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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베트남 여자와 데이트 3

"베트남 여자와 결혼한 친구들 잘 살고 있을까 봤더니!!"

 


베트남 호치민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자칭 동남아 전문가 친구 집에 쌀국수를 먹으러 갔고
베트남에서 있었던 일을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친구는 베트남 여자와 결혼해서 살고 있고
자칭 베트남 전문가다

베트남 여자와 결혼한 친구 집 방문

쌀국수를 만들고 있는 제수씨 뒷모습(옅은 모자이크)
제수씨 키가 제법 크다
대략 168cm

친구 키는 더욱 크다

베트남 출신 제수씨가 만들어주는 쌀국수는 어떤 맛일까?
기대된다




베트남 쌀국수 재료

근데 이게 뭐야
쌀국수 소스, 쌀국수 스프, 쌀국수면
재료들 모두 마트에 팔고 있었다

그냥 마트에서 면이랑 소스, 스프 사다가 만들면 끝이었다
라면 끓이는 것처럼 '뚝딱' 쉬워 보였다

나중에 나도 한 번 도전해봐야겠다



베트남에서 온 제수씨가 만들어준 홈메이드 베트남 쌀국수


물론 양파, 파, 새우, 소고기는 따로 사다가 썰어 놓아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쌀국수 면이랑 고수만 넣으면 완성이다




베트남에서 온 제수씨가 만들어준 홈메이드 베트남 쌀국수

숙주나물이랑 고수 듬뿍 넣어 먹으니
나름 베트남 현지에서 먹었던 쌀국수랑 맛이 비슷하다


물론 똑같은 맛은 아니다
한국식 쌀국수 느낌이다

아무튼 베트남에서 만났던 여자랑
한 번 더 만나볼까 한다고 하니
나보고 그만두라고 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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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그녀가 선물로 요청한 3CE 립스틱 고르기

베트남에서 만났던 여자의 말은 솔직히 모호했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는 하는데
진지하게 만나볼 생각은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내가 베트남 또 가게되면
선물로 뭐 받고 싶은지 물어봤더니
대답이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선물로 받고 싶은 것
1. 입술에 바르는 3CE 제품
2. 더페이스샵 보라색 BB크림

 


근데 3CE는 난생처음 들어보는 브랜드다
검색해보니 국산 브랜드였다
우리나라 화장품 브랜드를 나보다 잘알고 있었다

알고보니 3CE는 로레알에 6천억에 팔렸다는
그 '스타일난다'라는 회사의 브랜드였다




비슷비슷한 색으로 장난치는 거 같은 립스틱 색깔들

올리브영에 가보니 종류나 색이 너무 다양해서
도저히 고를 수가 없었다
무슨 색을 원하냐 물었더니 아무 색이나 다 괜찮다고 한다

"아무거나"
이런 대답나오면 사주기 싫어지는데



 

베트남 그녀가 선물로 요청한 3CE 립스틱

동그란 거, 네모난 거, 색은 죄다 비슷비슷
머리가 아프다

그냥 경품으로 쓸 것도 아니고
선물하려고 사는 건데
내가 무엇을 사는지는 알고사야 하니까 머리가 아프다


 

 

다양한 종류의 3ce 립스틱

아무튼 사진 찍어서 보내준 다음 하나 고르라고했다

이런 걸 보고 베트남 여자랑 결혼한 그 친구가
"그냥 한국남자 꼬셔서 선물 받아 되파는 되팔렘이다"
"너랑 잘해볼 생각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보기엔 없는 거 같다"
라고 말했다

나도 충분히 선물 되팔렘일 수도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동남아 여자들이 선호하는 게
백인 남자 아니면 한국남자인데
유독 한국남자들이 화장품 선물을 잘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고민이다 '고냐 스톱이냐'

GO? STOP?

 

그래도 진짜 되팔렘이면 더 많고 비싼 선물을 요구하지 않았을까?

 

 

 

 

입술에 바르는 거 종류가 너무 많아

그래도 여자랑 데이트해본지 오래된 노총각이면
당연히 '고'를 선택할 것이라Go 본다!

이러니까 맨날 노총각들이 꽃뱀한테 사기 당해서
돈 뺏기고 시간 뺏기는 거 같다

하지만 나는 사기 잘 안 당하는 스타일이라 자신하기 때문에
일단 Go를 해본다

고고고!


