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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라오스 여행 (14)

"여기가 라오스 최고 맛집 도가니 국수였네이"




비엔티안 야시장 대충 구경 끝내고 

목 마르고 배 고파서 뭐 먹을까 고민 중이다





야시장 근처는 여행자의 거리인데

식당 카페 펍 등이 많다

물론 관광객들도 많고







카페로 보이는 곳에 메뉴판이 있길래 

살펴봤다


한번도 안 먹어본 음료도 있는 거 같다

음료나 티는 모르겠고 망고젤리 엄청 땡기네


버블티는 만이천낍

한국돈으로 1600원 정도


엄청 싸다!


음료는 2만8천낍

대략 4000원


한국이랑 비슷하네










아이스 아메리카노 2600원정도











아이스크림도 파는데 맛있어 보인다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지만 친구가 저녁을 먹자고 해서 패스

맞어, 밥 먹기 전에 단 거 먹으면 안됨




저녁 메뉴로는 오늘 낮에 미리봐둔 도가니 국수집으로 결정

굉장히 로컬스러운 모습이 맘에 들었다





낮에 미리봐둔 숙소 근처 도가니국수집

한글로 도가니국수라고 써놔서 눈에 확 띄었다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면 한글로 써뒀을까나


구글지도가 한국 관광객들한테 엄청나게 유명한 곳이라고 말해줬다

그럼 분명 맛도 한국인 입맛에 딱일 게 분명!








메뉴도 도가니국수랑 수육 2개 뿐

게다가 한글로 적혀있다


"여기 진짜 맛집인거 닮다이"


친구랑 나랑 엄청 기대 흥분 떨림 ㅎㅎ



큰그릇으로 2개 주문 완료











"야 이거 봐봐 뭔 버랭이들이 영 많지?"


주문하고 대기하는 데 날벌레들이 식탁 위에서 배를 까고 빙글빙글 춤을 추기 시작한다


강아지들이 배를 까고 꼬리 흔들어주길 기대했거만

벌레들만 배를 까고 꼬리를 흔들어준다



나랑 친구는 원래 서귀포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이라 

이런 작은 벌레들 정도는 괜찮다 (아직까지는)


초파리 수준이 아니고 레알 파리만한 첨 보는 녹색 날 벌레들이다


태국 방콕에선 불개미 볶음밥이 나오더니

라오스 비엔티안에선 날벌레 국수라니




2020/07/18 - [여행] - 충격적인 태국 음식 첫 경험과 왓포사원










벌레들 다음으로

국수에 넣어 먹는 숙주나물과 라임 야채가 나왔다


근데 문제가 생겼다

이 날벌레들이 끝도 없이 식탁 위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다

테이블 바로 위에 형광등이 있어서 날다 지친 벌레들이 계속 추락 중이다


개미만한 아주 작은 날파리들도 많았다

국수 안에 들어갈까 매우 걱정 불안 흥분..


친구도 벌레들 치우는 거 포기

너무 많이 떨어짐








그리고 좀 기다리니 나온 도가니국수!


보기에도 진짜 맛있어 보인다

안 먹어봤지만 맛있을 게 분명하다


먹어보니 역시 맛있다

한국 사람들 입맛에 100%다


부모님 모시고 라오스 여행오면 여기 강추한다


물론 저녁에는 비추

형광등에서 놀던 날벌레들이 테이블 위로 비처럼 쏟아진다



진짜 과장 아니고 초겨울 싸래기눈 떨어지듯 떨어진다


국수 그릇에 날벌레 떨어질까 무서워서 

뒤통수로 방어하려고 그릇을 몸 가까이 당겨 코박하고 먹었다









식당에 키우는 거 같은 고양이

사랑 찾아 자유 찾아 도망가지 않고 

때가 되면 식당으로 돌아오는 거 같다












주인 아주머니 다리 밑으로 쏘옥










고양이 진짜 키우고 싶은데 

제주시 시내에선 이렇게 자유롭게 풀어 키우는 거 불가능할 듯











도가니가 이렇게 맛있었나 싶다

그냥 쌀국수만 먹어도 맛있는데 거기에 도가니까지!


하지만 위에서 날벌레들이 자꾸 떨어지니 여유롭게 먹을 수가 없다

국수 속 건더기가 날파리는 아닐까 자꾸 신경쓰이고..


큰 그릇이어도 양이 많지 않아 

8분도 안 걸려 끝내버렸다


육수도 엄청나고 면도 맛있고

특히 도가니 이녀석이 고기보다 맛있었다

쫄깃하고 부드럽고








손님 신경 안 쓰고 자유롭게 식당 안을 돌아다니는 야옹이










"야옹, 야옹"

아무리 불러도 쳐다도 안 본다


라오스 동물 친구들은 정말 콧대 높구먼

라오스 말로 불러야 하는 건가..









식당 내부 모습

천정에 달린 형광등이 매우 밝다


덕분에 날벌레들이 엄청 많이 날아 다니고

문이 없으니 밖에서 계속 안으로 들어오고

사장님도 별로 신경 안 쓰고


형광등 없는 쪽 테이블로 옮길까 했지만 

"우리는 시골 출신이니까 이정도는 뭐" 하면서 버텼지만

여러분은 이 식당 꼭 낮에 방문하시길 추천한다


구글지도에서 '도가니국수' 치면 바로 나온다






길 가다가 본 대장금 식당

라오스까지 와서 한식 먹는 사람이 많은가?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한식을 먹는 건 아무래도 어르신 패키지 여행객을 위한 식당?







라오스 마지막 날이라 친구랑 맥주 한 잔 하기로 결정

방비엥에서 일일투어 같이 했던 서울 동생들이 추천해준 클럽 겸 술집으로 가는 중


이 클럽이 비엔티안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어린 서울 동생들 아주 클럽 전문가였다

현지 여자들한테 인기 많았다고 자랑을 아주 







천천히 걸어가던 중 쿵 소리가 들렸다


잘 보니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났다


어디 박고 넘어진 건지, 아니면 길가던 사람을 친건지 모르겠다









많이 안 다쳤길 바라면서 계속 가던 길 가는데

앞에서 구급차가 오는 중이다


아무래도 오토바이가 길가던 사람을 친 거 같다











동남아만 가면 흔히 보이는 일본과의 우정 기념패


일본이 동남아 원조 엄청 많이 하면서 

동남아 국가들 친일로 길들였다고 하던데 진짜다


길가다보면 일장기 정말 많이 보인다








택시 안 타고 열심히 걸어서 드디어 도착

서울 동생들이 추천해준 그 클럽이다


라오스에서 제일 큰 클럽이라고 한다

클럽 식당 펍 등 복합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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