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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노총각들을 위한 요리 조언
"초간단 요리 닭볶음탕 만들기, 요리고수님들은 패스해주세요"



퇴근하고 집에와서 씼고나면 배고파진다
먹을 게 없나 냉장고 열어보면 당연히 먹을 게 없다!

냉장고에 먹을 게 왜 있어~ 만들어야 있지
아니면 사오거나

아직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노총각들은 밥 걱정 없이 살지만
자취하는 노총각들은 매끼 뭐 먹을지 걱정이다

일단 마트를 간다
냄비 할인하고 있다? 그럼 당장 사야한다

테팔 이모션 양수 스텐 냄비 24cm가 4만원
원래는 5만원짜리다

테팔~♪ 테팔~♪

냄비는 진짜 좋은 거 써야한다
치매걸리기 싫으면 말이다

2017.03.29 - [독거남의 유혹] - 치매 걸리기 싫어서 양은냄비 다 버렸어



영롱하게 빛나는 은빛 자태를 보시오
미식의 나라 프랑스에서 오신 님이시다


눈금도 그려져있다
괜히 계량컵 같은 거 안 써도 된다



밑을 보면 21세기 최첨단 기술이 뙇

아무튼 나는 대학시절 때 몇번 말고는 혼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본 적이 없다
친구나 동생 사주려고 시킨 적은 있지만
혼자선 그냥 아무거나 대충 만들어 먹는다

퇴근 길에 빵 좀 사다 먹긴 하지만 빵은 어차피 그냥 간식!


본론으로 들아가서 노총각들은 닭볶음탕이 얼마나 쉬운 요리인지 알아야한다
주변 노총각들은 죄다 배달음식 시켜 먹거나 라면만 먹는다
(노처녀 친구들은 진짜 잘해먹는다)

롯데마트에서 바로배송으로 닭이랑 닭볶음탕 양념을 주문한다
2만원 넘으면 배송비 무료, 주문 후 2시간 안에 배달이다

닭도리탕 생닭 1키로 + 닭도리탕 양념 = 만원도 안 한다



감자는 시골 집에서 엄마 허락 받고 몇개 가져왔다
감자를 썰고


냄비에 물 넣고
닭고기 넣고



감자 넣고


닭볶음탕 양념 넣으면 끝



끓이기만 하면 완성이다



시중에 파는 닭볶음탕 양념 덕분에 요리가 아주 간단하다
게다가 맛도 유명한 닭도리탕 식당만큼 맛있다
다 양념 덕분이다


레시피 요약
1. 감자를 썬다
2. 냄비에 물을 넣는다
3. 감자와 생닭을 넣는다
4. 닭볶음탕 양념을 넣는다
5. 끓인다
6. 끝

얼마나 쉬운 요리란 말인가
그런데도 내 주변 노총각 10명 중 8명은 가스렌지에 불도 안 켜는 삶을 살고 있다
라면 먹을 때 말고는..

아무래도 제주도 시골 출신들이라 그런 거 같다
육지 노총각들은 요리 잘해먹고 사는 거 같음



양념은 청정원 보다는 오뚜기 닭볶음탕 양념이 더 맛있는 거 같다

그리고 요즘 감자가 조금 비싸졌다
사실 감자 농사가 좀 귀찮고 힘들긴하다

그래서 시골 밭에도 감자는 안 하고 고구마를 주로 하고 있다
먹을만큼만 조금


남아도는 고구마 몇박스 가져왔다
고구마도 자취생에겐 귀중한 식량이니까




오키나와에서 처음 봤던 자색고구마
보통 밤고구마를 많이 키웠는데
요즘은 이 보라색 빛깔의 자색고구마도 키운다

자색고구마?
고구마 기원의 중심지는 재배 역사가 오래된 중앙아메리카의 유카탄 반도와 남미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하구지역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 고구마가 처음 들어온 것은 1763년 일본에 조선통신정사로 갔던 조엄이 쓰시마에서 고구마를 구화작물로 들여온 것이 최초이며, 조엄이 가져온 씨고구마는 부산진 첨사 이응혁에게 보내져 이듬해 봄에 파종이 되었고, 다시 동래 및 제주도에서 재배됐다. 동래에서 재배에 성공한 동래부사 강필리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구마 전문 서적인 '강씨감저보(姜氏甘藷譜)'를 펴내기도 했다(농촌진흥청).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자색고구마는 일본의 야생종인 야마카와무라사끼라는 품종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된 품종인 건미라는 품종을 교배하여 보급된 고구마의 품종으로 자미, 신자미, 보라미 등이 있다. 이중 신자미는 안토시아닌 고함유 신품종으로 2011년 대한민국 우수 품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컬러고구마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자색고구마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주황색 고구마(신황미, 주황미 등)가 있다.

자색고구마 출신이 어딘지 검색해보니 일본 야생종 출신이었다.
그래서 오키나와에 자색고구마가 그렇게 많았던 거 같다.



감자대신 닭볶음탕에 넣어 먹으면 맛있다



호불호 갈릴 수 있을 거 같긴하지만
나는 진짜 맛있고 좋다


밤고구마랑은 맛이 살짝 다르다


냄비에 넣고 끓이면 닭고기가 보라색으로 물든다



밤고구마도 마찬가지
감자대신 넣어 먹는다

감자값 아끼고 좋다
맛도 좋다


사실 자색고무마보다 노란색 밤고구마가 닭도리탕엔 더 어울리는 거 같다



가끔은 카레에도 감자랑 같이 고구마도 넣어 먹는데
맛이 훨 좋아진다
반드시 감자랑 같이~
고구마만 넣으봤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닭볶음탕 양념도 사기 귀찮거나
닭볶음탕약념 속 유전자변형 미국산 대두를 피하고 싶으면 그냥 고추장만 넣고 끓여도 된다

그리고 여유되면 들기름이랑 참깨 넣어 먹으면 송림식당 보다 맛있어진다
들기름이랑 참깨도 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것들이다
시골 출신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장점!


그리고 닭볶음탕이 아니어도
그냥 돼지고기 사다가 탕을 끓여도 맛있다
닭볶음탕 양념은 라면스프와 같은 마력이 있기 때문에!
그냥 뭐 탕 요리의 라면스프라고 보면 된다

돼지고기 + 닭볶음탕 양념 + 고구마 + 참깨 + 들기름



돼지고기는 갈비찜용 추천



먹을 것도 없고 김치도 없고
밑반찬도 아무것도 없을 때
간단히 만들기 쉬운 요리로
여러 동료 노총각님들한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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