이보시오? 이정도면 다 똑같은 색이 아니오?

차일드 라이크, 프라이빗은
뭐가 다른 건가?


노 베러, 옵솔브드, 다포딜
뭐가 다른 건가?


말장난 같은 색장난인가?
이 양반들 상술이 심하네

아무튼 같이 밥 먹고 데이트해준다는 여자만 있으면
서울이든 베트남이든 날아가게 되는 게 노총각인 거 같다

10년 전에는 나 좋다는 여자도 돌보듯 했었는데 ㅠㅠ
이게 다 청춘과 젊음을 낭비한 죄다
나이들어 그 죄값을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돈 꿔달라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 가보자~"




베트남 그녀가 선물로 요청한 The Faceshop 보라색 BB크림

더페이스샵의 보라색 그 비비크림도 구입 완료

3CE 입술바르는 거 2개 = 3만5천
더페이스샵 보라색 비비크림 = 2만3천

요청 화장품 구매에 총 6만원들었다

너무 싼 거 같아서 
이니스프리에서도 마스크팩이랑 크림도 샀고
4만원정도 더 써서 10만원 채웠다

 

 

 

대형마트 베트남 용과 너무 비싸다 1개의 3500원이라니

이왕 마트에 온 김에 과일코너를 놓칠 수 없다
베트남 호치민 재방문 준비운동으로
베트남 용과 하나 사다가 먹어봐야겠다



 

대형마트 태국 망고 너무 비싸 1개 5,500원이라니

망고도 하나 사다 먹어봐야겠다
베트남 현지에서 사 먹으면 천원도 안 하는 망고인데
국내에선 역시 너무 비싸다

동남아 과일 수입해서 팔면 돈 좀 벌 거 같은데, 해볼까?
물론 작은 섬 제주에선 무조건 망하니까 안 된다
무역 쪽은 죄다 수도권아니면 부산에 있어서
제주에선 쉽지 않다 ㅠㅠ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친구의 결혼식

쌀국수 만들어준 친구 부부의 결혼식 사진이다

이 친구처럼 내 주변에 베트남 여자와 결혼한 애들이 은근 많다


나처럼 뒤늦게 외국으로 나가볼까하는 게 아니라
미리 30대 초반부터 베트남 여자와 결혼한 경우들이다

애초부터 한국여자와 결혼을 포기한 케이스로도 볼 수 있다

 

다들 시골 출신에 연애 초보라서 자신감 문제다
물론 그 중에는 평범하지 않은 친구도 있다
여동생있다면 죽어도 소개 시켜주기 싫은 그런 친구 ㅎㅎ


얘네들 잘 살고있나 보면 다들 평범하게 잘 산다
베트남 친정에 돈도 잘보내주고있고
(월 10만에서 여유되면 그 이상)

 

 

 

 

 

다문화 고부열전 시골에서 시집살이하는 베트남 며느리

다문화 고부열전처럼 시골에서 시집살이 안 하고
다들 독립해서 살고 있다
핸드폰도 늘 최신형으로 잘 사주고 있다

다문화 고부열전처럼 힘들 게 시집살이하는 그런 경우는 없다
다들 25평 아파트 사서 잘 살고 있다

 

육지 시골 노총각들은 어떻게 사는지 잘은 모르지만
다문화 고부열전은 일부러 제작진이
막장드라마처럼 연출하려고 엄청 애쓴다고 한다
문제있는 출연자만 섭외하려고 애쓰고
우리나라에선 막장드라마 인기가 좋으니까



베트남 현지에서 웨딩화보 찍은 친구

이건 베트남 출장 다니다 만나 결혼한 친구 웨딩화보다
이런 친구들 중에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만난 경우는 없다

대부분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며느리의 소개로 만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나도 친구한테 베트남 여자 좀 소개 시켜달라고 했더니
"연애하고 결혼할 거면 NO, 바로 결혼할 거면 가능"
이라고 한다



이게 무슨 소린가 잘 들어보니
장거리 연애 자체가 너무 힘들고
그렇게 연애하다가 그냥 헤어져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베트남 여자는 결혼할 생각으로 소개 받고 만나는 건데
연애하다가 헤어져버리면 소개해준 사람도 소개 받은 사람도 부담이라는 것

실제로 결혼정보 업체를 통한 만남도
소개 받고 맘에 들면 바로 다음날 결혼식을 치뤄야 한다고 한다

결혼을 약속하고 첫날밤만 치른 후
한국으로 도망가서 연락 끊어버리는 한국남자들이 워낙 많아서 라고 한다..

