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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마지막 날인 4일째다.

내일 새벽 비행기라서 오늘 밤새도록 돌아다녀야 한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단수이(淡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다.






지하철 내렸더니 역 건물 모습부터 단수이 느낌이 확 온다.









"여기가 말할 수 없는 주결륜의 비밀 도시입니까?"












리얼 원조 대만 50란 버블티 마시면서 하루 종일 걸을 준비!










락커에 무거운 짐 좀 맡기려 했으나, 이미 빈 락커 없음.

종일 걸어야 하는데 죄절..










지하철 역에서 나가자마자 보이는 계륜미 사진.

역시 여기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도시인 걸 확 느꼈다.


대만 중국 관광객들이 김수현 광고보고 이런 느낌이었으려나.










오늘 단수이에서의 일정은 단순했다.


 전통시장 → 담강중학교 → 홍마오청 → 단수이 일몰 → 타이베이


이걸 전부 걸어다녔다.

그냥 지하철 역에서부터 위 코스 쭉 걸어다니길 추천한다.








지하철 역에서 해안가로 살짝 걸어가면 전통시장이 보인다.

우선 전통시장 끝까지 쭈욱 걸어갔다.







단수이는 관광도시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과 관광객들이 엄청 많다. 

주말이면 특히.







낚시하는 현지인.

뭐 잡는지 궁금하다.









저 멀리 강 반대편 도시가 보인다.

밤이되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


이날은 날씨가 우중충해서 저녁처럼 보이지만 한 낮이다.









단수이는 강변으로 걸을 수 있게 길이 잘 나있다.

굳이 택시타고 담강중학교나 진리대학, 홍마오청 안 가도 된다.

걍 걸어가자.







담강중학교가 어디있는지 당연히 모른다.

구글지도와 인터넷 검색으로 대충 위치만 봐뒀다.


우선 전통시장과 상점골목을 열심히 걷다보면 이 녹색 우체국이 보인다.

대만은 우체국이 녹색인 것 같다.








그 우체국 앞에 이런 골목길이 보였다.

이 골목길이 뭔가 나를 유혹하는 것 같아 우선 이 길로 빠졌다.


차량 진입 금지인 것 같다.








차량 진입 금지라곤 하지만 차들이 곳곳에 주차되어 있었다.

하지만 길이 아닌 각자 집에 마련된 주차공간에 주차되어 있었다는 것!

서프라이즈~ 골목길에 아무렇게나 막 세우는 한국에 사는 나에겐 작은 충격이었다.

이런 건 일본에서나 보던 건데..









역시 문 앞 작은 공간에 주차된 차.

멋진 골목길에 멋진 시민의식!









덕분에 편하게 걸었다.

걷다보니 이게 웬걸.

벽에 그림들이 







오마이갓! 이건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봤던 그 담강중?

뭔가 이 근처에 있는건 확실 느낌을 줬다.








길이 좁고 예쁘다.

작은 인도도 만들어져있다.


그림은 이 지역 초등학생들이 그린 것 같은데 정말 실력이 대단했다.


내 초딩시절에 비교하면 피카소 급임.







고0풍청?

신북시00?


한자를 모르니 이게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계속 걷다보니 나온 육교.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의 작은 건물.

역시 발코니와 베란다에서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대만은 식물이 행복한 나라군"











육교위로 올라오니 예쁘고 작은 골목길들이 있었다.









예쁜 골목길과 식물들.









대만 여행 중 여러 곳에서 봤던 수염이 늘어진 나무다.

위엄있다.


지나가는 대만 초딩들이 참 평화로워 보였다.


그리고 이 도시는 빨간벽돌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좀 더 걷다보니 이런 뒷골목이 나왔다.

차가 정말 안 보인다.


다들 오토바이만 타서 그런건지, 주차를 제대로하는 건지 모르지만.. 

주차된 차들로 가득한 우리나라 골목과는 다른 신선한 모습이다.


게다가 나무가 벽과 함께 자라고 있다.







오오, 좀 더 가니 이런 벽들이 보인다.

작은 철조망이 벽위에 쳐져있다.

보호시설 같은 느낌이다.












