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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신주(新竹) 전통 시장에 갔어요
대만 여행하면서 가장 잘한 것이 바로 네이완에 갔던 거 였다.
짧은 네이완(內灣) 투어를 마치고 다시 신주(新竹)역으로 컴백!
오래된 아이폰4를 사용하고 있어서 배터리가 금방 바닥난다.
여행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이 바로 이런 배터리 문제였다.
바로 이놈의 아이폰4! 문제의 아이폰4!
아이폰 컨트리락 때문에 유심칩도 사지 못하고..
덕분에 대여한 와이파이 라우터는 배터리가
최대 4시간 밖에 가지 않아 수시로 충전해야했다.
따라서 신주역에 도착하자마자 전기코드를 찾아 다녔다.
한참을 헤메이다 화장실 옆 벽에 전기코드가 있는 걸 보고
바로 쪼르르 달려가서 와이파이 라우터 먼저 충전했다.
이렇게 캐리어 놓고 그 위에 가방 놓고 와이파이 라우터 올려놓고 한참을 충전했다.
여행와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싶었다. 지도랑 블로거들 여행정보 보려면 어쩔 수 없다.
아까운 시간에 대만 어느 기차역 화장실 입구 손 씼는 곳 옆에서 이렇게 가만히 서서 충전을 하고 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지나가나는 대만 사람들은 "쟤 뭐야", 화장실 청소하시는 분들도 "이놈 뭐야" 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래도 여긴 대만이니 조금 뻔뻔해졌다. 한국 관광객들도 거의 안 보였다.
신주엔 한국 관광객 거의 안 오는 듯.
그렇게 거의 1시간 정도 충전하니 어느새 날이 깜깜.
12월 중순이니 아무리 따뜻한 남쪽 나라여도 밤이 찾아왔다.
오늘 하루종일 별로 먹은 게 없어 일단 만만한 버블티 한 잔 샀다.
대만에서 먹는 원조 버블티 맛은..정말 맛있었다.
아마 저기서 사 먹은 것 같다.
신주 시내 막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곳은 상점이 아니고 길이다.
신주 시내 일부 거리가 이렇게 상점 입구와 길이 합체된 상태였다.
먹은 게 없는데 배가 이상하게 안 고프다.
그렇다고 배가 부른 건 아니다.
어제 먹은 느끼한 음식이 아직도 소화가 안 된 것 같다.
그래도 타이페이 도착하면 밤 10시가 넘을 것이기 때문에
간단히 먹어두기위해서 신주시 전통시장을 찾았다.
여러가지 여행정보를 뒤지다 찾은 신주시내 전통시장.
건물 지붕이 굉장히 멋있다. 포청천에서나 보던 대만의 전통 양식 느낌이다.
먹을 거 꽤 많이 파는 시장이다.
거의 다 음식들이었다.
호객행위도 이뤄진다.
대만말로 뭐라 막하는 데 절대 못 알아먹음.
걍 만만해 보이고 조용한 곳으로 선택.
대만돈 40TWD면 한국돈으로 1600원 정도.
엄청싸다.
너무 싸기 때문에 다 못 먹을지라도 3접시나 시켰다.
우선 동그랑땡 국물. 사진처럼 딱 3개 들었다.
음식 이름은 전혀 모름. 단지 고기라는 것 밖에.
정말 맛있었다. 국물도 진하고.
뭔가 제대로된 음식을 먹는 것 같아 진짜 살 것 같았다.
고기랑 국물이 정말 맛있다.
대만 여행 가장 맛있었 던 음식 2위다.
1위는 망고빙수. ㅋㅋ
다음 음식은 면에 고기 조금 들어있는 요리.
모양은 잡채랑 비슷한 느낌이긴하지만.
맛은..보통. 나쁘지 않았다.
대만 면요리 진짜 못 먹을 거 같았는데 이건 나쁘지 않았다.
여행이 끝난 지금은 무슨 맛인지 생각도 안 난다.
