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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총각들의 마지막 이별이야기












오사카보다 교토


잊지 못할 오사카 여행이된 거 같다.

오사카 재밌어서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 자체가.


역시 함께하는 여행이 혼자하는 여행보다 훨씬 낫다.

혼자하는 여행에선 몰랐을 많은 것을 느끼게된다.

혼자 봤으면 그저그랬을 작은 풍경도 함께여서 더 특별했다.




해질녘 교토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사카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오사카는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그렇게 끌리는 곳은 아니었다.

혼자 간다면 외로울 시끌벅적한 곳으로 명동 같은 느낌이다. 

오히려 교토가 훨씬 좋았다. 


다음에 또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간다면 오사카보다 교토에 오래 머물고 싶다.

오사카는 잠깐 들리는 것으로 하고.






유명 음식점에서 생긴 일


그리고 친구들과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던 중 특이한 일이 몇 번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여행 전 매주 만나서 저녁 먹을 때마다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이다.

쉬지 않고 연속적으로.





제주시 산방식당 밀냉면에서 나온 꼬불꼬불 털 한 가닥.

아무리봐도 머리카락은 아니다.

자기가 무슨 오이인마냥 떡하니 자릴 잡고 있었다.


"헐, 여기 무슨 털이 있네요"

알바가 새로 바꿔주겠다고 했지만 그냥 먹었다.


그리고 친구2가 겨털이라는 말에 빵터졌다.

차라리 머리카락이었으면 좋았을 걸..


대장균 검출로 영업정지 당할 뻔한 게 엊그제 같은데 위생 좀 신경썼으면 좋겠다.

자주 가는 식당이니까.


"산방식당 보고 있나??"






이번엔 비원 삼계탕에서 나온 긴 머리카락.


"헐 이번엔 머리칵이네 ㅋㅋ"


염색된 머리카락으로 보였고 닭과 함께 푹 고아져있었다.


이쯤되니 신경쓰인다.









"헐, 이거 모기네"


이번엔 육개장에서 나온 잘 고아진 모기!

직원들과 점심 식사 중 나왔다.


하필 산방식당 밀냉면에서 꼬불꼬불한 털 나온 이야기 하던 중 발견했다.

기막힌 우연이다.










이번엔 은희네 해장국 노형점에서 나온 작은 벌레들.

배추에 있던 벌레들인지 주방에 서식하는 새끼벌레들인지 모르겠다.


"이거 무슨 저주 걸린 거 닮아"

"뭔가 불길한데 이거?"


이쯤되니 신경쓰인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자보험도 들었다.

3박4일에 4,400원. 생각보다 쌌다.


작은 식당도 아니고 꽤 유명하고 큰 식당에서 계속해서 이런 일이 생기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다.


근데 지금 와서 돌아보니 이것 또한 추억이 되었다.






친구2의 소심함 또는 배려


친구2가 이렇게까지 소심했나 싶었다.

흡연자라 그런지 밥 먹고 나면 반드시 담배를 피워야했는데 아무데서나 피우지 않았다.

흡연구역이 없을 경우엔 꼭 구석에서 피웠다.


"그냥 여기서 피워도 될 거 같은데?"

담배연기 싫어하는 내가봐도 괜찮을 것 같은 장소지만 친구에겐 아니었다.


과거엔 같이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면 그냥 옆에서 피웠었는데 어른이 됐나보다.

혹은 시대가 변했거나.


아무튼 남 눈치를 보통 보는 게 아니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에서도 마찬가지다.

와이파이를 사용하려고 보니 비밀번호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주인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친구2가 말린다.


"시간이 늦어서 그냥 내일 물어보자"

"그냥 유심 데이터로도 충분하니 그냥 놔두자"

작은 것에서 부터 집 주인을 배려했다.


쓰레기 분리수거도 마찬가였다.


"밤 늦게 씻으면 안 될 거 같아"

제주시 살 때 층간소음으로 고생했어서 그런지 소음 발생에도 굉장히 민감했다.

결론은 다음엔 호텔로 가자는 후회였다.



마지막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김 선물'이다.


"에어비앤비 집 주인 줄 선물 좀 사고 가자"

친구2가 집 주인에게 김을 선물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공항 가기 전 시내 마트들을 돌아다녔는데 선물용 김은 없었다.


추석이나 설날이 아니고서야 선물용 김을 보긴 어려운 것 같다.

