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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독거남의 오스트리아 패키지 여행기 (12)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잘츠캄머구트로 이동









잘츠부르크는 정말 멋진 도시였다.

모차르트의 음악만큼이나 아름답고 우아했다.

길거리도 깨끗했고 집들도 정말 예뻤다.


이번 동유럽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3개국 여행에서 오스트리아 만큼은 꼭 다시 와보고 싶다.

다음번엔 자유여행으로.

가까운 노처녀 친구 생기면. 

혼자 보기 너무 아까운 게 많았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 시내에서 잘츠캄머구트로 가던 중에 본 신기한 건물이다.

예쁜 물색과 독특한 건물 모양이 인상적이다.


뭐하는 데지??


30~40분 지나고 드디어 잘츠캄머구트 도착.








조용한 시골 마을 같은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집들이 엄청나게 예뻤다.


작은 화단에 작은 나무. 

예술 작품 같다.









호수 쪽으로 걸어가던 중에 본 작은 장터.

크리스마스를 앞두던 때라 작은 장식들을 팔고 있었다.


그외에도 치즈랑 소금, 빵 다양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잘츠부르크의 잘츠는 솔트의 독일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처음보는 신기한 소금도 팔고 있었다.

어떤 맛인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인만큼 자유시간이 없다.

빨리빨리 가이드 쫓아가야한다.ㅠㅠ







점심 먹을 식당이다.

숫자하나 알아보겠다.

1865라는 숫자를 보니 1865년부터 장사한 식당 같다.


엄청나게 아름다운 집이었다.

꽃장식도 정말 아름답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정말 맛있었다.


유럽 여행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맛이 너무 많다.

이것저것 처음 먹어보는 애기가 된 거 같다.









식당 내부 모습.

내부는 현대식 인테리어였다.


그림 최고.

내 방에도 하나 걸고 싶다.


역시 식사시간에서만 일행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

모녀팀과 노처녀분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따님분은 20대 후반?으로 보이는데 대전에 오셨다고 한다.

고모분이 제주도에 산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상당한 미모셨는데 역시 곧 결혼할 예정이다.

결혼 전 엄마랑 같이 유럽 여행을 왔다니 효녀다!


노처녀님은 생각보다 말이 없으시다.

서울 출신이라는 것 말고는 아직 아는 게 없다.

나도 말 별로 없는 노총각이라 친해지기 힘들다.

친해지면 말 많지만, 말이 많아야 친해지는데..

그래야 연애도 결혼도 하고.











디저트로 먹는 작은 사과.

정말 작은 사과였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먹던 사과 맛과 조금 달랐다.

우리나라 사과보다 맛있다고는 못하지만 맛있었다.










메인메뉴로 나온 스테이크.

유럽식 함박스테이크 같다.


과장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먹던 함박스테이크보다 백배 맛있었다.

독일에서 먹었던 슈니첼도 그렇고, 고기랑 만드는 방법이 다른 거 같다.


냉동 잡고기가 아니라 신선한 생고기를 장인이 손으로 만든 요리 같은 느낌.

주방 모습이 궁금해서 식당을 나갈 때 슬쩍 봤는데, 수제로 하나하나 만들고 있었다.

사진 못 찍은 게 아쉽다.

눈치 안 보고 카메라 마구 들이대야 하는데 소심해서.









식당 앞 나무 벤치에 앉아있던 고양이 녀석.

길고양이 같은데 상당히 얌전하다.


이젠 도망가지 않은 길고양이를 봐도 안 놀랍다.

매 맞고 공격 당하는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이 측은해진다.

오스트리아에 난민냥이로 보내고 싶다.






식당 바로 옆에는 핑크핑크한 진짜 예쁜 호텔이 있었다.

이름이 hotel radetzky 라데츠키 호텔.

부킹닷컴 검색해보니 평도 좋다. 

1박에 15만원 정도.




또 선택관광 타임이다.

케이블카 타고 산에 올라갔다가 호수 유람선 타려면 추가 요금을 내라고 한다.

추가요금 안내면 혼자 자유시간.


호엔잘츠부르크성에서 처럼 분명 실제요금보다 뻥튀기로 받아서 남는 거 챙길 듯.


