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과 낭만의도시 체코 프라하 여행

제주도 독거남의 동유럽 패키지 여행기 (18)

오스트리아에서 국경 넘어 체코 프라하로 출발

낭만과 품위 그리고 클래식의 나라 오스트리아는 아쉽게도 이제 끝.

다음 나라는 체코다.

자유여행이었음 기차 예약하고 길 찾고 버스타느라 정신 없었을텐데 편하게 관광버스타고 출발.

편해도 너무 편하다. 이래서 어르신들이 패키지만 떠나시나 보다.

오스트리아에 체코 국경 넘는 순간 찍은 사진이다.

역시 국경이라고 검문소나 총으로 무장한 경비원들이 있지 않다.

그냥 평범한 도로 옆에 체코 국기 딸랑 꽂혀있었다.

아시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EU 연합의 유대감의 파워가 느껴진다.

대단한 게 있어야 대단한 게 아니고 아무것도 없을 때 진정으로 대단한 거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체코 프라하까지 4시간 30분정도 걸렸다.

관광버스로 매우 편하게 와서 피곤한 거 하나도 없다.

"여기가 말로만 듣던 체코 프라하구나"

야경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음, 역시 예뻤다.

버스타고 시내까지 가진 않고 멀리 세워서 걸어갔다.

덕분에 이런 풍경도 보고 좋았다.

저 멀리 프라하성과 까를교가 보인다.

까를교 맞겠지?ㅋㅋ

프라하 시내 구시가지 광장로 들어오니 엄청나게 멋진 성이 하나 보인다.

이게 바로 프라하 랜드마크 틴 성당이다.

탑 2개는 아담과 이브를 상징한다고 한다.

1365년에 건립되기 시작해 17세기까지 다양한 건축 양식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인 고딕 양식이 되었다. 

하지만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고딕 양식의 외관과는 다르게 성당 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어 분위기가 어두운 편이다. 

프라하 성의 성 비투스 대성당과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고 있는 이 성당은 15세기~16세기까지 후스파의 본거지로 이용되기도 했다. 

높이 80m의 두 개의 첨탑은 아담과 이브의 탑으로 외형상 똑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크기가 조금 다르다. 두 첨탑 사이엔 보헤미아 왕의 조각상과 후스파를 상징하는 금으로 만들어진 성배가 있었으나 30년 전쟁 후 가톨릭이 정권을 잡으면서 왕의 조각상을 녹여 성모 마리아의 초상으로, 성배는 후광으로 제작했다. 

성당 내부에는 루돌프 2세 아래서 일했던 덴마크의 천문학자 티코브라헤(TychoBrahé)가 잠들어 있다. 

현재 관광객들에게는 완전 개방은 하지 않으며, 미사 시간 전후로만 개방하고 있다.

저녁 먹으로 구시가지 광장에 있는 한 식당으로 고고.

생크림 같은데 엄청 맛있다.

진짜 상상을 뛰어 넘는 맛이다.

한국에선 이런 거 안 먹고 살아서 그런 거 같다.

체코 스프다.

처음 먹어보는 신기한 맛이었지만 맛있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노부부께서 노총각 힘내라고 맥주 한 잔 시켜주셨다.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이 맥주 진짜 맛있었다. 유럽에서 먹는 맥주는 다 맛있는 거 같아 신기하다.

한국 병맥주한테는 미안하지만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근데 좀 도수가 센 거 같다. 

술 약한 노총각 얼굴이 금새 빨개졌다.

절대 노처녀 누나 옆자리라서 그런 거 아니다.

노처녀님은 나한테 관심이 없으시다.

먹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다.

마른 체형인데 식사량이 장난 아니셨다.

두둥, 오늘의 저녁 메뉴는 체코 전통 음식 스비치코바.

소고기 등심 요리다. 감자도 같이 나온다.

게다가 생크림도 같이 나오는데 스비치코바 이름의 뜻이 소고기등심+생크림 이라는 뜻이라 한다.

체코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다!

고기가 굉장히 부드럽다.

사진 잘못 찍었다.

이건 양념 같은 건데 되게 독특하다.

약간 짠 듯하면서 독특한 맛이 난다.

후식으로 나온 롤케익 한 조각.

으헝, 진짜 맛있다.

역시 빵은 유럽이고 유럽하면 빵이다.

그냥 후식으로 나온 빵도 이렇게 맛있다니.

파리 빵들은 얼마나 맛있을까.

아직 다 먹은 거 아니다.

그냥 찍어봤다.

진짜 맛있다!

식당 풍경.

식당 메뉴들 같다.

문맹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다.

화장실은 지하게 있다.

건물 구조가 수백년은 된 거 같다.

진짜 중세시대 건물 느낌 팍팍난다.

이거 뭐라고 하는지 아시는 분?

1364부터 장사 중인 스비치코바 원조 맛집이라는 뜻인가?

유럽 여행하는 동안 어느 식당에서도 원조 자랑, 맛집 자랑, TV출연 자랑하는 식당은 없었다.

바로 저 식당이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 있다.

이게 바로 프라하의 1등 랜드마크 천문시계다.

구시가지 광장 바로 옆에 있다.

저녁 먹은 식당 바로 옆에 있다.

부분적으로 공사중이었다.

이 부분은 좀 아쉬웠으나 조심스럽고 천천히 진행되는 유럽식 공사를 존중해야 한다.

천문시계와 틴 성당.

사진 흔들렸다.

디카가 문제 같다.

건물 안에도 들어가고 싶은데 안 들어간 거 후회한다.

저 건물이 프라하 구시청사 건물이다.

어두워졌는데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골목길 좀 구경하려고 가는데 웬 젊은 백인 여성이 검은색 개를 데리고 구걸하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

구걸 여행인가 싶어도 개를 데리고 버스나 기차를 탈 순 없지 않나.

그럼 체코 국적에 진짜 가난해서 구걸을 하는 건가.

주머니에 있던 동전 몇개 투척하고 갈 길 고고.

구시가지 광장 한복판 건물 3층엔 누가 살고 있을까.

건물이 중세 느낌 그대로다.

정말 멋있다.

가이드님이 까를교 가자고 한다.

다음은 까를교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