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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말레이시아 여행(4)>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말라카 세인트폴 교회



말라카는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몰려있어서 굳이 택시탈 필요가 없었다.

말라카 패키지 여행을 고민 중이라면 그냥 걸어다니길 권장한다.


하지만 걷기 귀찮고 더운 날씨를 싫어하면 현지 일일투어나 패키지도 추천한다.

다만 꽤 비쌀 듯 싶다. 돈 많으신 분들에겐 강추.






온통 붉은색 또는 주황색 건물의 네덜란드 광장이다.

넓지 않다. 그냥 사진 몇장 찍으면 끝난다.


그래서 메인 건물 입구로 들어가봤다.









건물 입구 쪽으로 가니 세인트폴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계단도 빨간색이다.

빨간색은 아니고 붉그스름한 색인데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아무튼 붉은색 계열.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차가 하나 있다.

식민지 시절 실제 사용했던 소방차 같다.

두꺼운 호수와 지붕에 사다리를 보니 소방차로 추정한다.











어마어마하게 큰 나무다.

분리형 기둥이 인상적이다.

정말 신기하다.

열대지방 식물학 전공자들은 진짜 공부할 맛 날 거 같다.










네덜란드 광장 큰 건물의 뒤편이 보인다.

유럽식 무덤들이 보이고 한 쪽에 동양인 장군 석상이 서 있다.

누구의 무덤이고 누구의 석상인지 매우 궁금하다.

식민지 관리자들 무덤이려나? 고국에 묻히지 않고 여기 묻힌 것도 인상적이다.








언덕 중간에 데모크라시 뮤지엄이 보인다.

문이 닫혀있어 그냥 들어가진 않았다.











중턱에 올라서니 저 멀리 대형범선이 보인다. 

이따 가봐야겠다.


대형범선을 보니 어렸을 때 좋아했던 KOEI의 게임 대항해시대가 생각난다.

우리나라에서 대히트했던 추억의 게임이다.

내가 꼽는 역대 최고의 게임이다.


그 게임의 배경도 대항해시대였던 15세기 즈음이다.

식민지 건설하고, 해적질하고, 무역이 활발해지던.


게임으로만 봤던 그 시절 찬란했던 역사를 마주했던 그 순간의 기분은 정말 신비했다.

게임 속에서 배타고 아무 생각없이 스쳐던 말라카해협에 내가 왔다.




파란색 건물은 경찰서였다.








그리고 관광 인력 자전거가 음악 크게 틀고 돌아 다니고 있었다.











언덕을 올라가다보니 엄청 큰 야자나무가 보인다.











근데 진짜 야자열매가 열려있었다.

정글의 법칙에서만 보던 그 야자열매!


해변도 아니고 시내에 야자열매라니.

역시 더운 나라는 더운 나라인가보다.


제주도에서 맨날 야자없는 시들시들한 야자수만 보다가 진짜 야자를 보니 신기했다.


김병만 처럼 나무에 올라서 하나 따 먹어 보고 싶었는데 포기했다. 너무 더워서.








언덕 정상에 올라오니 하얀 석상과 세인트폴 성당이있었다.










신기한건 이 신부님 손목이 없었다.

왜 손목이 없나 열심히 검색해봤는데 정확한 정보를 못 찾겠다.

이분이 동방포교에 엄청 힘을 쏟았던 자비에르 신부님인데, 한 신도가 너무 존경해 손목을 잘라갔다는 말이 있다.

시신의 손목인 거 같다.


왜 시신의 손목을 잘라 갔을까??

유럽에 유명했던 신부의 이름을 성당들이 많다. 체코의 성 비투스 대성당 처럼.

이렇게 이름을 갖다 쓰는 경우는 대게 그 신부의 무덤이 성당에 있어야 한다.

근데 신기한 건 시체를 나눠서 여러 성당에 나눠 묻기도 한다는 점이다.

체코의 성 비투스 대성당은 손목?을 잘라다가 묻었다고 들었다.


최근 체코 여행 갔을 때 들은 건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가물치다.ㅠ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세인트 신부의 손목을 누가 왜 잘라갔는지 검색해도 못 찾겠다.

확실히 말레이시아는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좀만 다녔으면 블로그나 인터넷에 정보가 가득했을텐데.


아무튼 이 분의 무덤이 바로 여기 어딘가에 있다고 한다.









15세기 포르투칼 식민지 시대에 지어졌다.

이름은 세인트폴 교회 또는 세인트폴 성당.


교회와 성당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개신교는 교회, 천주교는 성당인 줄 알았는데 여기도 교회라고 하니.

잘못 알고 있었던 듯 싶다.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











세인트폴 언덕 위에 올라서서 시내를 바라보니 느낌 있었다.

확실히 외국에 나온 느낌이 팍팍든다.


저기 자이로드롭 같은 것도 보인다.

얼마나 할지 알아봐야겠다.











저기 대형범선도 가봐야겠다.











나머진 다 파괴된 건지 원래 이정도 규모인건지 모르겠지만 작은 성당이었다.

대부분 파괴되고 외벽만 남았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들이 뉴타운 여기는 말라카 올드타운.

그리고 지붕 덮인 곳에 웬 자동차가 있다.

대체 무슨 차인지 매우 궁금.


자유여행은 궁금한 게 너무 많아서 문제다.












하얀건물이 보인다.

식민지 시절 쓰이던 공관 같은 건가 싶다.












아무튼 세인트폴 교회는 뼈대만 남은 상태다.









근데 교회 안에 큰 구멍이 있고 철판으로 막아놨다.

안에는 역시 관광객들이 동전을 엄청 던져놨다.








제일 안 쪽에는 노래하시는 아저씨가.

돈 많이 버시길.













이 교회에서 제일 신기한 것은 바로 이 돌이다.

돌이 무슨 쇠 같이 생겼다.








녹슨 쇠 같이 생겼다.

울퉁불퉁 정말 단단했다.


무슨 돌인지 아직도 너무 궁금하다.

영어 구글링 열심히 해도 못 찾았다.












밖으로 나오니 기념품 팔고 있다.

근데 웬 일본도?


싼 가격은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무슨 일본도인지 그냥 패스.


하긴 백인 관광객들한텐 그냥 다 동양이고 동양칼일 듯.











아무튼 말레이시아는 돌맹이도 신기하다.











반대편으로 내려가는데 무덤이 보인다.

유명한 교인들의 무덤일 것 같다.










청소하는 인도 아저씨. 그리고 그 옆에서 얌전히 놀고 있던 고양이.

청소아저씨랑 친해보이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다.

청소하는 입장에서 고양이가 싫을 법도 한데 사이가 꽤 좋아보였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고양이가 사람을 싫어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여러 나라를 다니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거였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고양이를 저주하고 무서워하고 쫓아내려는 곳은 없는 거 같다.


고양이는 요물이 아니고 그냥 귀욤물이다.







고양이가 꽤 많았다.

내가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았던 또 다른 고양이.

신부님들 무덤을 놀이터 삼아 놀고 있는 거 같다.

신부님들도 자기 무덤 위에 올라온다고 화내지 않고 같이 놀아주실 듯.










반대로 내려오니 뉴타운 시내와 작은 성이 보인다.













작은 성이 아니고 대포가 놓여진 요새였다.

대포 위에 저 꼬마 아이는 관광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럼 누구??


다음편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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