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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누가 만들었는지 밝혀진 세계 유일의 언어다.

세종대왕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한글날을 보내야 하는데

그저 빨간날로만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요즘 특히 문화 사대주의가 심한 것 같다. 아마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줄어들진 않을 것 같다.

 

"시나몬은 우아하고 계피는 촌스럽고 레인부츠는 출근할 때 장화는 밭에 갈 때 신는 건가?"(유명 베플)

 

웃을 수 없다. 요즘 영어가 한글을 점점 지워가고 있다. 제품 이름이 한글이면 왜 촌스럽다 생각하는 걸까.

이러다 100년 후에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처럼 영어와 한글을 같이 쓰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무튼 올바른 한글 사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TV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TV를 보고 유명인이 하는 말이 유행어가 되기 때문.

 

그런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쓰는지 이해가 안 되는 말들이 있다.

 

 

 

 

주말 인기 예능 '1박2일'의 한 장면이다.

 

한글날을 위해 캡춰해둔 장면으로 게임 중 물을 좀 밖에 쏟았다고

'대참사'가 벌어졌다는 자막을 사용하고 있다.

 

캡춰는 한 장뿐이지만 그 동안 정말 많이 사용했었다.

 

 

 

 

 

 

 

 

역시 주말 인기 예능 '진짜 사나이'의 한 장면이다.

 

역시 사소한 일에 '참사'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꿀호떡 먹다가 몇 사람이 죽었나? 일반적인 상식으론 도저히 사용이 불가능한 단어다.

아마도 그냥 입버릇처럼 별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

 







 

참사의 사전적의미는 어떨까.

 

 

 

'비참하고 끔찍한 일'을 말한다.

 

물론 비참하고 끔찍한 일에 대한 느낌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여기서 사용 된 사는 죽을 사도 아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말은

 

'세월호 참사'

 

이럴 때 사용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삼풍백화점 참사, 대구 지하철 참사, 인현동 호프집 참사' 등 보통 정말 끔찍하고 경악스러운

대형 사망 사건들에 붙이는 단어다.

 

예능에서 사소한 일로 '참사'라는 단어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진짜 참사를 겪은 사람에게

이렇게 예능에서 재미로 사용되는 참사라는 단어가

어떤 마음으로 읽혀질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예능 PD님들 마음이지만.

 

 

 

 

 

 

언론&포털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에서 점수 좀 뺐겼다고 참사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몇가지 단어를 더 추가해보면

 

 

 

'불임국회'

 

정치 용어에 '불임국회'라는 말이 있는 줄 요즘 알았다.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보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

 

불임이란 질병은 불임 부부에게 정말 끔찍하고 아픈 일인데

이런 식으로 '불임ㅇㅇ' 으로 만들어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심장 멎을 뻔'

 

인터넷 하다보면 정말 신기하고 놀라운 카피들 정말 많이 보는데

'심장이 멎을 뻔' 이런 카피는 참아 주면 좋을 것 같다.

 

심장 관련 질환으로 생사를 넘으셨던 분들에겐

어떤 느낌으로 읽혀질지 걱정된다.

 

 

 

 

 

'암유발'

 

일베의 고향 디씨인사이드에서 많이 쓰는 단어가 바로 '암유발'이다.

거기에 여자(녀)만 붙여 기자들이 '암유발녀'라는 신조어를 또 만들었다.

 

가볍게 보는 연예뉴스라지만 '암유발' 이런 단어 좀 참아주면 좋을 것 같다.

기자도 네티즌이랍시고 네티즌들이 마구 잡이로 쓰는 신조어들 마구 갖다 쓰는데

'기레기'가 아닌 진짜 기자라면 조심해야죠?

 

암환자 가족들이 보면 마음이 어떨지 참..안타깝다.

'개똥녀' 처럼 '누구녀, 누구남'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도 안 좋은 것 같다.

 

 

올바른 한글 사용은 물론 적절한 단어 사용도 당연하다.

네티즌들이야 자기들 하고 싶은 말 아무렇게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자, 피디, 편집자들은 이런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지 조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결론

대형 참사로 가족을 잃은 분들이 예능 프로에서 우습게 사용되는 '참사'라는 단어를 보면 기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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