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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 건 아니지만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같은 분양형 공동주택들은 

성심 성의껏 짓는 경우는 매우 드문 거 같다

최대한 남겨 먹어야 하니까 ㅎㅎ

 

 

지은지 겨우 10년 넘으니 뭔가 하나씩 수리할 게 생긴다

언제부턴가 욕실 천정에 물이 고이기 시작

 

천천히 고이다가 뚝 한방울 떨어지고

그러다 며칠 또 잠잠하고

 

 

 

 

귀찮아서 방치했던 게 문제였다

누렇게 물때가 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물 새는 위치를 생각해보니 

완벽히 변기 위치다!!

 

그렇다면 저건 똥물?!

 

 

 

윗층 하수구에 누수가 발생한 거 같다

 

이곳 저곳 물어보니 어떤 집은 5년 후에 누수가 발생했고

어떤 집은 8년 후에 누수가 발생했다고 한다

 

내가 사는 곳이 운 좋게?? 늦게 발생한 경우였다

 

누수 책임은 과연 누구일까 알아보니

법적으로는 보통 윗층 책임이라고 한다

(누수 관을 사용 중인 집)

 

하지만 우리 건물은 모두가 직접 수리했다고 한다

심지어 아랫집 사람들도..

아무래도 하수관 파이프가 우리집 욕실에서 접근 가능하다보니 그런 거 같다

그래서 나도 그냥 내가 수리해야겠다

 

 

 

 

건축 업체가 집 지을 때 하수관을 대충 잠궈서 이런 일이 생긴다고 한다

그럼 바로바로 물이 안 새고 왜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서 누수가 생기는 걸까나

 

아무튼 업체에 맡기려고 견적을 알아보니

무려 20만원에서 30만원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직접 수리 도전!

 

 

 

 

 

 

느슨한 하수관을 강하게 잠그기 위해선 점검구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이미 설치되어 있긴하지만 너무 작아서 불가능하다

 

새로 크게 설치해야 해서 철물점에서 점검구 먼저 구입 완료

 

점검구 끼우려면 구멍을 뚫어야 해서 드릴로 구멍을 뚫어봤다

생각보다 얇아서 금방 구멍이 뚫린다

 

 

 

 

 

근데 H 모양의 천정재가 몹시 질기다

 

 

 

 

 

드릴로 뚫다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포기

 

 

 

 

 

전동드릴 그라인더 빌려와서 위이이잉 하니까 금방된다

근데 그라인더 스니까 미세먼지가 엄청 생긴다

 

막상 끝내고보니 

그냥 칼로 썰어버리는 게 더 나을 거 같았단 생각이 든다

 

 

 

 

아무튼 점검구(전공구) 끼워넣고

 

 

 

 

 

각목을 대고 나사를 박아서 고정시켜주면 끝

 

 

 

 

천정에 나무들이 있는데 

이건 잘라도 상관 없다고 한다

 

처음엔 이걸 잘라버리면 천정 무너질까 했는데 안 무너진다

 

 

 

 

 

 

천정 내부는 매우 단순하다

그냥 두꺼운 하수관 뿐이다

 

 

 

 

 

이게 문제의 하수관 파이프

저 끝 마개를 대충 잠궈서 누수가 발생했던 것이다

마개 밑에 보면 누렇게 말라붙은 뭔가가 보인다

누수 흔적이다

 

저 마개를 파이프 잠그는 펜치로 잠궈주면 끝

 

 

 

 

 

치열했던 작업의 흔적들

 

다시는 하기 싫으니 제발 다시는 누수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결론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욕실 천정 누수 원인은 파이프

파이프를 세게 잠궈주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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