운 좋게도 제주공항 국제선 면세점에 선물용 김이 있어서 구입 완료.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숙소를 나서기 전, 어설픈 일본어로 선물용 김과 함께 놓아둘 편지를 쓰느라 고민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선물 두고 간다는 메시지에 주인은 땡큐 한마디로 끝이었지만.


'집이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여행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뭐 이런 내용의 편지.

숨겨둔 키를 사용하기 때문에 얼굴 볼 사이도 아니었고 친해질 이유도 없는데 좀 오버한다 싶었지만 이런 게 그 녀석 다운 모습인 것 같다.










토요일 낮에 걸려온 전화


3박 2일 같은 3박 4일의 오사카&교토 여행을 마치고 광복절에 귀국했다.

티웨이 오사카 제주직항은 시간대가 너무 아쉬웠다.

아무튼 다시 일상으로 복귀.


그러던 중 토요일 점심에 뚱보 친구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화요일 귀국해서 딱 4일 지났을 때다.


"소식 들언?"

다짜고짜 무슨 소식을 들었느냐는 건지 의아했다.


"친구2 소식 들언?"

일본 여행 다녀온 얘기하는 건가 싶었는데 뭔가 심각한 말투다.


"친구2 죽언"

평소에 장난 잘치는 뚱보였지만 목소리가 장난 같지 않았다.


"장난치지마 뭔 소리냐"

도저히 믿기지 않아 장난치지 말라는 말 밖에 할말이 없었다.



이 갑작스런 소식은 진짜였다.

토요일 오전 집에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세상에 핸드폰이 이렇게 무거웠던가?' 정신이 멍해지고 팔에서 힘이 빠졌다.


친구1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어제 밤 10시까지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다 집에 갔는데??"

친구1도 충격에 빠졌다.


"잘못 들은 거 아냐? 오늘도 같이 공부하기로 했는데.."

친구1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이후 다른 친구에게 또 연락해보고나서야 믿었다.


나도 이후 몇 친구와 더 통화를 해봤지만 아무도 정확한 사유를 몰랐다.

언제가부터 많이 힘들어했다는 말 밖에.


여자문제, 집안문제 등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


친구2가 힘들어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자살할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내 생각이 짧았다.

그래도 내가 지인의 지인을 통해 소개해준 서울 여성분 만날 생각에 엄청 들떠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왜??


"금요일 정말 별일 없었냐" 

라고 친구1에게 물었더니 안타까운 말을 전해줬다.


"소개 받을 서울 여성분한테 일본에서 찍은 사진 하나 보냈는데 반응이 안 좋았다고 하더라"

이 말을 듣고 바로 아차 싶었다.

친구2가 소개 받을분한테 일본에서 찍은 사진을 보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찍은 사진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다만 패션이 너무 촌스러웠을 뿐.






문제의 밀짚모자 페도라


오사카와 교토의 날씨는 생각만큼 습하진 않았지만 꽤나 뜨거웠다.

그래서 친구2가 작은 가방과 패션템 모자를 사고 싶다고 해서 교토에 도착하자마자 테라마치 상가로 갔다.


친구2가 상점들 구경하고 나올때마다 '스미마센'이라고 하길래 친구1이 물었다.

"왜 스미마센이랜 허맨?"


"아무것도 못사서 미안하잖아"

친구2 다운 대답이었다.


이렇게 소심하니까 젊은 여직원이 이게 잘 어울린다고 좋다고 해주니 안 사고 나올 수가 없었나보다.

1번째 상점은 너무 비쌌고 결국 2번째 상점에서 밀짚 페도라 구입 완료.


좀 더 둘러보고 살 수 있는 건데. 


문제는 지금 생각해보니 밀짚모자가 굉장히 올드한 느낌이었다는 것. 당시엔 몰랐다. 


친구2가 잘 어울리냐고 물었을 때 별 생각없이 잘 어울린다고 답했는데 그게 화근이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할아버지 모자 같아"라고 말했어야 했다.


내 눈에는 괜찮지만 딴 사람들이 보면 너무 아저씨 같아 보였을 것 같다.

게다가 유행지난 느낌의 색 안경까지..





이제와서 교토에서 찍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 역시 중년 아저씨 느낌이다.

멀리서 찍은 사진이면 할아버지 같아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못 생긴 얼굴은 아닌데..


