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제주도 노총각의 라오스 여행기 (5)


"목숨이 위험했던 제주 노총각"




꽝시폭포에서 툭툭이 타고 다시 루앙프라방 시내로 컴백.

호텔 체크아웃하고 예약해둔 밴을 타고 방비엥으로 가야지.





36달러 결제완료.

시설에 비해 비싼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지뭐.











라오스 돈인데 숫자가 특이하다.

자기들만의 숫자 표기 방식이 따로 있는 건가.









뒷면은 제대로 아라비아 숫자 표기.

지갑에 넣을 때 반대로 넣으면 편하다.









길가다 본 현상수배 전단.

현상금은 50달러.


백인 여자 같은데 도둑질을 하셨나?

이미 루앙프라방에서 떠났을 듯.


보통은 현지인들에 의한 절도가 많은데, 여행객이 상점을 털다니.. 신기하다.


라오스는 호텔 직원에 의한 절도가 많은 나라다.

아직은 공산주의 국가고, 급증한 여행객으로 돈맛을 알기 시작했기 때문에.


북한의 순한맛 같은 느낌이다.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후기들 쭉 읽어보면 호텔 청소 맡겼다가 귀중품 털리고

금고에 넣어둔 돈도 털리고

밴이나 버스 타고 가다가 캐리어 털리고.


그래서 이번 라오스 여행은 도난 사고 없는 게 최고 목표였다.









라오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바로 꽃 팔던 맨발의 소녀.


더운 날씨에도 긴팔을 입고 길바닥에 맨발로 앉아 꽃을 파는 소녀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호객 행위도 없었다.


꽃하나 사주고 싶어도, 그냥 꽃이 아닌 의식용(?) 꽃이라서 쉽게 사지도 못하고.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사진 한 장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말이 통하면 대화 좀 길게 나눠보고 싶었다.












어젯밤 야시장 끝 골목길에서 방비엥 가는 밴을 예약해뒀는데 약속 시간이 지났는데도 오지 않는다.

숙소 근처로 픽업하러 오기로 했는데.


귀엽고 착해 보이는 개랑 눈빛 교환하면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본다.











약속 시간보다 30분 넘어서 도착한 밴.

사람들 픽업하면서 오다보니 늦었나 싶었지만 우리가 2번째로 타는 거였다.


친구는 운 좋게 1인석 착석.

나는 맨 뒷자리.


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이미 사전조사 때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채운다는 글을 봤는데, 진짜였다.


빈자리 1도 안 남기고 싹 태운다.

앞자리 2개도 태운다.


내 옆에는 불행하게도 190이 넘는 백인 형이 탔는데.

도착까지 쭈구리 상태였다.

친구랑 나는 이 백인 여행객을 NBA 형이라고 불렀다.


둘 다 반바지를 입어서 그런지 방비엥 가는 내내 몇시간을 NBA형과 맨다리 부비부비를 했다.


처음엔 다리에 힘 줘서 다소곳하게 모아봤지만 1시간 지나니 쥐가 날 거 같았다.

도로도 험하고 속도도 빨라 그냥 힘을 뺐더니 NBA 형과 맨다리 부비부비.

차가 흔들릴때마다 부비부비.


백인 남자들은 동성간 터치 엄청 싫어한다고 들었는데

NBA 형은 별로 신경 안 쓰는 눈치.


놀라운 건 털이 되게 부드러웠다.

동양인의 털과 다르게.


숨겨왔던 나의~~~~♪

"안돼, 정리차리자! 결혼은 노처랑해야지"











가다가 주유소에 잠깐 들렸는데 휘발유 경유 가격이 우리나라보다 훨 싸다.

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천원정도.


우리나라가 세금을 얼마나 많이 받는지 실감이 된다.

그렇다고 세금을 제대로 쓰는 것도 아니고.












라오스 도로가 대부분 비포장이고 산길은 바로 절벽 옆을 달리는 등 매우 위험하다고 들었는데.

진짜 사실이었다.


