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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던 네이완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은 거의 찾지 않는 곳 같다.

이 날도 한국인이라곤 나 밖에 없었다.





신주에서 기차타고 1시간 정도 산 속으로 가야한다.


한자 이름은 內灣으로 전통거리와 전통시장이 쭉 깔려있다.

굉장히 오래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멀리로는 산 밖에 안 보인다. 대만의 중산간 산골 마을 같다.


오늘 저녁엔 타이페이 시먼에 있는 숙소로 가야하기 때문에 구경할 시간이 많지 았다.

게다가 캐리어를 그대로 끌고 왔기 때문에 정말 불편했다.


묵었던 숙소에 맡기고 오고 싶었지만 찾으러 가기엔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과감히 들고 왔다.


캐리어 끌고 온 사람은 그 많은 사람들 중 나 혼자였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택시기사가 호객행위를 한다.


택시기사 "니혼진?"

독거남 "강고꾸진데쓰"



중국인 관광객으론 안 보이시나 보다.

게다가 일본어도 좀하시는 듯.

그러나 한국말을 모르시니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아무튼 대만 사람들은 일본을 정말 좋아한다.

일본 관광객도 한국보다 대만을 더 많이 찾는 것 같고.


대만 사람들이 일본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본 식민지 시대가 

오히려 경제성장에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위안부고 학살이고 상관 안 하는 것 같다.


따라서 아무 죄 없는 한국을 싫어하는 것도 위와 비슷하다.

자기 나라보다 경제가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에.


우습다.


그래도 요즘 대만 사람들 한국 많이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도 대만 많이 좋아하고.


싸우지 말자.






위 사진 속 노란 택시 기사님이셨다.


시장 풍경이 매우 올드한 느낌이다.

2층에 작은 기차가 매달려있다. 


"저건 뭐 하는 것일까?"







2층 현관에 식물이 자라는 게 보인다.

대만은 저렇게 베란다와 발코니에서 식물을 많이 키운다.









장난감도 팔고 먹을 것도 팔고 상당히 흥미롭다.

타이페이에선 못 본 풍경이었다.






사진처럼 캐리어를 질질 끌고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짓이었다.


아무튼 여긴 대만 스타일 불량식품인 것 같다.

첨 보는 어린이 장난감도 많았다.


네이완에 어린이들이 단체로 많이 오는 것 같았다.

마침 이날도 어린이들이 단체로 우르르.








특이한 먹거리들 정말 많았다.

근데 한자를 읽을 수 없어 그냥 구경만.


먹어보고 싶었지만 어제의 교훈으로 조금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아

정말 먹어보고 싶은 것만 먹기로 결정하고 이런 것들은 패스.









동그란 빵이었나?

다녀온지 오래되서 기억이 안 난다.


먹어보고 싶었지만 안 먹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문 닫은 가게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네이완 전통시장을 제대로 즐기려면 주말에 와야한다.


다행히 길이 나쁘지 않아 캐리어 끌고 다니는 데 불편한 건 없었다.








오뎅인지 뭔지 몰라도 이렇게 신기한 음식들이 많았다.

먹어볼 용기는 없었다.











여기는 뭐하는 곳이지? 

어린이용 같다.










곶감이다. 대만에도 곶감이 있다.







만만한 음식 발견. 돼지고기 소시지인가 보다.

하나 주문 완료. 가격은 오래되서 기억이..가물가물하다.







요렇게 기름지게 생긴 대만식 소시지다.


대만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난다.

맛은 괜찮았다. 







이 곳에 먹거리만 있는 게 아니고 전통제품을 비롯해 

대만 여행 기념품 등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가장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곳이 오르골 상점이다.


오르골을 엄청 좋아해서 서울가면 꼭 들리는 곳이 핫트랙스랑 영풍문고다. 


여기서 본 오르골들은 뻔한 모양의 우리나라 오르골들과 달랐다.

뭔가 수작업 느낌이나고 하나하나마다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쳤다.


신랑신부 모양 오르골이 특히 너무 예뻤다.

이거 들으면서 멍하니 있다가 동영상으로 찍어뒀다.

진짜 결혼이 하고 싶은가 보다. 



근데 바로 직원이 찍으면 안 된다고 제지했다.

영상 속에 보면 찍지 말라는 직원 소리와 당황한 내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가격은 한국돈으로 5만원정도.

비싸다고 생각해서 안 샀는데 지금 엄청 후회중이다.

돈을 엄청 많이 남기고 돌아왔기 때문에.ㅠㅠ







그러다 시장의 다른 한 쪽 끝에 도착.


도로가 신기하다.

노란 줄이 바둑판무늬로 그려져있다.









저기로 가면 오래된 다리가 하나 있는데 

저긴 있다가 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유턴.







반딧불 축제가 열리는 곳 같다.

아무래도 자연이 잘 보존된 산골 마을이다보니 반딧불이 많은 가 보다.


언젠간 기회가 되면 꼭 와보고 싶은 축제다. 








문 닫은 상점. 멧돼지 고기를 파나보다.

산골이라 멧돼지가 많은 가???










요건 뭐였을까. 맛있어 보이진 않아 패스.