2018/07/23 - [여행] - 호엔잘츠부르크성과 푸니쿨라 가격 논란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많이 껴서 산에 올라가봐야 뭐 보일 게 없을 거 같아 과감히 포기했다.


근데 나 혼자만 포기했나보다.

혼자 자유여행이다.

3시간 정도 자유다.


3시간 후 어디서 만나야 하는지 물어봤는데 위치를 너무 대충 가르쳐준다.


"저 밑에 뭐가 있고 그 쪽으로 쭉 가면 뭐가 있는데 그 근처 배 타는 곳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나 유럽도 처음이고 여기도 처음 온 거 모르나?

배 타는 곳 못 찾으면 국제미아되는 거다.


가이드가 좀 별로다.

아무리 카톡으로 연락한다지만 혹시라도 약속장소 못 찾으면 어쩌려고.

선택관광 포기한 사람들은 이런 신세인가 싶다.


하나투어 실망이다.









여유롭게 길을 걷는데 집들이 하나같이 다 이렇게 예쁘다.

모든 집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 걸까 싶다.

오스트리아 이 나라 대체 뭐지?











센스있는 상점이다.

밖에서도 볼 수 있게 이렇게 진열해놨다.

우리나라의 '일단 들어와' 문화보다 여유로워 보였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장식품들이 정말 예뻤다.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마을이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관광객들 뿐이었다.









일반 주택인데도 예술적인 탑이 인상적이다.








딱히 대문도 담도 없는 집.

대문 없도 도둑 없는 삼무 마을인가?













관광객 없는 곳으로 오니 동네가 정말 조용하다.

차도 별로 안 지나다닌다.











저 빨간 조형물은 대체 뭐지?

자전거가 메달려있다.


다 쓴 케이블카 하나 가져다 놓은 건가 싶다.













드디어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긴 어린이용 풀장이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 챙겨서 다행이다.












이 동네 어린이들 진짜 재밌겠다.

여름이 기다려지겠다.














물이 매우 깨끗하다.













보트도 많다.











작은 물고기 떼가 보인다.














알프스 산맥에서 흘러흘러 이 곳으로 모이나보다.












오리 패밀리다.

백조도 보인다.












오리 부부 참 다정하다.














노총각 놀리듯이 내 바로 앞에서 데이트 중인 오리 커플.













저 멀리서 또 오리커플 다가온다.










물고기 커플도 다가온다.












백조커플까지 다가와서 데이트한다.









함께노는 저 오리백조

암수 서로 정답구나

외로울사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 노총각 -


시가 마구마구 읊어진다.

조만간 등단해야지.







꽃할배 보니까 결국 결혼에 골인해서 아기들 많이 낳았더만!

반가웠어. 축하한다. 부럽다. 니들이 나보다 백배낫다.









오리 커플들 내 앞에서 실컷 닭살 떨다가..아니 오리살 떨다가 가버린다.


"가지마"












꽃보다할배 보니까 진짜 좋은 숙소 잡으셨던데, 다음에 간다면 나도 저 숙소로 꼭.

호텔이 호수 바로 옆에 있다니 최고다!









케이블카 탄 사람들도 이런 산에 올라간 거 같다.

꽃할배는 날씨 좋아서 풍경 다 보이고 좋던데 대리만족했다.


여름이 그나마 날씨가 좋은날이 많은 거 같다.










정말 평화롭다.

지상낙원이구나 싶다.












여름이 되면 이 호수는 어떤 모습이 상상해본다.

수영하는 사람들, 배를 모는 사람들, 사진 찍는 관광객들.


혼자 보내는 이 시간, 외롭지만 평화롭다.










여행 때문에 급하게 구입한 시계다.

월드타임이랑 해발도 측정 기능이 있다.



시계가 말하길 해발 495M.

검색해보니 이 호수는 해발 542M.


오~ 어느정도는 맞네.

완전 싼 거라서 기대는 안 했는데.









역시 검색해보니 인구가 3천명 정도하는 작은 도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길에 사람이 몇명 안 보인다.











뭐하는 집인고? 









물은 산에서 호수로 흘러가는 게 이치인데.

노총각은 흘러흘러 어디로 가는가.






호수 왼쪽 싹 돌았고 이제 오른쪽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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