헐! 좀도둑이 드글대던 우리나라 80년대에도 도둑의 월담을 막으려고 깨진 유리병 조각을 벽위에 꽂아 놓았었다.

이젠 보기 힘든 모습인데 대만에서 이걸 봤다.


외부인의 월담을 막으려고 이렇게 만들어놨나보다.









뙇! 뭐하는 곳인가 했더니 담강중학교다.

대만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이다.


골목길 구경하면서 뚜벅뚜벅 걸었더니 담강중이 눈 앞에 있다.


주걸륜의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큰 길로 나가니 버스정류장에 담강중학이라고 씌여있다.


"제대로 찾아왔군, 하하"


한문으론 담강중학이지만 영어로는 탐강하이스쿨,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같다.









근데 철통보안이다. 이게 정문 같다. 

삐뽀삐보하면서 문이 열리고 닫혔다.


"으악, 안에 못 들어가는 건가?"


여행 후기 보니까 여권 맡기면 들어갈 수 있다던데, 오늘은 아닌 것 같았다.










학생들 수업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외부인 출입금지인 듯.


특이한 건 운동장에 럭비골대? 미식축구? 저런 게 있었다.


축구나 농구하는 운동장은 따로 있는 듯.








그래서 꿩대신 닭으로 담강중 바로 옆에 있는 진리대학으로 고고.

여긴 자유 출입이었다.









문이 열려있었다.













문은 열려있었지만 평소엔 보안이 철저한 것 같다.

대학이라 주말엔 쉬는 듯.








대학 앞 길에서 본 특이한 모양의 도로.

저 노란 그물 같은 모양은 무슨 표시인가요?







조용하고 예쁜 동네 같다.









주변이 조용하다.










대학 안 도로에 멍하니 앉아있던 강아지 한 마리.










나무들이 예쁘게 늘어서있다.

대만은 조경에 엄청 신경쓰는 것 같다.












저 멀리 담강중학교가 보인다.


"아, 계륜미의 담강중이 코앞에 있는데..ㅠㅠ"











"이건 뭐지? sos??"


진리대학 포함해서 대만 학교들은 보안에 엄청 신경쓰는 것 같았다.

학교 내부에 이런 것들이 1번을 시작으로 많이 보였으니.


아마 추측키론 과거 대만에서 벌어진 정신질환자의 초등학교 무단 침입 흉기난동이 계기인 것 같다.

그 사건을 계기로 이렇게 철저히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고등학생 300명 이상이 죽어도 눈 하나 깜빡 안 하는데..


역시 우리나라와 비교를 안 할 수 없다.

이래서 여행이 필요한 거다.


새로운 걸 구경하고 좋은 건 배우고.










이젠 흔히 보이는 수염나무.

저게 줄기인지 뿌리인지 너무 궁금하다.










학교가 조용하다.













흥미로운 포스터가 붙어 있다.


미국지도와 파티 홍보물.








가까이서 보니 'this american life'

미국 생활에 대한 특강이 있나 보다.










클럽에서 열리는 'light party'


날짜가 신기하다. 104년 12월? 대체 무슨 력이지? 개교력인가?


여자 520원, 남자 570원, 플레이보이 마크..젊은 학생들이니 재밌게 놀아야지.









레알 야자수.

제주도에서 봤던 시들시들한 야자수와 달리 아주 생기 넘쳤다.













여기는 무슨 성당 같다. 알고보니 종교 대학 같다.

진리대학 이름에서 보듯이.









이건 무슨 건물?


나 처럼 담강중학교 못 들어간 한국인 관광객들 다 진리대학으로 온 듯하다.

한국인들 정말 많이 보였다.


유독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듯.











정원이 정말 예뻤다.











이제 홍마오청으로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역시 셀카 찍는 한국인 관광객들.


특히 여자분들이 대만 여행 정말 많이 오는 듯.

남남 친구, 남자 혼자 여행온 사람 못 봤음. 전부 여자들.


남자들이 여행 잘 안 다니는 걸지도.




2016/05/29 - [여행] - 대만 단수이(淡水) 전통시장과 먹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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