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태국의 끔찍한 코끼리쇼, 악어쇼, 호랑이쇼
제주도 노총각의 태국 여행기(8)
"말로만 듣던 태국의 코끼리쇼, 악어쇼, 호랑이쇼"
어른 코끼리 아기 코끼리들이 서로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코끼리쇼장에 등장.
슬픈 건 엉덩이 새겨진 낙인.
뜨거운 쇠를 달군 후 지진듯.
말 정말 잘 듣는다.
농구도 잘하고.
매일 열리는 쇼답게 시키는 거 다 잘한다.
갑자기 객석에서 쇼 참여자를 모집한다.
검은수염 형님 2명과 미모의 백인 여성 1명이 용기있게 지원했다.
아시아 손님들은 전부 조용.
아마 코끼리 발밟기? 할 거 같은데 안 무섭나?
아주 간혹 관광객들이 코끼리체험 중 분노한 코끼리한테 밟혀죽었다는 뉴스를 봤던 나는 도저히 무서워서 지원을 못하겠는데.
먼저 백인여자분 차례.
뒤에서 돗자리를 챙기고 있다.
맞다~ '코끼리 발로 엉덩이 마사지' 또는 '코끼리가 안 밟아요' 체험.
이건 영상으로 찰칵.
코끼리 아저씨의 엉덩이 마사지.
혹시라도 힘조절 실패할까봐 보는내내 조마조마.
다음은 검은수염 형님 차례.
코끼리 다트 던지기였다. ㄷㄷ
다트 던져서 풍선 터트리기.
먼저 실력이 어떤지 보여주는데.
정말 잘한다.
사람보다 더 잘 던지는 거 같다.
역시 쇼답게 피보는 사고 없이 무사히 종료.
쇼 끝나고 나가는 코끼리 엉덩이.
2616번이라고 낙인이 찍혀있다.
다음은 악어쇼.
가는 길에 본 호랑이.
힘 없는 표정, 마른 몸매 맹수의 기세가 전혀 없는 불쌍한 모습이다.
인조 조형물들은 아주 밝은 모습.
이번엔 호랑이쇼.
호랑이들이 우르르 입장.
대체 어떻게 훈련시키길래 호랑이가 시키는대로 딱딱 움직이지.
입장할 땐 작아보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좀 크다.
그래도 암컷이나 어린이들 같다.
성체 수컷이면 더 클 듯.
손 동작 하나에 다 같이 벌떡 일어서고.
고양이도 이렇게 훈련 못 시킬 거 같은데.
좀 느리거나 말 잘 안 듣는 녀석도 있긴 있는데.
결국 다 따라한다.
티비에서나 보던 불 통과하기.
불쌍해라.
불공포증도 이기는 훈련방식이 궁금하다.
이번엔 악어쇼.
맞다, 악어입에 손 넣고 머리 넣는 쇼.
악어들 덩치가 어마어마하다.
성인 남자보다 조금 더 큰 거 같다.
빨간색 옷 입고 등장한 남자.
악어 입에 손을 넣는데 내가 조마조마.
악어 입에 손 넣고 혓바닥 막 만져도 미동 없는 악어.
일부러 배 엄청 부르게 만든 다음 쇼에 데려온다고 하는데, 맞는 거 같다.
배가 엄청 통통하고, 입 안에 고기가 들어오는데도 그냥 있는 걸 보니.
악어 입에 머리 넣기.
악어가 물지 않을 걸 알면서도 괜히 긴장.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고 아주 간혹 사고가 나기도 한다.
여기는 쇼도 쇼지만 동물원처럼 몇몇 동물을 전시해 놓고 있다.
그중에서 인상적인 돼지.
흔한 돼지를 왜? 전시가 아니라 그냥 먹이용으로 키우는 건가.
호랑이와 사진찍기 체험하는 곳.
호랑이를 눈 앞에서 쓰담쓰담 해주고 싶지만 욕심이라 포기.
악어 먹이주기 체험 약 2천원.
인터넷 개통 초창기 ADSL 시절 유행했던 사진을 여기서 봤다.
호랑이 젖 먹는 돼지 새끼들.
엄청나게 큰 민물고기.
대형 메기 같다.
물에서 만나면 공포스러울 거 같은 생김새.
불쌍한 동물들 직접 만나보기 종료.
생각보다 엄청 큰 곳이다.
여행사에서 예약한 거라 나가는 시간이 정해져있다.
서둘러 밖으로 나오니 기사가 에어컨도 없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날 엄청 더웠는데.
해질녘에 다시 돌아온 파타야.
수영하는 사람이 있긴 있다. 몇명.
다음은 알카쟈쇼.
트렌스젠더 친구들의 공연이다.
입장료도 비싸고 기대가 전혀 없어 안 보려고 했지만 친구가 꼭 보고 싶다길래 왔다.
알카쟈쇼는 아주 건전한 공연이다.
여행사 사이트 살펴보니 누가 태국 아니랄까봐 매우 충격적인 19금 공연도 많았다.
여기가 바로 파타야다. ㄷㄷ
공연까지 시간이 좀 남아 저녁 먹고 좀 둘러보다 오기로.
플레이보이 카페.
뭐하는 곳일까.
역시 태국.
GRAND OPENING.
우리나라는 죄다 콩글리시로 GRAND OPEN 이라고 쓰는데
태국은 역시 영어 좀 하는 거 같다.
서양 관광객이 엄청나게 오다보니 동남아 나라 중에선 제일 영어를 잘하는 거 같다.
필리핀빼고.
해가 지니 더 예쁜 하늘과 바다.
동남아의 보랏빛 노을 정말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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