다음은 특이한 모양의 핑크 만두.
처음엔 만두인 줄 알았는데 만두는 아니었다.
저 겉에 하얀 피는 밀가루가 아니었다.
속은 요렇게 야채랑 고기가 조금 들어있었다.
정채불명의 음식이었다. 맛이 정말 특이했다.
빨간 소스는 뭘로 만들었는지 짐작도 안 되는 맛이었고
하얀 피 또한 뭘로 만들었는지 짐작이 안 된다.
호기심에 시킨 3접시 과연 다 먹었을까요?
당연히 남겼지요.
시장에서 대충 먹고 주변을 걷다가 본 빵집.
뭔가 "나 엄청 전통있어"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무작정 안으로 들어갔다.
아직은 어슬픈 블로거 사진쟁이인가 보다.
내부 사진을 못 찍은 게 안타깝다.
"어이구.. 이 소심 블로거"
아무튼 타이페이에 가서 먹을 빵 몇개 샀는데
엄청 맛있었다. 다 맛있었다.
역시 엄청난 전통의 빵집이었다.
다음에 또 대만 가면 꼭 다시 들리고 싶다.
같이 갈 사람? 같이 갈 노처녀 선착순 1명~
다시 신주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본 치킨집.
뭔가 신기했다. 대만에도 치킨이 있구나 싶었다.
가격도 얼마 비싸지 않았다.
제일 비싸봐야 55TWD니까. 한국돈으로 2천원 정도다.
작은 걸로 하나 주문 완료.
한 두개 먹고 끝. 맛이 별로였다.
가뜩이나 배부른데 들도 다니기 귀찮아 기차 안에서 버렸다.
"미안해 대만 치킨아"
대만은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고 느낀 것 중 또 하나.
hsuan university 수안대학교에서 요런 걸 전시해놨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웠다.
기차 놓치면 큰일이니 대충 찍고 다시 신주역으로 고고!
사진 속에 보면 빨간 버스가 보이는데 모양이 특이하다.
저 버스가 신주 시내 2개의 백화점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다.
신주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알아두면 좋겠지용.
대만 기차 노선도.
신주에서 타이페이로 가야한다.
신주에서 타이페이 가는 데 굳이 소속철도 탈 필요 없다.
걍 일반 열차타도 괜찮다. 파란선 타면 된다.
그리고 마침내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도착.
"이 놈의 인간은 정말 사진 한 장을 안 찍었네"
신주에서 타이페이로 올라오면서 기차 내부는 물론 기차 털끌 한 장 못 찍었다.
이러니까 방문자가 줄어들지.
그래도 길은 잃지 않으려고 지하철 노선도는 열심히 찍어댔나보다.
'YOU ARE HERE'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 근처 지도다.
이제 여기서 시먼에 있는 숙소로 가야한다.
시민딩은 보이는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에서 서쪽에 있다.
알고보니 시먼은 서문이었다. 한자 서문(西門)의 중국 발음이 시먼이다.
거봐, 한국 발음이랑 중국 발음이랑 상당히 비슷하다.
기차역에서 지하철 역으로 가려면 엄청나게 걸어야 한다.
대만 여행하면서 정말 많이 걸었다.
혼자가서 다행이다. 친구랑 같이 갔으면 엄청 싸웠을 듯.
"거기 멀어서 가지 말자" vs "난 가고 싶어"
"택시 타자" vs "걍 지하철 타자"
물론 미래에 여친님이랑 가면 당근 택시로 모실거임.
그렇게 지하철타고 시먼역에서 내려 무거운 캐리어 끌고 걷고 또 걸어서 숙소에 도착.
미리 한국에서 예약해둔 5만원짜리 숙소 시먼의 e house hotel.
택시로 4분 거리니까. 20분 넘게 걸었던 거 같다.
숙소에 도착하니 밤 12시!
미리 결제해서 다행이지 돈 안 냈으면
예약 빵꾸났다고 딴 손님 받아버렸을 듯.
이걸 제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세이프.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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