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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여행, 호엔 성과 게트라이데 거리
독거남의 오스트리아 패키지 여행기 (11)
호엔잘츠부르크성 구경과 게트라이데 거리
논란의 푸니쿨라를 타고 성으로 올라왔다.
역시 높은 곳에 올라오니 풍경 최고다.
이런 테이블에서 풍경 보며 커피 한 잔 마시면 최고겠다.
나중에 노처녀 친구 생기면 오스트리아는 꼭 다시 와보고 싶다.
독일보다 좋다.
하늘이 매우 흐리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거 같다.
우산 챙기길 잘했다.
근데 가이드가 갑자기 현지 가이드를 소개해준다.
러시아 출신 이민지라고 한다.
뭐지? 영어로 설명해주는 건가?
설마.
본격적인 호엔잘츠부르크성 투어 시작.
역시 성은 성이다.
감시탑인지 모를 높은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높은 성벽.
저 성벽은 어떤 군대도 절대 기어오를 수 없을 게 분명하다.
스파이더맨이 아닌 이상.
다만 성벽을 틈 없이 건축한 비결이 뭔지 궁금하다.
현대에 보수된 건지 원래 저랬는지 조그만 틈도 없다.
성벽에는 이렇게 대포가 있?
뭐지 이건?
대포는 아니고, 뭐에 쓰는 물건인고?
역시 가이드가 설명을 안 해준다.
성의 내부 모습.
창문이 꽤나 많다.
성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구경할만한 뷰포인트만 들린다.
여기가 또 하나의 뷰포인트.
시내가 훤히 보인다.
뭐하는 건물들인지 진짜 궁금하다.
그래서 직접 구글지도 뒤져봤다.
하늘색 지붕에 십자가 있는 큰 건물은 역시 잘츠부르크 대성당이다.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한다.
700년대 지어진 건물이지만 큰불이 나는 바람에 1500년대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 안에 못 들어가본 게 아쉽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레지던스 팔라스와 박물관이다.
저 언덕 중턱에 있는 집에 누가 살까?
궁금한 게 너무 많다.
잘츠부르크는 시골인가?
흔한 빌딩하나 안 보인다.
죄다 전통양식의 건물들 뿐이다.
잘츠부르크 인구가 갑자기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약 50만명?
제주도 인구랑 비슷하다.
근데 속을 뻔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인구 15만이라고 한다.
다음검색 백과사전이 거짓말하고 있다.
15만이면 서귀포 인구와 매우 비슷하다.
오스트리아 인구는 870만명이다.
땅크기는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인구가 훨씬 적다.
그래서 이런 여유로운 도시 모습을 갖는 건가 싶다.
이 성은 왕이 살려고 지은 게 아니라 10세기 독일과의 전쟁을 대비한 카톨릭 요새라고 한다.
마법사 찾아가서 수정구슬로 10세기 잘츠부르크 모습 좀 보고 싶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공부 비법도 알고 싶고.
여기도 역시 감시 초소였던 거 같다.
이건 뭐하는 구멍이지? 되게 깊다.
오사카 성에서도 본 거 같은데 이런 구멍.
환기구인가?
저 쇠는 어떻게 저렇게 구부렸을까나.
뭐라뭐라 적혀있는데 좋은 말이다.
한 편은 공사중이었다.
안전에 신경 좀 썼다.
철망으로 접근을 막고 있었다.
아이들이 장난치다 추락하는 일 절대 없을 거 같다.
이번엔 진짜 대포다.
이런 대포를 실제로 사용하던 당시의 전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너무 궁금.
왼쪽의 뾰족한 건물은 수도원이다.
역시 구글지도 검색.
저 멀리 미라벨 궁전도 보이는 거 같다.
지금 혹시 컴퓨터로 보는 분은 시간되면 구글 스트리트뷰로 성 구경 좀 해보시길.
내려가는 길에 레스토랑 겸 카페가 보인다.
이런 곳에서 점심 먹으면 진짜 최고겠다.
개인 주택들 같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
진짜 궁금했던 게 하나 또 있다.
왜 문이 이렇게 높이 달렸을까?
무슨 용도일까나.
건축법 때문에 꼼수 부리는 노래방 처럼 사람들 추락시키려는 목적인가?
벽이다.
시멘트는 최근 복원하면서 사용한 거겠지.
갑자기 비가 온다.
이건 기념동전 만드는 기계다.
유로 동전 넣고 레버를 돌리면 기념동전이 만들어진다.
호엔 잘츠부르크성 구경은 끝.
현지인 가이드님은 한마디도 안 하셨다.
대체 왜 모셔온 거지?
비싼 돈 주면서?
패키지 비용 + 현지인 가이드 비용 10만원 정도 추가로 받는다.
하나투어 고객센터 전화해봐야하나. ㅎㅎ
다시 시내로 컴백.
잘츠부르크 대성당 옆 레지던스 광장에 있는 말들.
비가 오니 우비를 입고 있었다.
비싸지만 않으면 타보고 싶다.
그 시절 오스트리아 귀족 처럼.
이제 자유시간이다.
게트라이데 거리 구경 시작!
우선 미리 봐둔 기념품 샵으로 가서 엽서랑 자석을 샀다.
저석 3개, 엽서 1개.
자석 사달라는 친구놈 때문에 저렇게 3개씩이나 샀는데 받을 생각을 안 한다.
유럽은 자석이 5천원 넘는 게 많다.
비싼건 8천원 만원.
노처녀 친구 생기면 줘야겠다.
근데 같이 구경하던 다른 패키지 팀 한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전통인형을 사고 싶다고.
나한테 가격 좀 깍아달라고 전해달라셨다.
사장님한테 할인되냐고 물으니 정찰제라고 했다.
가격표 다 붙었는데 왜 내가 통역을 해줬을까.
사장님이 왜 이렇게 한국인 관광객들 많이 오냐고 묻자, 이 도시가 너무 아름다워서라고 답해줬다.
영어실력 한계치 도달했다.
깍아달라, 도시가 너무 아름답다 말고는 할 말이 없다.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은 일반 주민들은 아시아 관광객들 몰려오는 게 싫을까?
관광업과 무관한 일반 제주도민들은 중국인 관광객들 오는 거 싫은 것 처럼.
제주도민들의 중국인을 향한 인종차별을 내가 유럽에서 격는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도민들의 중국인 혐오를 막고 싶어진다.
다음은 게트라이데 거리를 쭉 둘러보면서 친구, 동료 선물용으로 모차르트 초콜릿을 샀다.
모차르트 생가 옆에서 파는 모차르트 초콜릿이라 엄청 의미있는 기념품이 될 거 같다.
물론 이런 의미를 설명할 여유는 없었다.
다들 맛 없다고 버렸을 수도.
맛이 보통 초콜릿관 조금 달랐다.
초콜릿 안에 독특한 맛의 뭔가가 들어있다.
이 초콜릿 먹으니 또 피아노 배우고 싶어진다.
2018/01/28 - [독거남의 유혹] - 독거남과 피아노 feat 유키 구라모토
중국계 관광객들도 많이 왔다.
이 거리에 작고 반짝이는 예쁜 것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근데 선물해줄 노처녀도 없어 초콜릿만 사고 끝.
그 다음 가이드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쇼핑상점으로 데려갔다.
말로만 듣던 패키지 직접 겪어보니 흥미롭다.
혼자 유럽 여행 온 노총각 마음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차 케이블들?
하지만 전차는 절대 길을 잃지 않는다.
다음은 동화 같은 마을 잘츠캄머굿 할슈타트.
꽃할배 다음 방송에 나올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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