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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노총각의 라오스 여행기 (4)

"꽝시폭포 그리고 태국 친구들과의 추억"





더운 날씨지만 나무들이 많았다.

나무들이 햇빛을 고맙게도 잘 가려줘서 나름 시원했다.






그리고 시원한 폭포 소리.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











그리고 과감히 상의를 벗거나 비키니 등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 서양 관광객들.

동양 관광객들은 몇명 빼고 죄다 구경만.












이 나무는 물 공급이 좋아서 그런건가.

엄청 크면서도 모양이 매우 특이하다.

열대 지방 생물학자들은 공부할 맛 나겠다.

외울 건 많겠지만.










높이도 엄청 높다.

나이는 백년 이상 추정.












여기가 바로 꽝시폭포 탈의실.

매우 열악하다.


친구는 수영하겠다고 옷을 갈아 입는다.

나는 좀 더 고민...








외나무 다리 건너는 외국인.

백인들의 도전 정신은 정말 인정.









백인 형님의 뒤로 다이빙하기.

(40초부터)












수영하는 모습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진짜 재밌었다.

친구 녀석도 신나게 수영을.


이때는 굳이 수영까지 안 해도 될 거 같아서 난 구경만 했는데.

지금와서 엄청 후회 중이다.


수천km 멀리까지 왔는데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껄.ㅠㅠ












다이빙 포인트에서 화보 찍는 백인 누나.

(동생임이 분명하지만)













다들 돌아가면서 사진 찍는 중.


친구 수영 끝나자 산을 한 번 올라가보기로 결정.










폭포따라 위로 올라가는 중.













꼭대기로 올라가서 튜브타고 밑으로 쭈욱 내려오고 싶다.












빨간 식물에 흥미가 간다.

신기하다 신기해.













폭포 옆에는 고인물도 있다.

맑고 깨끗한 폭포에는 물고기가 있나 모르겠는데 여기는 물고기가 아주 많았다.














연못 옆에는 처음보는 열매들도.












점심 때가 다가오니 장사하시는 분들이 분주해진다.














비유리풀.

대충 찍어도 작품이다.












본격 등산 시작.










돌들을 좀 봤는데, 생각보다 단단하지 않은 느낌.












날이 더워 금방 땀이 흐른다.














하지만 올라와볼만 했다.

풍경이 예쁘다.











산 위에도 이렇게 물이 흐른다.























허접하고 부실해보이지만 매우 자연 친화적이다.

제주도였으면 사계 용머리 해안처럼 시멘트를 잔뜩 부어 튼튼한 다리 만들었을 듯.












상류는 폭포와 다른 매력이 있다.














여기서부터 폭포 시작인 듯.

















덥고 땀나고 여기서 튜브타고 워터슬라이드 처럼 내려가고 싶다.













정상에 오니 물도 팔고 프링글스도 판다.

무엇보다 주변에 서식하는 생물들 정보.


공작새 붉은 육지 거북 앵무새과, 천산갑, 물뱀.

물뱀 사진 보고 급 긴장.












작은 배를 타는 사람들.










썩어버린 고인물.













내려가는 길이 조금 미끄럽다.

비오는 날에는 조심해야할 거 같다.











등산 종료.













시계를 켜보니 온도는 29.7도, 해발은 430미터.

온도 고도 측정 가능한 시계 중에서 제일 싼 거라서 정확하진 않다.










같이 툭툭이 타고온 태국 친구들이 바나나와 먹을 걸 나눠줬다.

진짜 고마웠다.


바나나 먹는데 누가 소리를 지른다.










알고보니 사람들 수영하는 곳에 물뱀이 나타났다.

아까 산 위에서 사진으로 본 바로 그 물뱀.


무서워라.


수영하던 사람들 다 밖으로 나오기 시작.

비키니 누나들 찍은 게 아니라 뱀 찍은 사진이다.


잘 보면 뱀이 수영 중이다.

머리 옆에.













유유히 수영하는 뱀.

너도 더웠나 보구나.


용감한 백인 누나 한명은 계속 물 속에서 뱀 구경.

뱀이 일부러 사람을 찾아가 물진 않으니 물뱀 소동은 누구도 물리지 않고 끝.











툭툭이 출발 시간이 다 되어서 주차장 가는 길에 만난 스님들.

단체로 놀러오신 듯.














주차장에서 만난 친화력 좋은 멍멍이.















번호판 없는 차 발견.

번호판 대신 꽃?을 뒀다.















이 차는 꽃이 아닌 배추과 식물?









스타렉스는 하얀 꽃.















주황색 국화과 식물.

이 꽃이 제대로 의식용 꽃이다.


사고 없게 해달라는 의미로 번호판에 이렇게 꽃을 꽃고 있었다.

근데 꽃을 이렇게 달아봐야 무슨 소용.


라오스 밴들 엄청 난폭 운전에 과속은 기본이다.


라오스가서 교통사고 당했다는 관광객 소식 심심치 않게 계속 들린다.













같이 툭툭이 타고온 태국 아주머니들이 구운 바나나를 주신다.

정글의 법칙에서 구경만 하던 구운 바나나.












달콤하진 않고 고구마 느낌인데 맛있다.












공룡 같은 닭.













툭툭이 운전석을 몰래 구경해보니 정말 매우 오래된 차였다.

일본에서 폐차되기 직전의 차들을 라오스에 선물로 준다던데 그런 차 같다.

라오스에서 툭툭이로 아직도 도로를 달리고 있다.












그냥 같이 툭툭이 타고온 것 뿐이데 많이 친해진 태국 관광객들.

이 중에 이름이 '썸'이라는 여자 동생이 있는데 나한테 되게 친절했다.


루앙프라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람들이 내 옆에 앉히려고 하는 것 보고 눈치챘다.

나한테 관심 있었구먼.

말을 하지 그랬니 썸아.

내가 이래서 아직도 노총각인 거 같다.


라인 친구라도 될 것 그랬어.

다시 못 볼 사이가 되버렸네.


잠깐 같이 꽝시폭포 동행한 사이지만 엄청 친해졌다.

말도 잘 안 통하지만.


"잘 지내지 썸? 반가웠어"










툭툭이 타고 가는 길에 자전거 타고 집에 가는 어린 학생들.

어느 나라에서도 받지 못한 순수한 느낌을 받았다.


라오스 사람들이 순수하다던데 이런 느낌인 거 같다.


공산주의 정권 때문에 북한 처럼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나라다.

그렇다고 베트남 처럼 어떻게든 관광객 돈 뜯어보려고 혈안인 느낌도 없다.

이게 바로 라오스의 매력.


꽃청춘 찍기 전 관광객 별로 없던 라오스는 더 매력적이었겠지.


아직 라오스 안 갔다면 최대한 빨리 다녀오길 권한다.

물론 코로나 끝나고.









밝은 미소로 손 흔들어주던 어린 학생들.

점심 먹으려고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것 같다.

라오스는 날이 더워 급식도 없고 도시락도 없다.

집에 가서 먹고 온다고 한다.


언젠가 꼭 다시 느껴보고 싶은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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