"사진 보내고 반응이 안 좋았는지 그냥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야할 것 같다고 하더라"

친구1의 말을 듣고 몇시간을 멍하니 있었는지 모르겠다.

할아버지 페도라 구입도 내 책임 같고, 소개 시켜준 것도 내 책임 같고..



가뜩이나 소심한 친구2가 사진 보낸 후의 반응 때문에 얼마나 소심해졌는지 알 것 같았다.

아직 만나지 않았지만 사진 한 장과 통화 한 번으로 홀딱 반해버렸다.


"진짜 착해보이느 인상이다. 말투도 완전 선생님 같아"

친구2의 누나가 선생님이라 그런지 누나 같은 면에 많이 끌린 것 같았다.


아무튼 실제로 만났으면 반응 좋았을텐데..


서울에서 제주, 장거리 소개다보니 사소한 것들이 큰 영향을 주었겠지 싶다.

이런 장거리 소개가 이뤄진 다는 것도 신기한데 말이다.







소심한 행동 혹은 세심한 배려


위 사진은 교토에서 본 집이다.

자전거 세울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뒀다는 점이 신기해서 사진 찍어봤다.

자동차 주차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였으면 누가 훔쳐갔거나 그냥 길에 주차했을텐데"


집 크기를 줄여가면서까지 주차공간을 따로 둔 점이 신기했다.

우리나란 그냥 길에 세우는데.







일본의 주차문화는 상상이상이었다.

위 사진처럼 통행에 절대 방해되지 않도록 매우 신경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와, 저 다마스 주차한 거 봐봐 장난아니다"

"헐, 주차의 신이네"

우리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일본의 주차문화에 많이 놀랐다.


친구2도 남에게 피해주기를 극도로 싫어하는 예의바른 친구였다.

소심하다고 말은 하지만 남을 배려하는 세심함이 기본이다.


그런 착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도 많았다.

모범생 소리 들으며 반장도 했었다.


친구1과 친구2는 단순히 같은 학교를 다녔다고 친해진 게 아니라 마음이 맞아서 친해진 경우다.
공격적이지도, 이기적이지도, 무책임하지도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선함에 끌려 친해졌다.


하지만 이런 착한 애들은 불행에 약하다.

왕따 당해는 애들이 맞서기보다 자살을 택하 듯이.








친구2의 뒷모습이다.

그리고 문제의 밀짚모자.


기분이 어두워보여 잘됐으면하고 소개를 시켜준 건데 결과가 이래서 너무 슬프다.

아직 만나지도 못했는데 왜??!

원망스럽기도 하다.


물론 모자가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소개팅 실패도 문제가 될 수 없다.


다만 이게 조금이나마 계기가되지 않았나 괴로웠다.


일요일에 촌으로 내려가 여러 친구들을 만났다.

그 중에는 친구2와 가장 친한 친구B도 있었다.


그 친구B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여러가지 안 좋은 일을 겪은 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했다.


나는 전혀 몰랐다. 

나도 먹고 살기 바빠 친구2에게 소흘했던 거 같아 슬펐다.


'다 큰 어른인데 잘 지내겠지' 싶었던 거 같다.


이번 자살은 분명히 충동적인 계기로 발생했겠지만 막연한 계획은 있었던 거 같다.

당일 일기장에 '오늘'이라는 글자만 적혀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동그라미로 여러번.









결혼실패


친구2는 가장 친한 몇명을 제외하곤 자신의 고민을 말하지 않았다.

나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았다.


왜 나한텐 말하지 않았는지 원망스럽다.



여러 안 좋은 일 중 한 가지는 친구2와 가장 친한 친구A에게 중국 여자를 소개 받은 후 시작됐다.

조선동포 혹은 한국어 잘하는 중국여자였을 거 같다.


결혼까지 하려 했으나 중국여자에게 아이가 있는 걸 알아버렸다.

아마 이혼하고 한국에 온 것으로 추정한다.


그래도 결혼하려고 했으나 집안의 반대가 심해 결국 헤어졌다.

그 과정에서 친구A와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던 거 같다.

또, 헤어지고보니 냉정하게 돌아보니 그 여자가했던 행동 모두가 우리나라 국적취득을 위한 것이었음알고 더 크게 슬퍼했다.


워낙 소심한 녀석이라 많이 힘들어했을 게 눈에 선하다.


그래서였나 싶다.

친구2에게 연상 서울여성분 소개시켜준다고 했더니 나에게 딱 한가지만 물어봤다.