대만 여행 전 블로그에서 봤던 대나무 쌈밥이다.

이건 먹어봐야해.







다양한 메뉴가 있나 보다.

하지만 대만말을 모르므로 제일 싼 거 하나 주문 완료.










저렇게 미리 준비해둔 쌈밥을 찜통에서 쪄낸다.










아까 메뉴판에 있던 것들인가 보다.

햄이랑 고기가 들어간 것으로 주문할껄.











내가 주문한 것. 제일 싼 거 주문했더니 고기가 없다.

그냥 신기한 대만식 밥 맛이다.


고기 들어간 거 시킬껄 후회했다.






대만식 떡인가 보다.

시식 떡 하나 먹어보니 맛있어서 

타이페이 가는 길에 먹으려고 종류별로 1개씩 총 8개 달라고 했다.







종류별로 1개씩 달라고 했는데 바디랭귀지가 안 통했는지

그냥 오른쪽에 있는 미리 준비된 포장떡 1개 주면서 뭐라고 막 하신다.


뭐라고 하는지 몰라서 멍하니 있는데 

옆에서 떡 구경하던 중국인 관광객이 


"원헌드러드 원헌드레드" 한다.


100 타이완 달러라는 말 같아 100 twd 한 장 줬다.

한국돈으로 4천원. 비싸다.







시장의 다른 끝 길로 나오니 바나나 나무가 보인다.

저 옆에 종이는 "함부로 따 먹지 마시오. 걸리면 죽음"이라고 적혀있는 듯하다.


우리나라와 확실히 기후가 달라서인지 길거리에서 바나나가 자라고 있다.









시장 밖에서 본 네이완 전통시장의 뒷모습.









작은 강이 지나고 있다.













시장 밖 길은 도로표면이 좋지 않아.

그 무거운 캐리어들 손에 들고 다녔다.

주민들이 보면서 '쟤 뭐하는 놈인가' 되게 궁금했을 듯.










네이완 전통거리의 최종 목표였던 오래된 다리다.

이걸 꼭 건너가보고 싶었다.

다리 건너편에는 예쁜 카페들이 있다고 한다.







분홍색으로 표시된 곳이 다리 건너편이다.

저곳이 더 재밌을 것 같았지만 타이페이로 가려면 시간이 없을 것 같아 

과김히 포기했다. 아직도 너무 아쉽다.


독거남 탈출하고 여자친구 생기면 꼭 같이 가보고 싶다.








"나 은근 전통있고 사연 많아"

뭐 이런 느낌을 주는 안내판이었다.


대만의 70~80년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진짜 대만 스러운 곳이었다.








무거운 캐리어 끌면서 다시 네이완역으로 컴백.

마침 대만 초딩들이 단체로 소풍왔다.









무사히 네이완선 탑승.

기차의 맨 앞으로 가면 운전하는 기관사도 볼 수 있고 좋다.

풍경을 정면으로 볼 수 있어 좋았다.


자리가 몇개 없어 미리가야 한다.


늦게가니 자리가 없었다.

그래도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이라 과감히 서서 갔다.


정말 강행군이었다. 혼자니까 가능했다.

옆에 누가 있었으면 


"캐리어도 있는데 그런 데 가지 말자"

"다리 아픈데 왜 서서 가냐"

"그딴 거 안 봐도 된다"


뭐 요렇게 됐을 듯.







이런 풍경이다.

정말 좋았다.





12월 중순이었다.

대만친곤 기상이변에 가까운 날씨라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몹시 추웠다.

제주도 겨울 바닷가 느낌.







기차타고 가면서 본 여러 특이한 풍경들.










아기자기한 텃밭들.












이런 아기자기한 텃밭이 정말 많다.

채소는 직접 재배해서 먹는 것 같다.







이건 왜 찍었지.









이건 왜 찍었지.

그냥 기찻길 옆 풍경이다.








짧게 찍어본 동영상.








환승역인 주종역 도착.









오른쪽에 보이는 기차가 내가 탔던 네이완선이고 

신주로 가려면 가운데 라인에서 갈아타야 한다.


근데 바보 같이 네이완 갈 때 내렸던 제일 왼쪽 플랫폼으로 가다가 

신주행 열차를 코앞에서 놓쳤다.


캐리어 들고 계단을 뛰었는데 코 앞에서 문이 닫혔다.


돌아가는 기차는 당연히 반대방향에서 오는 건데 

처음이다보니 착각했다.


역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불쌍하단 눈빛과 함께 

여기서 조금 기다리면 또 온다고 바디랭귀지로 설명해주셨다.


"쎼쎼"






기차가 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바람 세게 불어 벌벌 떨면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본 역 밖 풍경은 오토바이들이 엄청 많았다.








난 그냥 종류별로 1개씩 먹어보고 싶었을 뿐인데 

뜻하지 않게 제일 큰 세트로 구입하게된 떡이다.


맛은 보통. 

아침이랑 점심도 안 먹고 소시지 1개랑 대나무 쌈밥 1개 밖에 안 먹었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래도 돈내고 샀으니 먹어보려고 몇개 먹어봤는데 더 이상 못 먹겠다.


그리곤 다시 신주역으로 무사히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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