워낙 도로 사정이 안 좋아서 최근 언덕에 길을 만들고 있었는데 

바로 옆이 절벽이었다.


운전기사가 잠깐만 실수하면 그냥 낭떠러지로 추락.

산 중턱이라 떨어지면 그냥 다 죽는 거다.










안전에 민감한 나는 잠도 안 자고 미어캣 마냥 창밖만 바라봤다.

(자칭 안전부 장관)


동영상도 찍었는데 잘 나왔을까 모르겠다. 


그나마 어둡기 전이었고 비도 안 와서 다행이었다.


초보 운전기사

어두운 밤

비오는 날


3가지 중 2가지만 걸려도 위험할 거 같다.


이때 심정을 나중에 블로그에 올리려고 핸드폰에 열심히 써뒀는데

세탁기에 핸드폰을 돌려버리는 바람에 날아갔다.








무사히 휴게소까지 왔다.

휴게소까지 왔으면 이제 방비엥도 금방이다.











팔자좋게 누워있는 강아지들.

라오스도 그렇고 동남아 여행할 때 개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

다들 행복해보여서.


자유롭게 돌아나니고 친구랑 놀고.

중성화 수술 안 당하고 결혼도 하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으르렁 거리거나 짖는 개를 본 적이 없다.










휴게소 식당 벽에서 놀고 있는 도마뱀 패밀리.


아기 도마뱀 뚜루루뚜루

엄마 도마뱀 뚜루루뚜루

아빠 도마뱀 뚜루루뚜루










소고기 쌀국수 주문

휴게소 음식 맛은 어떠려나










같이 타고온 밴에 예쁜 한국 언니들, 멋진 서양 언니 오빠도 많았는데

귀엽게도 내 옆에 와서 나랑 눈빛 교환 시도하는 꼬마 아이.


음식점 여사장님 딸이다.

여사장님 미모가 장난아니었는데 역시 딸도 벌써부터 미모가 보인다.

남자 여럿 울릴 운명이구나.


지금은 많이 컸겠지?

얼마나 컸는지 궁금하다.












주문한 소고기 쌀국수 도착.

베트남에서 먹었던 쌀국수와 다르다.

라오식 같다.












개 한마리도 나랑 친구되고 싶은 눈치길래 고기 하나 먹으라고 던져줬는데


"이딴 걸 먹으라고?"

라는 눈빛을 계속 쏘고 있다.


식당 개라서 입이 고급이구먼.













식당 풍경과 미모의 여사장님.

라오스에서 살아야 하나.














식당에 화분도 많았는데 처음보는 꽃들이었다.












5시간 정도 걸렸을까

무사히 방비엥에 도착했다.


미리 예약해둔 호텔도 금방 찾았다.

생각보다 작은 마을이었다.








어딜가나 보이는 도마뱀.

이젠 정말 귀엽다.














숙소가 나름 괜찮다.

트윈 베드 예약했는데 더블+싱글이었다.


다만 청소 맡겼다가 돈 털렸다는 후기를 봤어서 

항상 문 잠그고 다녔다.











씻고 짐 정리하고 길거리 구경 나왔다.

평상 위에서 편하게 잠자는 개들.ㅎㅎ












바구니 안에서 놀고 있는 아기 고양이.

사람봐도 도망도 안 가고, 어찌나 귀엽던지.















내부가 훤히 보이는 라오스 미용실.












얘야~ 여기서 자면 위험해

바퀴 옆에서 자다가 다친 개들 많은데 ㅠㅠ











저녁으로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본 꽃보다 청춘 출연집!! 

두둥!


조맛 탱구리?


한글이 반갑긴 하지만 뭔가 어슬프다.


여기 정말 꽃보다 청춘 출연집일까? 한글을 누가 쓴 걸까?

그 비밀은 다음 편에 계속~




결론

라오스 여행 추천

밴 탈 때 1인석 완전 추천

NBA 형과의 잊지못할 부비부비

교통사고 조심


반응형

설정

트랙백

댓글