄 알았는데 안 갔다.
버스는 저기서 다시 턴해서 완차이 쪽으로 가버리는 거였다.
뭐라뭐라해도 버스 기사는 불친절 답도 없고.
결국 완차이 근처에서 내렸다.
완차이에서 다시 항구로 가려고 했는데 운 좋게 완차이에도 침사추이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 있었다.
조금 걸어서 완차이 선착장에서 침사추이 컴백!
드디어 끝난 고난의 빅토리아 피크 구경.
완차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저 멀리 대관람차가 보인다.
저 멀리 빅토리아 피크도 보인다.
배 속도도 느리고 파도도 없어 멀미하는 분들도 걱정 없이 탈 수 있을 것 같다.
멀미가 심한 분은 예외.
흔들린 사진, 흔들린 계획 허나 흔들리지 않은 노총각들의 우정.
배에서 본 홍콩섬 야경 동영상.
침사추이 도착!
이때가 밤 10시 30분정도였다.
재빨리 숙소로 컴백. 이렇게 1일 차 끝.
결론
빅토이라 갈 때 피크트램 비추천 버스 추천
내려가는 버스도 줄 오래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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