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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예능이 있었던가? 그것도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말이다.


바로 tvN의 '더 지니어스4' 그랜드 파이널!


시청률은 비록 2% 정도지만 실감 시청률은 2~3배 이상이다. 

실제로 모바일 TV 중계 어플의 시청률을 보면 30%에 가깝게 나온다.

시청률 조사가 제대로 헛발질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아무튼 '더 지니어스'의 새 시즌이 시작되면 온라인이 뜨거워진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만큼이나 뜨거워지는 것 같다.

디씨 인사이드나 오유 트위터 등 개인의 의견을 남들과 공유할 수 있는 여러 사이트에서.

특히 방송 시작 전과 방송이 끝난 후에.


근데 임윤선은 왕따 시켜도 되는 건가요?


(쓸데없는 진지 글입니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올릴 겸 쓰는 거라 민감 반응 자제 부탁요)



이 글의 주제는 더 지니어스를 바탕으로 한 인간의 이중성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관심 없는 사람에 대해서 

얼마나 이중적으로 행동하는지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더 지니어스 시즌2 : 룰 브레이커'에서 가장 큰 논란이 바로 연합 논란이었다.

노홍철을 중심으로 연예인 연합을 만들어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는 논란이었다.


이런 논란의 중심에는 홍진호가 있었다.

바로 홍진호가 연예인 연맹에 끼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탈락 위기를 모면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트위터가 당시 상황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 같다.


"노홍철을 포함한 연예인 연맹이 내가 좋아하는 홍진호와 임요환을 메인매치에서 이기고

탈락위기로 몰아가는 모습에 화가 난다" 라는 말로 보인다.


놀라운 능력으로 시즌1에서 우승한 홍진호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따라서 홍진호의 탈락위기를 바라보던 팬들의 감정은 굉장히 격해졌고 

연예인 연맹의 중심이었던 노홍철과 은지원에 대해 상당히 과격한 악플을 쏟아냈다.


'혐지원, 혐홍철'과 같은 혐오의 '혐' + '이름'이라는 무서운 안티용 별명 공식이 만들어진 것도 이때다.

그런데 항상 그랬다. 홍진호만 아니면 누가 연맹에서 소외되든, 왕따가 되든 관심이 없었다.


간단히 말하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한 인간의 이중성이다.


임윤선이 왕따 당하는 건 관심이 없고 

홍진호가 왕따 당하는 건 분노하고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지니어스를 봐도 이런 쪽으로 관심이 간다.




임윤선 변호사님이 '더지니어스4' 2화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

머리 좋고 말 잘하고 임기응변도 뛰어나지만 

어째서인지 아무도 게임을 같이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녀는 홍진호가 아니다.

따라서 왕따를 당해도 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방송 내내 외롭다고 하신다.








다른 출연자들은 룸에서 게임에 관해 이야기하고 전략을 짜는데 

임변 혼자 문 옆에 서서 저러고 계신다.









더지니어스의 인기가 많은 이유는

메인매치+데스매치 = 우리의 인생

라는 공식이 시청자 머릿속에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정한 사회 

나 자신의 생존

긴장과 경계

동료 아니면 적

전략과 전투

믿음과 배신

승리와 패배


이런 멋진 키워드들이 전부 '더지니어스'의 메인매치와 데쓰매치에 담겨있다.





왕따 당하던 임윤선 변호사님에게 다른 출연자들이 도움을 요청한다.


기가 막히는 장면이다. 

아무리 무시하고 괄시하던 상대도 자신의 이익과 승리를 위해 편이 되어주길 바란다.









방송 분량이 별로 없으시다. 30분 동안 혼자 외롭게 앉아계셨으니.

그러다 갑자기 임윤선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하자 다른 출연자들이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2회 마지막에 보여준 3회 예고편에서도 임윤선 변호사 혼자 외롭게 계신다.



결론

요즘 인기폭발 중인 예능 '지니어스4 그랜드 파이널'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생각해봤다.


누구를 욕할 필요도 없고 명분도 없다.

그냥 우리의 삶이 이렇고 다 똑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과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누구와 게임을 할지 누구를 공격할지는 모두 '지니어스' 규칙에 맞는 부분이라

왕따 논란이 생길 수는 있지만, 문제가 되진 않는다.


'지니어스' 인기가 폭발적인 이유도 이런 인간의 본능과 심리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린 진지함을 버리고 그냥 재밌게 보면 된다.

여기서 인간의 심리와 본능도 함께 읽으면 일거양득!


단, 왕따 논란은 제작진에겐 힘든 숙제다. 

홍진호에 집중되는 관심과 인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제작진이 해결해야 한다.


"더 지니어스가 시즌5는 물론 시즌 100까지 장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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