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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기억 100% 암막커튼 직접 설치 후기
제주 독거남의 평범하게 살기 프로젝트 2
"방 창문에 100% 암막커튼 직접 설치하기"
그동안은 창문에 차량용 썬팅지 붙여서 살았었는데
아무래도 커튼보다 효과가 엄청 떨어진다
그래서 이젠 나도 남들처럼 커튼을 달아보기로 결정
대형 마트에서 커튼을 쭈욱 보는데 사이즈가 작은 것 밖에 없고
높이도 정해져서 나오기 때문에 사이즈 맞추기가 어렵다
그리고 대부분 봉형 뿐이다
그래서 결국 인터넷으로 맞춤 주문했다
몇 날 며칠을 신중히 고른 커튼이 드디어 도착
그냥 업체에 맡길까도 충분히 고민 해봤다
조금 비싸더라도 소상공인님들 생각해서
하지만 가격이 2배~3배 비싼 것보다도 큰 문제는
내가 원하는 수준의 암막커튼이 없었다
빛투과율을 완벽히 잡아주는 일명 100% 암막커튼은 인터넷에서만 살 수 있었다
"완벽한 어둠을 원해"
커튼 주문은 한폭, 두폭 이렇게 주문하는 것이고
한폭은 150cm 정도로 이미 정해져있다
접히는 것도 생각해야하니 창문 길이의 2배 정도로 주문하면 딱 좋다
그래서 나는 넉넉하게 네폭으로 주문했다
그러니까 벽 길이가 340cm 니까
(170 x 170)를 150cm 2폭(300cm) x 150cm 2폭(300cm)
요렇게 주문하면 된다
높이는 주문할 때 따로 말해야 한다
업체 측에 실제 높이가 몇인지 말해주면 3cm ~ 5cm 짧게 제작해준다
높이가 238cm니까 235cm로 주문
창문 길이는 괜히 쟀다
다행히 재료는 빠진 것 없이 왔다
레일 형태는 봉형이 아닌 레일형으로 골랐다
봉은 빛이 많이 들어온다고해서 포기
레일이 그나마 천정과의 폭이 좁아 빛이 제일 덜 들어온다
브라켓은 2종류다
대 소 2가지
큰 레일이 대에 끼워지고
중간 작은 레일이 소에 끼워진다
그러니까 천정에 브라켓만 박으면 끝
레일은 브라켓에 이렇게 끼우기만 하면 된다
참 쉽죠잉
미리 땅에 레일을 놓고 브라켓 설치 예상해보기
전동드릴 필수다
천정에 브라켓 대고 그냥 나사 박아주면 끝
너무 쉽자나 이거
우측 메인 레일 설치 완료
큰 레일에 끼워지는 중간 작은 레일도 설치 완료
중간 작은 레일 설치가 제일 어려웠다
아 근데 충격
쉽다고 그냥 막 빠르게 설치하던 와중에
레일을 다시 봤더니 휘어져있다
쇠로 만들어진 레일인데 이게 이렇게 휘어져버리네..
브라켓을 일직선 아닌 곡선으로 삐뚤삐뚤 박아버린 결과다
중력은 빛을 휘어지게 하고
권력은 도로를 휘어지게 한 후 땅값을 1800배 올리고
헛된 자신감은 레일을 휘게 해서 개고생을 한다
힘들 게 설치한 거 싹 다 뜯어내고
다시 실패 없도록 끝과 끝을 실로 묶어 가이드 라인을 만들었다
실에 맞춰서 브라켓을 박으면 끝
완벽한 직선은 아니지만 이번엔 진짜 제대로 박았다
원래 다 이렇게 실패하고 배워가며 진화하는 게 인생이니까
레일 끼워넣기도 완료
플라스틱 핀이 미리 꼽아진 상태로 배송된다
초딩 때 집에 설치했던 커튼은 쇠로 만들어진 핀이었는데
이젠 플라스틱 핀으로 나오는 거 같다
설치 전 창문
레일 고리에 핀을 하나하나 꼽기만하면 끝
왼쪽도 핀을 꼽아주니까 설치 완료
진짜 끝이다
생각보다 쉽다
100% 암막커튼 형상기억 4폭에 제주도 배송비까지 총 186,000원
이걸 도내 업체에 맡기면 그냥 일반 암막커튼이 설치까지 35만 정도
형상기억 암막커튼이라길래
형상기억이 뭔가 했더니 강력한 다림질로 주름을 잡아주는 거였다
그래서 벽에 이렇게 쫙 밀어넣어도 나름 둥글둥글 모양이 예쁘게 잡힌다
커튼 뒷면
진짜 빛을 아무리 쏴봐도 반대편에선 절대 안 보인다
완벽한 빛차단!
커튼 앞면 재질
거의 모든 암막커튼이 다 이런 재질이다
새벽에도 가로등 같은 도시의 불빛들로 방 안에 훤했는데
이제 진짜 어둠 속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됐다
다만 낮에는 빛을 완벽히 차단되지 않아서 아쉽다
커튼이 빛을 100% 완벽히 막아주는 게 맞다
하지만 커튼과 천정 사이로 빛의 파동이 방안으로 들어온다
햇빛 쨍쨍 여름 낮의 방안 빛 투과율
이게 사실적이다
아쉽지만 그래도 효과 짱이다
천정과 커튼 사이는 뭘로 막아주면 좋을지 또 몇 날 며칠을 고민하게 될 거 같다
결론
커튼 설치하기 쉽다
잠의 질이 달라졌다
꿀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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