 

자주 만나지 못한 사이다보니
이별이 가장 큰 위험요소다




호치민 재방문을 위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

그래서 나는 평범하게 친해지고 알아가면서
연애하다 결혼하는 것을 생각했는데


친구는 "현지에 살지 않는 이상 불가능"이라고 한다
하긴 계절에 1번 만나는 장거리 연애는 쉽지 않다
나도 계절에 1번 휴가 받기도 눈치 보이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해서 고민했다

정녕 베트남 여자와 만나려면 연애 결혼은 불가능일까?
내가 지금 잘하는 짓일까?
회사 때려치우고 베트남에 몇년 살아볼까?
되팔렘을 위한 선물셔틀의 운명인걸까?
나랑 결혼해줄 한국여자는 없는 걸까?




 

인천공항 가는 길에 본 특이한 바다지형

인천공항 가는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니
땅이 이상하다
이게 티비로만 보던 갯벌인가?

인천 쪽 바다는 신기하구만
특이한 지형의 바다가 보인다




미리 환전한 400달러

선물로 요청한 화장품 말고도
로션이랑 마스크팩 등 추가로 선물을 더 구입했다

이렇게 선물 사느라 돈 많이 들었으니
400달러만 환전했다
과연 이거면 충분할까?
(바보 같은 답정너)



코로나 직전의 인천공항 출국장 풍경

코로나 이전의 인천공항은 숨막힐정도로 북적거렸다
다들 이렇게 해외로 놀러 나가야 하는데
코로나가 터져버리니 제주도로만 이렇게 몰려오는 거 같다
제주도 전역에 렌트카가 너무 너무 너무 많다




 

 

코로나 직전 마지막 해외여행 호치민 여행

항공사 데스크로 가보니 하노이는 텅텅 비었는데
호치민은 가득하다

확실히 하노이는 재미가 없는 거 같다



 

 

점심으로 먹은 장조림 비빔밥

아침 일찍부터 제주에서 올라오느라 쫄쫄 굶었다
공항에서 간단히 먹은 장조림 비빔밥

그래도 이번엔 낮 비행기라서 이렇게 밥도 먹고
노숙도 안 한다

 

 

 

 

인천공항 면세점


밥 먹고는 면세점 쇼핑을 했다
해외여행 다니면서 면세점 쇼핑해본 적 없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
게다가 목걸이 같은 악세사리는 또 처음 사본다


목걸이?

베트남 여자들이 작고 반짝이는 게 되게 좋아하는 거 같았다
비싼 게 아니어도 목걸이랑 반지를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거 같았다

연애감 없는 노총각의 헛된 기대감인지 몰라도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 모두 부담 없는 싼 목걸이 하나 사기로 했다

15만원짜리 14k 목걸이 구입 완료

처음엔 몰랐는데 비행기 타고 보니 면세점 누나 눈빛이 좀 이상했단 걸 눈치챘다
노총각으로 보이는 애가 여친 선물이랍시고 15만원짜리 14K 목걸이를 사고 있으니 여친이 불쌍하다는 눈빛이었다

여친 선물 아닌데? ㅠㅠ 억울해
드라마 협찬 제품이라고 먼저 추천해주셨잖아요 ㅠㅠ




호치민으로 가는 비엣젯 비행기 모습

호치민은 딱히 여행할만한 곳도 없고
예상하지 못한 재방문이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조용히 있다가 와야겠다

항공권 가격은 정말 다행히 싸게 살 수 있었다

제주 → 김포 : 3만 (아시아나)
인천 호치민 : 12만 (비엣젯)
호치민 인천 : 14만 (제주항공)
김포 제주 : 3만 (아시아나)




베트남 호치민 딴손넛 국제공항 중앙에 있는 베트남 일본 우정 표식

 

드디어 호치민 도착!

과연 이 불쌍한 제주도 노총각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성우톤으로)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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