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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전에는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나 받는 것 같았던 민방위 훈련.

그런데 어느새 내가 민방위 2년차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예비군 훈련 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날 갑자기 누군가에게 편지가 왔다.

나를 무척 만나고 싶어하는 눈치다.


무려 반나절이나 같이 있고 싶다고 했다.

부탁도 아니고 명령이다!





"받아는 보셨나~ 소집 통지서라고~"


'입대 통지서' '예비군 통지서'와 함께 대한민국 3대 통지서라 불리는 

이른바 '3통' 중 하나인 '민방위 통지서'



예비군 훈련은 불참하면 벌금도 세고 전과로도 남는 것 같은데 

민방위는 아닌 것 같다.


예비군 훈련은 사측으로 하여금 반드시 휴가를 주도록 법으로 보장되어 있는데 

민방위 훈련은 자율인 것 같다휴가 받기 쉽지 않다. 


민방위 훈련은 불참하면 벌금 10만원이 전부고 전과기록으로도 남지 않는다.

결국 사측에서 안 보내주면 자비로 벌금 10만원 내면 끝이란 말이다.


자영업자가 아닌 이상 일반 월급쟁이한텐 큰 돈 아닌가? 


아무튼 사측의 배려 덕분에 잘 다녀왔다.







문제는 과연 민방위 훈련이 필요한가?



이번도 역시 4시간 동안


1교시 반공교육

2교시 응급처치

3교시 건강교육

4교시 비디오시청(국방관련)


요렇게 끝났다.



1교시 반공교육


북한 나쁘다. 북한 정권 무너뜨리자. 전쟁을 대비해 국방력을 키우자.

미국은 완전 좋은 나라. 모든 것이 미군의 통제하에 있어야 한다.





짧게 녹음 해왔다.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이야기인데. 노무현 대통령이 전시작전권을 가져 오려고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 2020년까지 연기해버렸다.


현역 출신 대통령과 면제 받은 대통령의 차이란 말인가?


전시작전권은 전쟁이 일어날 경우 우리 군을 통한 작전에 대한 권한을 말한다.

이걸 미국에게 넘긴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다.


실제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노근리 학살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미군을 위해 우리 병사들이 총알받이가 되는 일도 있을 수 있고..

군대 갔다온 사람이면 그 무서움을 충분히 알거라 생각한다.


굳이 미군의 꼭두각시가 아니어도 충분히 합동 작전으로 가능한데..


아무튼 이렇게 교육은 항상 보수성향 위주로 이뤄진다. 




2교시 응급처치


심장제세동기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이뤄진다.





이런 교육 반드시 필요한 것 같다. 근데 민방위 훈련에서가 아니라 중학생 정도면 다 할 수 있는 거니까 

미리미리 교육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 외국은 다 그러는데.



3교시 건강교육


감기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 여러가지 건강에 관한 생활습관들.

그리고 건강에 좋은 혈자리 교육.



당연히 나쁘진 않은 정보다. 근데 굳이 안 나오면 벌금 때리면서 가르칠 정도는 아닌 듯.



4교시 비디오시청(국방관련)


한반도 정세에 관한 비디오. 군대 있을 때 질리도록 봤는데 그만 좀 보고 싶다.




결론

민방위 훈련 벌급 때려가면서 할 것이면 법적으로 휴가 보장해주세요.

아니면 이제 그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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