"한 번 다녀오신 분 아니지?"


그 이후 또 몇명의 여자를 만나봤으나 직업&재산 적으로 상처 받고 이별.


대학시절 그랜저 타는 띠동갑 아저씨에게 바람나버린 여자친구에서 최근 모닝 탄다고 무시당한 것까지..

평범하지 않은 연애 경력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뻔뻔한 관광객들


중국인들이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의 포장을 벗겨서 바닥에 마구 버린 모습이다.

상식 없다고 생각이 드는 한편 '이렇게 뻔뻔해야 잘사는 거 같다' 싶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들 제주 안 오는 거 같던데 다른 나라 관광객일지도 모르겠다.


널부러진 쓰레기들이 보기 흉해서인지 칸막이까지 설치되어 있었다.


친구2도 이런 뻔뻔함을 반만 닮았어도 씩씩하게 잘 살고 있을텐데..










마지막


평일에 치뤄진 친구2의 일포.

퇴근 후 도착하니 해가 막 지고 있었다.


새하얗게 밝은 해가 새까만 어둠을 남기며 멀어지고 있었다.

친구2도 우울과 슬픔만 남기고 멀어지고 있고.


가족들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가족들 가슴에 대못 박고 도망친 이 놈을 부활시켜서 욕 두 사발 날려주고 싶다.

소심해서 연락 끊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누가 네 마지막을 보러 왔는지 슬퍼해줬는지 말해주고 싶다.

니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친구들이 슬퍼했고 찾아줬다고.

널 보러 와준 친구들한테 연락 잘하라고.










행복은 유효기간이 존재하고, 불행은 꾸준히 누적된다.

행복을 가꾸고 불행을 뱉어내지 않으면 반드시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싸웠어야 했지만 그러기엔 너무 약한 녀석이었다.


누구도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스스로 무너지지 말아야 한다.


여행하며 잠깐 스친 먼 타국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그 이야기에 발을 딛지 않았을 뿐.


하물며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이라면 어떨까.

이 녀석은 이렇게 내 이야기의 한 장을 찢어놓고 갔다.


무책임하게.


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만이 아니다.

나 혼자만 주인공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비극이 된다.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
















10여년 전 어느날, 송악산에 이영애 대장금 간판 생겼다길래 같이 가서 찍은 사진.

친구2도 나도 친구A, 친구1 모두 웃고 있다.


이때는 오늘을 모르고 걱정없이 웃었는데..

10년 후에는 웃어야 하는데!

웃을지 모르겠다.

웃어야 한다.










다시 여행


친구1과 다시 카페에서 만났다.

친구1과 다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운 좋게 한 달 동안 회사를 쉬게됐기 때문이다!


친구2 데리고 오사카로 떠났던 것 처럼.

이번엔 내가 나를 데리고 떠난다.


14일은 혼자 유럽, 14일은 친구와 동남아로 가고 싶다.


유럽은 패키지로 가볼까 하는데 혼자면 추가요금이 30만원 붙는다!! 

친구1에게 "그 30만원 너 줄테니까 같이 가자"라고 했는데도 유럽은 비싸다고 패스.

그냥 동남아만 같이 가기로 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요금이 '솔로추가 커플기본'이란 말인가.

그냥 자유로 갈까 포기할까 완전 고민 중이다.








친구1과 매주 만나면서 동남아 여행을 계획 중이다.


인천 → 비엔티안 → 루앙프라방 → 방콕 → 하노이 → 다낭 → 인천


역시 동남아는 싸다.

이렇게 전부 비행기로 이동하는데도 항공권 비용이 총 50만원 정도다.

전체 비용 110만원 안 넘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올해 너무 다녀서 돈 부족하다.


아무튼 추석만 끝나면 자유다.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적게 가질수록 더 사랑할 수 있다.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아닌가

 

삶에 곤란이 없으면 자만심이 넘친다

근심과 걱정으로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여기지 말라

그것을 삶의 과정으로 숙제로 여겨야 한다


- 법정 스님 -



소소하게 노총각 친구들의 이별 이야기나 적으려 했는데.. 

갑자스런 친구2의 죽음으로 어두운 말만 횡설수설 잔뜩 늘어놓은 것 같다.


인생 딱 한 번 산다. 한 번 죽으면 끝이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 2번째 인생이 시작된다고 책에서 봤다.


모두 행복한 2번째 인생 시작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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