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주 맛집 '참돼지 깡통구이' 등갈비 웰빙탕
맛집 글 쓰는 거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렇게 쓰게 됐다.
바로 그렇게 가고 싶었던 '참돼지 깡통구이'를 다녀왔기 때문에.
왜 가고 싶었을까?
과거 크게 애정하던 JTBC 예능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제주도편에서 미카엘이 맛있다고 칭찬했기 때문이다.
장동민 추천으로간 맛집이라는데, 장동민이 여길 어찌 알아? 작가가 미리 준비한 곳으로 보인다.
메뉴는 특이한 이름의 웰빙탕.
미카엘이 먹어보더니 진짜 맛있다고 감탄.
처음 느껴보는 맛? 대체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
제주시라길래 꼭 가야지 다짐.
장위안도 정말 맛있게 먹음.
방송보고 1년 넘게 흐른 후 드디어 왔다.
친구들에게 밥 살 일 있었는데 큰 맘 먹었다.
가격은 1인분에 26,000으로 많이 비싸기 때문에. 4인분이면 104,000이다.
그리고 여기는 미리 1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음식 준비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리나 보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맛집으로 방송에 꽤 많이 소개됐었는데도 'JIBS 나온 맛집' 이런 거 안 보여서 좋았다.
지나친 맛집 홍보는 가기 꺼려짐.
vj 특공대나 생생정보통 같은 맛집 방송은 믿을 수가 없다.
등갈비 2인분에 웰빙탕 2인분을 미리 예약해뒀다.
밑반찬은 이게 전부.
등갈비 2인분 도착.
8조각이 왔다. 1개에 거의 5천원 짜리다.
뼈갈비가 모두 큼직큼직하다.
고기가 얼마 안 붙었을 거 같아 보였는데 은근 붙었다.
너무 맛있다는 성화에 못 이겨 2인분 추가 주문.
아직 웰빙탕도 남았는데..이건 예상 못했다. ㅠㅠ
진짜 맛있었다. 그러니까 안 쓰던 맛집 글을 쓰지.
육지에도 있나 모르겠는데 제주도에는 도새기 추렴이라는 문화가 있었다.
친목으로 여러 집이 모여서 돼지 1마리 잡아서 나눠 먹는.
어린시절 도새기 추렴하는 날 바로 구워 먹었던 추억의 바로 그 맛이다.
친구놈 하나도 그때 그 맛 맞다고 맞장구.
그냥 있으면 아주머니가 구워주신다.
근데 바빠서 안 뒤집어 주면 고기가 탄다.
무조건 아주머니만 기다리면 안 된다.
남자 4명이 뼈갈비 4인분 배부르고 딱 좋았다.
이상하게 배가 불렀다.
고기가 얼마 안 붙었을거라고 오해했나보다.
이번엔 웰빙탕 2인분.
사진은 먹는 도중에 찍은 것이고 3명이서 먹어도 될 양 같았다.
구워먹는 고기와는 또 다른 맛이다.
미카엘이 인증한 맛있는 웰빙탕 국물.
내가 딱 좋아하는 맛이다.
웰빙탕 이름대로 건강하고 뜨끈한 그런 맛?
내 기준엔 그냥 고깃집보다 훨 낫다.
뼈갈비 4인분에 웰빙탕 2인분이니까 총 156,000원.
당분간 퇴근길에 마트 못 들리겠다.
또 먹고 싶다. 근데 비싸서 다음엔 친구놈들 말고 노처녀 친구 생기면 와야겠다.
결론
맛있다
또 가고 싶다
자극적인 맛 원하면 가지 마세요
근데 가성비가 안 좋다는 사람도 많아서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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